<부활후 토요일, 말씀 묵상> …………. (이상신 생생성경)
{ 구약 차용 } 사도행전 4장 13-20절 …. [13] 그들은 베드로와 요한이 배우지 못한 사람이고 무식쟁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고 또 예수와 함께 있던 자로만 알았는데 담대하고 자신 있게 말하는 모습을 보고 놀랍게 여겼다 [14] 또 (*앉은뱅이 병을) 치유받은 사람이 저희들과 함께 서 있는 것을 눈으로 보고 있었기 때문에 더 이상 반박할 말이 하나도 없었다 [15] 그래서 [잠시] 의회에서 나가 있으라고 명령하고 자기네끼리 논의를 하였다 [16] 그들이 말하였다 “이 자들을 어떻게 한다지 저들이 일으킨 표적은 예루살렘에 사는 사람이라면 모두 잘 알고 주목을 받으니 또 우리 역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고 말이야 [17] 그러나 백성들에게 더 많이 퍼지지 않게 위협을 가하고 이 이름을 더 이상 아무에게도 사용하지 말라고 합시다” [18] 그리고나서 저희들을 불러 예수의 이름으로 절대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고 명령하였다 [19] 그러나 베드로와 요한이 그들에게 응답하여 말하였다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그대들 말을 듣는 것이 더 합당한지 판단해 보십시오. [20]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 *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이후, 예루살렘에서 예수님의 이름은 권위가 있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그의 제자들이 이적 기사를 베풀고 있는 것을 예루살렘 주민들 모두가 보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위에 기록된 본문말씀은, 예루살렘 주민들 가운데 성전에 기도하러 자주 오르던 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었던, 나면서부터 걷지 못하는 거지가 예루살렘 성전 문 앞에 맨날 앉아서 구걸하고 있었는데, 예수님의 제자들이 그를 일으켜 세워 지금 걸어다니고 있다는 소문이 사면에 널리 퍼지던 때의 이야기였습니다.
의회의 의원들은 기득권자로서, 만약 예수님의 제자들을 그대로 둔다면, 사람들이 결국 모두 예수님의 제자들에게로 밀려갈 가능성을 내다보며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방법으로든 제자들의 입을 막아버리려고 쑥덕공론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묘한 방안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결론을 내린 것은, 일단 예수의 제자들에게 협박을 해서 예수의 이름이 더 이상 선전되지 않게 막자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요단강 물은 막을 수 있을지 몰라도, 예수님의 소문을 막을 길은 없었습니다.
기득권자는 진리-진실, 정의로운 말을 막아야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고금동서에 똑같습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사람들의 입을 막으려고 애씁니다. 요사이 말로, 언론의 자유를 제한합니다. 그러나 성공하는 법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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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음 } 마가복음 16장 9-14절 …. [9] 안식일 후 첫날 이른 새벽에 [예수]께서 다시 살아나신 후 제일 먼저 일곱 귀신을 쫓아내신 적이 있던 막달라 마리아에게 빛처럼 밝게 나타나셨다 [10] [예수]와 함께 있던 사람들은 애도하며 흐느껴 울고 있었는데 그녀가 여기저기 다니며 사람들에게 소식을 전하였다 [11] 그러나 [예수]께서 살아나셨으며 마리아를 만났다는 소식을 들었음에도 믿지 않았다 [12] 그 다음 또 어느 두 사람이 시골로 걸어 내려가는 길에 [예수]께서 다른 형상으로 나타나셨다 [13] 저희가 도로 올라가서 남은 [제자]들에게 소식을 전하였으나 그들 역시 믿지 않았다 [14] 열한 명의 [제자]가 기대어 앉아 식사하는 자리에 [예수]께서 나타나셔서 저희가 믿지 않은 것과 마음이 메말라 있는 것을 나무라셨다 그분이 다시 사신 것을 보았다 하는 데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 = * 이 복음본문에 보면 “그러나 그들이 믿지 않았다”는 말이 세 번 나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증언을 믿지 않고 있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말을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전할 때에도 믿지 않았고(11절),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이 예수님을 뵈었다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와서 전하고 있을 때에도 예수님의 제자들이 믿지 않았으며(13절), 그래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친히 찾아오셔서 그들을 꾸중하셨는데, 제자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14절).
부활은, 오늘날만 아니고, 2천 년 전에도 사람들이 믿기 힘들었고, 기득권자들만 믿지 못한 것이 아니라, 복음을 믿어 보려는 사람들도 믿기 힘들었습니다.
그러면 어떤 사람이 부활 신앙을 가질 수가 있단 말입니까? 부활의 주님을 뵙지 못한 사람일지라도, 사탄의 일에 엮이기 싫어하는 사람들, 죄를 미워하는 사람들, 유혹에 이끌리는 것을 담대히 거절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주님의 부활을 누구보다 빨리 쉽게 믿습니다. 막달라 마리아가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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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주 하나님, 저희가 죄와 마귀와 정욕을 미워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성령의 인도에 순종하는 자들이 되어, 부활신앙으로 늘 승리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