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은사 자랑에 종지부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신복룡 신구약전서)

{ 만도 1과 } 고린도후서 12장 1-9절 …. [1] 이로울 것이 없지만 나는 자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아예 주님께서 보여 주신 환상과 계시까지 말하렵니다. [2] 내가 아는 한 그리스도 신자는 14년 전에 셋째 하늘까지 들려 올라간 일이 있었습니다. [3] 나는 그 사람을 알고 있습니다. [나로서는 몸째 그리 되었는지 몸을 떠나 그리 되었는지 알 길이 없지만] 하나님은 그 일을 아십니다. [4] 낙원까지 들려 올라간 그는 발설할 수 없는 말씀을 들었는데, 그 말씀은 누구에게도 누설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5] 이런 사람에 대해서라면 내가 자랑하겠지만, 나 자신에 관해서는 내 약점밖에 자랑하지 않으렵니다. [6] 내가 설령 자랑하고 싶어 해도, 진실을 말할 것이므로 어리석은 꼴이 되지는 않겠습니다. 그러니 자랑은 그만 두겠습니다. 사람들이 나에게서 보고 듣는 것 이상으로 나를 생각하지 않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7] 그 계시들이 엄청난 것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내가 자만하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내 몸에 가시를 주셨습니다. 그것은 사탄의 하수인으로, 나를 줄곧 때려 멍들게 하여 내가 자만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8] 이 일에 관련하여, 나는 내가 고난을 벗어나게 해 주십사고 주님께 세 번이나 간청했습니다. [9] 그러나 주님은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은총이 너에게 넉넉하다. 나의 힘은 나약한 데서 완전히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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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우리들은 지난 주일에 성령강림을 기념했습니다. 성령께서 임하여 계신 교회가 참 교회입니다. 또 성령께서 임하여 계신 성도가 참 성도입니다.

그래서 초대교회 시대부터 성령께서 임하여 계신 교회, 성령께서 임하여 계신 성도인가 여부를 따지는, 성령의 은사 경쟁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오늘날도 교단과 신도들 사이에서 있을 수 있는 경쟁입니다.

사도 바울이 당면했던 성령의 은사 경쟁은, ‘거짓 사도’들의 공격에 의한 것이었습니다.(고후 11:1-12:13) 그들은 사도 바울의 활동에 대해서 악성 여론을 퍼뜨리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1 ) 바울은 유대인의 율법 존숭을 부인하는 자다, 2 ) 바울에게는 성령을 받았다는 은사의 뚜렷한 증거가 없다, 3 ) 바울이 성령을 받았다면 자기의 애로는 왜 해결을 못하느냐, 4 ) 바울은 정말 말재주가 없어 못들어 주겠다, 이런 류의 공격을 해 오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공격에 대해서, 바울은 일일이 대꾸를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근거없는 공격을 당하고만 있으면, 하나님의 영광이 가려지고, 복음전파의 통로가 막힐 것을 우려하여, 은사논쟁의 종결을 짓는 ‘한 말씀’을 오늘의 본문에서 전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어떤 사람이 받은 은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고후 12:1-4). 사실 이것은 바울 자신이 받은 은사였습니다. 방언이나, 기적이나, 치병의 은사 정도의 차원이 아니라, 하늘나라 ‘3층 천’(영의 세계를 일컬음)에 올랐던 경험을 말하고 있습니다. 거기서 인간으로서는 들을 수가 없는 말씀을 들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울의 항변은 거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자신이 받은 은사를 자랑하려 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약점을 들어서 그것으로 ‘그 잘났다는 거짓 사도’들의 건방진 공격에 결정타를 날렸던 것입니다.

그것은 바울의 ‘몸에 지닌 가시’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하나님께서 제거해 주시기를 세 번을 ‘빌었다’(서원기도)고 했는데, 이 ‘가시’에 관한 해석이 여러가지입니다. 1 ) 바울이 회심하기 전, 스테반을 비롯한 성도들을 박해했던 과거, 2 ) 바울을 제거하려는 예루살렘과 곳곳의 유대인 무리들, 3 ) 일종의 질병(간질병, 또는 악성 안질 등), 4 ) 악령의 간헐적 간섭, 등등의 가설이 있습니다.

다분히 셋째 항의 것, 즉 사도로서의 활동에 결정적으로 지장을 주고 있던 질병을 고쳐 주시기를 빌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너는 내 은총을 넉넉히 받았다”(본문 9절)고 하시며 바울의 간구를 거절하셨다고 했습니다. 말하자면, 그것을 응답받게 되면 바울이 교만해질 것을 하나님께서 우려하셨다(본문 7절)는 바울의 언급이 우리의 입을 다물게 합니다.

이리하여 성령의 은사의 경쟁은 종결을 짓고 말았습니다. 바울은 결국, 방언, 기적, 치병, 예언 등의 은사를 자랑하는 이들에게 성령의 가장 큰 열매 곧 사랑의 열매를 맺을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고전 12:31-13:2).

<기도> 주 하나님, 저희에게 성령의 은사를 담뿍 안겨 주시옵소서. 성령께서 저희와 함께 하심을 저희 자신과 온 교회가 알게 하옵소서. 그러나 성령의 열매를 주시기를 더욱 빕니다. 성령의 은사 가운데 가장 큰 것인 사랑의 열매를 저희가 맺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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