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의 리더쉽 첫 선 보이다

<맛디아 기념일, 말씀 묵상> ………………… (성경전서 새번역)

{ 서신 차용 } 사도행전 1장 15-18, 21-26절 …. [15] 그 무렵에 신도들이 모였는데, 그 수가 백이십 명쯤이었다. 베드로가 그 신도들 가운데 일어서서 말하였다. [16] “형제자매 여러분, 예수를 잡아간 사람들의 앞잡이가 된 유다에 관하여, 성령이 다윗의 입을 빌어 미리 말씀하신 그 성경 말씀이 마땅히 이루어져야만 하였습니다. [17] 그는 우리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이 직무의 한 몫을 맡았습니다. [18] 그런데, 이 사람의 불의한 삯으로 밭을 샀습니다. 그러나 그는 거꾸러져서, 배가 터지고, 창자가 쏟아졌습니다. … [21] 그러므로 주 예수께서 우리와 함께 지내시는 동안에, [22] 곧 요한이 세례를 주던 때로부터 예수께서 우리를 떠나 하늘로 올라가신 날까지 늘 우리와 함께 다니던 사람 가운데서 한 사람을 뽑아서, 우리와 더불어 부활의 증인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23] 그리하여 그들은 바라바라고도 하고 유스도라고도 하는 요셉과 맛디아 두 사람을 앞에 세우고서, [24] 기도하여 아뢰었다. “모든 사람의 마음을 다 아시는 주님, 주님께서 이 두 사람 가운데서 누구를 뽑아서, [25] 이 섬기는 일과 사도직의 직분을 맡게 하실지를, 우리에게 보여 주십시오. 유다는 이 직분을 버리고 제 갈 곳으로 갔습니다.” [26] 그리고 그들에게 제비를 뽑게 하니, 맛디아가 뽑혀서, 열한 사도와 함께 사도의 수에 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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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뽑으신 이유에 관해서는, “새 세상에서 인자(*주 예수님)가 자기의 영광스러운 보좌에 앉을 때에, 나를 따라온 너희도 열두 보좌에 앉아서,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심판할 것이다”(마 19:28) 라는 말씀에 밝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열두 제자 중의 하나였던 유다(가룟 사람)가 이미 자기 갈 곳으로 갔으므로, 제자들의 생각으로는 제자들의 ‘정수 열둘’을 다시 채워야 할 것이라는 책임감이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초대교회 신도 일동, 즉 백이십 명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양 무리의 목양”(요 21:19 이하)을 맡게 된 베드로가 무리들 앞에 서서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이 먼저 처리해야 할 회무가 제자들의 온전수, 곧 열둘을 채우는 일이었습니다. 이 회무를 진행하는 동안의 베드로의 새롭고도 훌륭한 리더쉽이 보여지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그것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가) <베드로는 가룟 유다를 정죄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누가 봐도 예수님의 제자였던 가룟 유다는 정죄를 받아 마땅한 자였습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그를 정죄하는 것으로 교회의 역사를 시작하기를 바라지 않았습니다.

여기 본문에 보면, 베드로는 다만 가룟 유다가 저지른 배신의 사실 만을 서술하고 있었습니다. 유다는 자기의 뜻으로 배반했고, 자신의 뜻으로 스승을 판 돈을 받았으며, 그가 그 돈을 반려하고 자살했으므로, 사람들이 그의 돈으로 공용의 묘지를 샀다고 하는 설명으로 끝냅니다.

(나) <베드로는, 전날의 그의 조급하고 자기주도적인 성격을 버렸습니다.> 그는 줄곧 과격했었고, 말이 빨라서 실언을 종종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초대교회의 수장이 되면서, 그는 자기주도적인 태도를 고쳤습니다. 즉 평소의 그의 성격 대로라면, 유다의 자리를 자기가 직접 임명할 가능성이 농후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다) <하나님의 뜻을 물어서 업무를 처리했습니다.> 누구를 보선해야 할지를 베드로 자신이나 제자들의 의견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사도가 될 자격 조건(*예수님의 공생애 기간 동안 함께 따라다녔던 사람 – 행 1:21-22)에 부합하는 사람 둘, 곧 요셉과 맛디아 두 자격자를 놓고, 하나님께서 누구를 정하셨는가를, 선출이 아니라, 제비로 여쭙는 방법을 택한 것입니다.

그 당시의 제비 뽑는 방법은, 천으로 만든 자루에 같은 모양의 돌 두 개를 넣어 두는데, 그 중 하나에 표시를 하고, 자격자인 당사자가 직접 돌을 집어내게 해서 하나님의 뜻을 찾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라) <베드로는 이러한 결의 방법을 택함으로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았습니다.> 만약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 맛디아를 선택했더라면, 아마도 떨어진 요셉은 마음에 상처를 받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비의 방법을 사용했기 때문에, 비록 요셉이 낙선되었다 하더라도 그의 출중한 인력이, 나름대로 중요한 용도에 쓰여졌을 것이 분명합니다.

이 놀라운 방법이 오늘의 교회도 사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인기투표에 가까운 우리들의 선거가 교회의 힘을 빼고 있는 현상을 보지 않습니까? 자진 후보로 나서는 일, 선거 캠페인을 하는 일은 교회가 재고해야 할 문제입니다.

* = * 열두 제자의 수를 다시 채운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제자들과 초대교회 회중들이 함께 성령강림의 경험을 하게 되었고, 이로써 큰 힘을 얻어 교회는 성숙-성장을 향하여 매진하기 시작했습니다.

<기도> 주 하나님, 초대교회가 시작하면서, 베드로 사도에게 내리신 하나님의 지혜를 저희에게도 허락하옵소서. 선거에서 오는 자기선전과 패자들의 낙심 같은 허망한 일이 교회 안에 없게 하옵소서. 서로 협력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선한 일만이 있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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