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에도 가라오케가?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이상신 생생성경)

{ 조도 성시 } 시편 137편 1-7절 …. [1] 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가에 살면서 거기 앉아 시온을 기억하며 통곡하였다 [2] 그곳 버드나무 위에 하프를 매달았으니 [3] 우리를 포로로 잡은 자가 거기서 노래를 청하며 우리를 울분케 한 자가 즐거움을 청하여 [4] 자기들을 위해 시온의 찬가를 부르라 함이라 [5] 우리가 어떻게 이방 땅에 있으면서 여호와의 노래를 부른단 말인가 [6] 예루살렘아 내가 너를 잊는다면 내 오른손을 잊으리라 [7] 내가 너를 기억하지 않는다고 하면, 그 어느 것보다 예루살렘을 제일로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내 혀가 입 천장에 들러붙을 것이라

* = * 저는 ‘가라오케’(가짜 오케스트라) 또는 ’노래연습장’ 이라는 데를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딱 한 번 가 본 일이 있습니다. 제가 섬기던 교회의 성도께서 ‘노래연습장’을 개업하는데, 좀 와서 축복식을 해 달라고 해서 갔었습니다.

축복식을 마쳤는데, 절더러 기념으로 노래 한 곡 부르고 가라고 해서, 제가 그 연습장이 보유한 노래들은 아는 것이 없으리라 생각했지만, 찬송가도 있고 복음성가도 있으니 뭐든지 말만 하라고 해서, 복음성가를 한 곡 불렀는데, 지금도 그 집이 잘 되고 있겠지요.

시편 137편은 음악을 좋아하는 저에게 음악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시편입니다. 장소에 따라 부를 곡이 있고, 못 부를 곡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하늘나라에 대한 소망 가운데 하나는, 영원토록 천국성가대에서 노래하는 것입니다. 그때에는 제 목소리가 그 옛날 전설적 가수 샬리아피네보다 나은 목소리로 찬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한 번도 앉아본 적이 없는 수 백 스톱(음전)이 있는 초대형 파이프올간을 연주해 보는 것입니다.

아마도 천국에서는 결코 부를 수 없는 곡목이 있을 것입니다. 예상되는 금지곡목들을 대별해 보았습니다.

<정염을 불태우는 노래들>: 그리움, 이별 따위 노래들은 한 곡도 없을 것입니다. “사랑해선 안 될 사랑을..”, “헤일 수 없이 수 많은 밤을..” 등등

<인간사를 노래하는 것들>: “인생이란 무엇인지, 청춘은 즐거워..”, “빙글빙글 도는 의자, 회전의자에..” 등등

저는 제가 십대 때에 제 부모 형제자매들과 아침마다 부르던 찬송을 하늘나라에서도 저희 가족이 빠짐없이 함께 만나 부르는 것을 허락받고 싶습니다. 하나님께서 이것을 허락하신다면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지난 밤에 보호하사 잠 잘 자게 했으니..” 그때 그 헌 찬송책을 펼쳐놓고, 바로 그 창신동 초가집 안방에서 식구들이 함께 부르던 찬송을 다시 부를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시온을 잊는다면, 나는 저주를 받아 말을 못하게 될 것’ 이라는 자기저주를 하던 패기라면, 저희도 역시 이 세상에서 결코 불러서는 안 될 노래가 있을 것입니다. 인본주의적인 노래, 낭만지상주의의 노래들 말입니다.

<기도> 주 하나님, 저희로 하여금 하늘나라에서 영원히 부를 노래가 아니면 입에 담지도 말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저희의 입이 영원토록 하나님의 구원과 하나님의 영광 만을 찬미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