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옥중 찬송예배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성경전서 새번역)

{ 서신차용 } 사도행전 16장 25-34절 …. [25] 한밤쯤 되어서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면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죄수들이 듣고 있었다. [26] 그 때에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나서, 감옥의 터전이 흔들렸다. 그리고 곧 문이 모두 열리고, 모든 죄수의 수갑이며 차꼬가 풀렸다. [27] 간수가 잠에서 깨어서, 옥문들이 열린 것을 보고는, 죄수들이 달아난 줄로 알고, 검을 빼어서 자결하려고 하였다. [28] 그 때에 바울이 큰소리로 “그대는 스스로 몸을 해치지 마시오. 우리가 모두 그대로 있소” 하고 외쳤다. [29] 간수는 등불을 달라고 해서, 들고 뛰어 들어가, 무서워 떨면서, 바울과 실라 앞에 엎드렸다. [30] 그리고 그들을 바깥으로 데리고 나가서 물었다. “두 분 사도님, 내가 어떻게 해야 구원을 얻을 수 있습니까?” [31] 그들이 대답하였다. “주 예수를 믿으시오, 그리하면 그대와 그대의 집안이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32]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간수와 그의 집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들려주었다. [33] 그 밤 그 시각에, 간수는 그들을 데려다가, 상처를 씻어 주었다. 그리고 그와 온 가족이 그 자리에서 세례를 받았다. [34] 간수는 그들을 자기 집으로 데려다가 음식을 대접하였다. 그는 하나님을 믿게 된 것을 온 가족과 함께 기뻐하였다.

* = * ( 1 ) 제가 20여 년 전에 베트남에 가서 가장 인상깊게 만났던 이가 사이공에서 가정교회 지도자로 일하던 ‘토000’ 라고 하는 분이었습니다. 그분은 그 당시 옥살이를 일 년 동안 하고 금방 나온 분이었습니다. 동네 공원에서 전도를 하면서, 성경책을 건네 준 것이, 사복경찰에게 들켜, 옥살이를 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감옥에 들어가 있는 동안 오히려 좁은 방에서 공동생활을 하고 있어서 자기 감방에 있던 사람은 모두 교인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는 빌립보서를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빌립보서의 주제인 ‘항상 기뻐하라’(빌 4:4)를 늘 설교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한 방에서 함께 생활하던 수감자 전원에게 구원의 기쁨을 노래하는 찬양을 가르쳐 주었다고 했습니다.

그 옛날 사도 바울이 빌립보로 건너가서, 유럽 복음선교의 첫 발을 디디던 바로 그 날에 붙들려 모진 매를 맞고, 투옥 당했던 기억도 생생한데, 그 곳 교회에 감사의 편지(빌립보서)를 보내면서, ‘기쁨의 복음’을 쓰고 있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게 생각됩니다.

( 2 ) 여러분은 ‘콰이 강의 다리’란 필름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거기 보면, 영국 군인들이 인도지나 반도에서 미처 피신하지 못한 채로 일본군에게 포로로 붙들려 강제노동수용소 생활을 하고 있는 장면을 보시지요.

당시 영국 군인들은 대부분 성공회 교인이어서 성공회 신도라면 누구나 익숙한 한 찬송을 부르는 장면이 나옵니다. “주는 내 목자 되시니 부족함 없겠네. 푸른 들과 시냇가로 이끌어 주시네.” 그들의 애타는 찬송이 상달되었던지, 그들 몇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살아나는 이야기입니다.

( 3 ) 오늘의 서신 본문은 사도 바울과 실라가 제2차 선교여행에서 유럽의 첫 전도지 빌립보로 갔을 때에, 당한 봉변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점귀신이 들린 점쟁이 여인에게서 귀신을 쫓아내니, 더 이상 돈벌이를 못하게 된 점쟁이의 주인이 바울 일행을 붙들어다가 법정에 고소해 버린 것이지요.

외지 사람이 본토 사람에게 손해를 끼쳤다 해서 그랬던지, 바울과 실라에게 옷을 벗기고 심한 매를 때렸습니다. 아마도 잔등이 피투성이가 되었을 겁니다. 그리고는 수갑과 차꼬를 채워 지하감옥에 가두었습니다.

한 밤 중에 그들은 신음하고 있었을 것이며, 그들의 신음소리를 듣고, 다른 수감자들은, 아마도 큰 범법자들이 입건된 것으로 느끼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작은 음성으로 찬송을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제 짐작으로는 히브리 음률에 맞춘 시편송이었을 것입니다. 아마도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는 시, 가령 시편 130편(내가 깊은 곳에서 주를 불러 아뢰되), 61편(주는 나의 피난처시요), 3편(구원은 여호와께 있사오니) 같은 시편송을 불렀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들의 찬송을 다른 수감자들도 듣고 있었지만, 특별히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마음 졸이며 그 밤중에 듣고 계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노래에 깊이 감동하셨고, 갈채를 대신해 지진을 보내셨습니다.

그리하여 한 바탕 빌립보 감옥은 비상이 걸렸고, 마침내 간수가 자살소동까지 벌인 끝에 사도들 앞에 무릎을 꿇고 물었습니다. “사도님들이여, 제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얻겠습니까?” 이때 우리들이 성경에서 좋아하는 요절 하나를 바울이 들려 줍니다. “주 예수를 믿으시오. 그리하면 당신과 당신의 가족이 구원을 받을 것이오.”

<기도> 주 하나님, 우리의 입에서 늘 감사의 찬송, 간구의 찬송, 기쁨의 찬송이 그치지 말게 하옵소서. 세상은 우리들이 왜 감사 드리는지, 왜 기쁜지, 누구에게 간구하는지를 몰라도, 마침내 우리의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도 되신다는 사실을 깨달을 날이 곧 오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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