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영혼에 성령께서 계십니까

<성령강림대축일, 본문 묵상> …………..(공동번역성서 개정판)

{ 구약 차용 } 사도행전 2장 1-4, 11-13절 …. [1] 마침내 오순절이 되어 신도들이 모두 한 곳에 모여 있었는데 [2] 갑자기 하늘에서 세찬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가 들려오더니 그들이 앉아 있던 온 집안을 가득 채웠다. [3] 그러자 혀 같은 것들이 나타나 불길처럼 갈라지며 각 사람 위에 내렸다. [4] 그들의 마음은 성령으로 가득 차서 성령이 시키시는 대로 여러 가지 외국어로 말을 하기 시작하였다. … [11] “유다인들과 유다교에 개종한 이방인들이 있고 그레데 사람들과 아라비아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저 사람들이 지금 하느님께서 하신 큰 일들을 전하고 있는데 그것을 우리는 저마다 자기네 말로 듣고 있지 않은가?” 하고 말하였다. [12] 이렇게 모두 놀라고 어안이 벙벙하여 “도대체 어찌 된 영문인가?” 하며 웅성거렸는데 [13] 그 중에는 “저 사람들이 술에 취했군!” 하고 빈정거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 서신 } 로마서 8장 14-17절 …. [14] 누구든지 하느님의 성령의 인도를 따라 사는 사람은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15] 여러분이 받은 성령은 여러분을 다시 노예로 만들어서 공포에 몰아넣으시는 분이 아니라 여러분을 하느님의 자녀로 만들어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성령에 힘입어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 라고 부릅니다. [16] 바로 그 성령께서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는 것을 증명해 주십니다. 또 우리의 마음 속에도 그러한 확신이 있습니다. [17] 자녀가 되면 또한 상속자도 되는 것입니다. 과연 우리는 하느님의 상속자로서 그리스도와 함께 상속을 받을 사람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고난을 받고 있으니 영광도 그와 함께 받을 것이 아닙니까?

{ 복음 } 요한복음 14장 15-17절 …. [15]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키게 될 것이다. [16] 내가 아버지께 구하면 다른 협조자를 보내주셔서 너희와 영원히 함께 계시도록 하실 것이다. [17] 그분은 곧 진리의 성령이시다. 세상은 그분을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기 때문에 그분을 받아들일 수 없지만 너희는 그분을 알고 있다. 그분이 너희와 함께 사시며 너희 안에 계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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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예수님은, 역사에 인간의 몸으로 들어오셔서, 하느님의 실재를 알려 주셨던 하느님의 아들이셨습니다. 예수님은 인간의 몸을 입고 인간세계에 내리신 하느님이셨던 반면에, 성령은 보이지 않는 영으로, 인간세계에 오셔서 인류를 구원으로 인도하시는 하느님의 영이십니다.

영이신 성령은 인간의 눈으로 뵐 수도 없고, 인간의 귀로도 들을 수 없으며 인간의 촉감으로도 감지할 수 없는 분이십니다. 다만 인간의 오관이 아닌, 제6의 감각, 곧 인간의 영혼이 감지할 수 있는 분이십니다.

태초에 하느님께서 인간을 지으실 때에, 흙으로 인간을 지으시고, 하느님의 입김을 인간에 코에 불어넣으셨다고 했습니다.(창 2:7) 이 하느님의 입김이 인간의 영적 감응력, 곧 영혼(혼)입니다.

인간이 성령의 존재를 믿건 믿지 않건 관계없이 성령께서는 우리 인간 각자의 구원을 위해서 우리들의 영혼을 돕고 계십니다. 진리를 깨닫게 하시며, 하느님의 뜻을 깨닫게 하십니다. 그래서 인간이 자기 지혜로 죄를 깨닫고, 회개하며, 구원의 길을 찾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도우심에 응답하는 기관인 인간의 영혼이, 죄를 깨달으며, 회개하고, 구원의 길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전하신 하늘나라의 비밀을 깨닫게 되는 것도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서 가능합니다.

구원 받은 영혼이 하느님의 자녀가 되어, 사랑의 계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것도 역시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서 이루어집니다.(오늘의 복음본문)

또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하느님의 말씀을 풀이하는 지혜를 가지게 되는 것도 모두 성령의 도우심입니다.

인간의 구원과 관계된 모든 일은 성령의 감화와 도우심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성경은 성령은 진리의 성령이라고도 하고(요 14:17), 생명을 주시는 성령이시라고 말합니다(고후 3:6).

<기도> 주 하느님, 영으로 살아계신 하느님께서 저희 안에서 구원의 역사를 이루고 계심을 감사드립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오늘도 말씀을 깨닫게 하시며, 날마다 회개하고, 날마다 새 사람을 입어, 하늘 나라에 이르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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