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증인의 대열에 서서

<세례요한 탄생기념일, 말씀 묵상> ……….. (성경전서 새번역)

{ 구약 } 이사야서 40장 3-5절 …. [3] 한 소리가 외친다. “광야에 주님께서 오실 길을 닦아라. 사막에 우리의 하나님께서 오실 큰 길을 곧게 내어라. [4] 모든 계곡은 메우고, 산과 언덕은 깎아 내리고, 거친 길은 평탄하게 하고, 험한 곳은 평지로 만들어라. [5] 주님의 영광이 나타날 것이니, 모든 사람이 그것을 함께 볼 것이다. 이것은 주님께서 친히 약속하신 것이다.”

* = * 이것은 주전 690년 경 이사야 선지자가 말한 예언이었습니다. 이 예언은 메시아께서 세상에 오실 일을 미리 알려 주신 예언으로서, 이 예언이 성취된 것은 세례 요한의 탄생과 그의 역할을 통해서 이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은 메시아의 오심을 기다리기는 했어도, 통치자인 왕의 신분으로 오실 것이라고 기대했을지언정, ‘수난의 종’으로 역할하실 메시아이실 줄은 꿈도 꾸지 못하던 시절에, 세례 요한은 메시아의 사역을 백성들에게 정확하게 일러주고 있었습니다. ‘회개를 선포하실 분’으로,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분’으로, 그리고 이사야서가 중심주제로 말했던 ‘수난의 종’인 메시아이심을 알려 주었던 것입니다(마 3: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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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음 } 누가복음 1장 62-66절 …. [62] 그들은 그 아버지에게 아기의 이름을 무엇으로 하려는지 손짓으로 물어 보았다. [63] 그가 서판을 달라 하여 “그의 이름은 요한이다” 하고 쓰니, 모두들 이상히 여겼다. [64] 그런데 그의 입이 곧 열리고 혀가 풀려서, 말을 하며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65] 이웃 사람들은 모두 두려워하였다. 이 모든 이야기는 온 산골에 두루 퍼졌다. [66]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이 사실을 그들의 마음에 두고 “이 아기가 대체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하고 말하였다. 주님의 보살피는 손길이 그 아기와 함께 하시는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 = *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조금도 오차가 없습니다. 더구나 하나님의 독생자께서 메시아로 인간세상에 임하시는 일은, 사람들과 협력하여 이루어야 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믿음의 사람들이 아니고서는 그 일에 가담시킬 수가 없었습니다.

예수님의 모친 마리아는 믿음의 사람들 중에 으뜸 되는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사가랴는 마리아에 비해서는 믿음의 분량이 미흡했습니다. 그래서 그에게 하나님께서는 하나의 조치를 내리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구원역사에 인간들은 복종해야 할 것을 알리는 조치로서, 사가랴의 입을 봉하여 말을 못하게 하셨던 것입니다.

사가랴가 아들 세례 요한을 보게 되고, 그의 이름을 천사가 일러준 대로 ‘요한’(‘하나님은 은혜로우시다’)이라고 했을 때에야, 그 조치를 풀어주셨던 것입니다.

이렇게 세상에 태어난 세례 요한은 메시아의 길을 예비하는 자신의 각별한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습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세상에 알렸던 최초의 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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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신 차용 } 사도행전 13장 26-30절 …. [26] 아브라함의 자손인 동포 여러분, 그리고 여러분 가운데서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여, 하나님께서 이 구원의 말씀을 우리에게 보내셨습니다. [27] 그런데 예루살렘에 사는 사람들과 그들의 지도자들이 이 예수를 알지 못하고, 안식일마다 읽는 예언자들의 말도 깨닫지 못해서, 그를 정죄함으로써, 예언자들의 말을 그대로 이루었습니다. [28] 그들은 예수를 죽일 만한 아무런 까닭도 찾지 못하였지만, 빌라도에게 강요하여 예수를 죽이게 하였습니다. [29] 이와 같이, 그를 가리켜 기록한 것을 다 행한 뒤에, 그들은 예수의 시체를 나무에서 내려다가, 무덤에 두었습니다. [30] 그러나 하나님께서 예수를 죽은 사람 가운데서 살리셨습니다.

* = * 이 본문은 사도 바울이 제1차 선교여행 때에 비시디아(오늘의 튀르키예의 중남부 지방)의 안디옥에서 전도할 때에 행했던 간증설교였습니다. 많은 유다인들이 익숙히 알고 있었던 구약성경의 예언 말씀이 이렇듯 확실하게 이루어졌다는 증언과 함께, 메시아로 오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교훈을 자상히 해설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이셨다는 증언과 함께 이를 뒷받침할만한 세례 요한의 증언과 사도들이 전한 증언들을 낱낱이 열거했던 일입니다. 듣는 사람들의 반응은 두 가지였습니다. 그 하나는 바울의 말씀을 듣고 기뻐 하나님을 찬양한 무리들이었고, 또 하나는 시기심으로 가득차서, 바울의 말을 반박하고 비방한 무리들이었습니다(행 13:45, 48).

바울은 반박과 비방을 일삼는 무리들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어디에서 복음을 증거해도 그런 무리가 있기 마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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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우리도, 예수께서 그리스도(구세주)이심을 증언할 증인으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우리의 증언이 이사야서의 예언이나, 세례 요한의 선포나, 사도 바울의 설교 같지야 못하겠지요.

부족하나마 저희 가계의 족보 속에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하셨는지를 아래와 같이 간략히 요약하고자 합니다.

제 할머니 정대옥 여사(1879 – )는 평남 용강군 방어리라는 농촌에 살던 농촌여인이었습니다. 역시 농부인 남편과 함께 슬하에 2녀 3남을 두었습니다. 그런데 35세 되던 해에 남편(제 할아버지)과 사별하였습니다.

힘들게 사시던 제 할머니가 48세 때에, 인근 마을에서 있었던 김인서 목사(당시 ‘권서인’ = 전도하면서 성경을 판매하던 사람)의 사경회에 참석했다가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곧, 집안 전통인 유교를 버리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기로 결심했습니다. 이 일로 친족이 모여 살던 마을에서 그 날로 온 가족이 쫓겨나, 평양으로 가서 신앙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할머니의 둘째 아들인 제 아버지는 할머니의 권유와 숭실중학 교장의 권유를 받아들여 6년 간의 신학공부를 하고 목사 안수를 받은 후, 중풍으로 청주 시온교회에서의 목회를 손놓은 54세까지 교회 일에 전념했습니다.

그래서 저희 7남매는, 부모님의 믿음의 유산을 귀히 간직하고, 비록 여러 가지 직종에 종사했지만, 하나님을 섬기며, 복음을 직간접적으로 전파하려 노력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기도> 주 하나님, 간절히 빕니다. 저희의 후손들도 모두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구원의 복음을 널리 증언하며 살게 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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