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신복룡 신구약전서)
{ 복음 } 마테오 복음 7장 1-5절 …. [1] “남을 심판하지 마시오. 그래야 여러분도 심판받지 않습니다. [2] 여러분이 심판하는 그대로 여러분도 심판받고, 여러분이 되질한 바로 그 됫박으로 여러분도 받을 것이오. [3] 여러분은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여러분 눈 속에 있는 들보를 깨닫지 못하시오? [4] 여러분 눈 속에는 들보가 있는데, 어떻게 형제에게 말하기를, ‘자, 네 눈에서 티를 빼주겠다’ 고 할 수 있소? [5] 위선자여, 먼저 여러분 눈에서 들보를 빼내시오. 그래야 여러분이 뚜렷이 보고 형제의 눈에서 티를 빼낼 수 있을 것이오.”
* = * 어떻게 들보가 눈에 들어갈 수가 있겠습니까? 과장도 너무 심하셨습니다. 인간들이 자기 허물을 보는 데에는 눈이 아예 멀었다고 생각하셨기에, 그리도 심한 과장을 하셨던 것입니다.
‘마음이 있는 곳에 시선이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귀한 시력을 주셨는데, 그 시력으로 자기 욕망을 채우려고 이리 기웃, 저리 기웃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찰나적인 가치와 욕망 때문에 눈을 사용하지 말고, 영원한 가치 곧 진리와 자비와 거룩에 눈을 뜨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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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시 } 시편 33편 18-20절 … [18] 주님의 눈은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머물고, 주님의 자애를 바라는 이들에게 머무른다. [19] 그들의 목숨을 죽음에서 건지시고, 굶주릴 때에 그들을 살리고자 함이로다. [20] 우리의 영혼이 주님을 기다리니 그분은 우리의 도움이요, 우리의 방패이시다.
* = * 하나님의 시선은 주님을 경외하는 자, 주님의 자애를 바라는 자들의 삶을 먼저 주시하신다 하였습니다(위의 본문 18절). 그들의 어려움을 살피시고, 도와 주시기 위함입니다.
그뿐 만이 아니실 것입니다. 영혼이 피폐해진 이들도 살피실 것입니다. 어떻게 그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할 것인가로, 늘 노심초사하실 것입니다.
우리들의 시선을 좀 생각해 봅시다. 우리의 마음이 가고 시선이 가는 곳이 어디입니까? 부디 우리들의 시선이 욕망을 위해 두리번거리지 말게 하옵시고, 긍휼을 베풀어야 할 사람, 가련한 사람, 특별히 복음을 들려 줘야 할 사람들에게로 향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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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약 } 창세기 12장 1-3절 …. [1] 주님께서 아브람에게 말씀하셨다. “네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장차 보여 줄 땅으로 가거라. [2] 나는 네가 큰 민족을 이루게 하고, 너에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떨치게 하리라. 네 이름은 남에게 복을 끼쳐 주는 이름이 될 것이다. [3] 너에게 복을 비는 사람에게는 내가 복을 내릴 것이며, 너를 저주하는 사람에게는 저주를 내리리라. 세상 사람들이 너를 통하여 축복을 받을 것이다.”
* = * 아브람을 ‘축복의 통로’로 삼으시겠다는 하나님의 선언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이 한창 이웃나라인 이란을 맹폭격하고 있는 이 때에 이 본문을 읽기가 좀 어렵습니다. 언젠가부터 이스라엘이 축복의 통로는 커녕, 저주의 통로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의 운영계획을 세우시고, 이스라엘 백성을 장자 백성으로 삼으셔서, 그들을 보전하시고, 신앙의 지침과 삶의 지혜를 베풀어 주셔서, 일찍부터 그들의 영혼을 깨우쳐 주시고, 각 방면에 뛰어난 민족이 되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타민족에게 질투를 일으켜, 말로 다할 수 없는 비극적인 상황도 겪었지만, 인류의 소망의 그루터기가 이스라엘로부터 싹이 돋게 하신 복을 누렸습니다. 이스라엘이 영혼의 눈이 뜨여, 그들의 본래의 사명에 돌아가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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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세계교회가 기념하는 믿음의 선배 >>
에텔드리다 (Etheldreda, 630 ? – 678 ?) : 그녀는 주후 제7세기에 영국의 써폭(Suffolk)에서 왕의 공주 신분으로 태어났습니다. 그녀는 일찍부터 그녀의 생애를 하나님께 바치어 기도와 구제활동으로 보내기를 바랐습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딸을 억지로 결혼을 시켰습니다. 에텔드리다는 3년이 다 되도록 신방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남편은 하는 수 없이 그녀를 자기 소원대로 수도자로 살게 허락했습니다.
엘리(Elly) 섬에 남자와 여자 수도 지망자들을 위해 두 개의 수도원을 세우고, 수녀원장으로 양 편 수도원의 책임을 맡았습니다.
주후 678년 오늘, 그녀가 별세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그녀는 일생 하루 한 끼만 먹었으며, 내핍과 기도, 그리고 복음전파 활동으로 평생을 일관했습니다. 그녀가 철야기도를 할 때면 밤을 꼬빡 새우곤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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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주 하나님, 저희에게 사물을 바라볼 수 있는 시력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 소중한 눈으로 남의 허물을 캐는 데에 쓰지 말게 하옵소서. 긍휼히 여기는 눈으로 사람들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나라 위해 저희 눈을 사용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