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추감사주일, 말씀 묵상> …………….. (공동번역성서 개정판)
{ 구약 } 신명기 8장 1-6절 …. [1] 너희는 내가 오늘 명하는 모든 계명을 성심껏 지켜야 한다. 그래야 너희는 행복하게 살며 번성할 것이고 야훼께서 너희의 선조들에게 주겠다고 맹세하신 땅에 들어가 그 땅을 차지할 것이다. [2] 너희는 지난 사십 년간 광야에서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어떻게 너희를 인도해 주셨던가 더듬어 생각해 보아라. 하느님께서 너희를 고생시킨 것은 너희가 당신의 계명을 지킬 것인지 아닌지 시련을 주어 시험해 보려고 하신 것이다. [3] 하느님께서는 너희를 고생시키시고 굶기시다가 너희가 일찍이 몰랐고 너희 선조들도 몰랐던 만나를 먹여주셨다. 이는 사람이 빵만으로는 살지 못하고 야훼의 입에서 떨어지는 말씀을 따라야 산다는 것을 너희에게 가르쳐주시려는 것이었다. [4] 지난 사십 년 동안 너희 몸에 걸친 옷이 떨어진 일이 없었고, 발이 부르튼 일도 없었다. [5]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는, 사람이 자기 자식을 잘되라고 고생시키듯이 그렇게 너희를 잘되라고 고생시키신 것이니, 이를 마음에 새겨두어라. [6] 너희는 너희 하느님 야훼를 경외하여 그의 계명을 지키고 그가 보여주신 길만을 따라가도록 하여라.
* = * 인생을 논하라면 누군들 한 마디 말할 것이 없는 사람 있겠습니까?
어떤 사람은 ‘인생은 여행과 같다.’ 고 해요. 이런 구경, 저런 구경 다 하다 아무 결론 못 얻고 떠난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어떤 사람은 ‘인생은 연극이다.’ 라고 한답니다. 인생 속에는 진실이 담겨 있지 않다는 의미로도 들려요. 그러니 너무 진지하게 살지 말라는 말 아니겠습니까?
어떤 사람은 ‘인생은 도박이다.’ 라고 했대요. 운이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하는 말이겠지요. 운이 좋은 사람에게든 운이 나쁜 사람에게든 아무런 도움이 안되는 말 같아요.
어떤 사람은 ‘인생은 하룻 밤 꿈이다.’ 라고 했다지요? 아무리 70년, 80년 살아봐도, ‘한 편의 긴 꿈’을 꾼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의미겠지요. 넓적다리를 힘껏 꼬집어 보자구요. 지금 꿈 꾸고 계신 것입니까?
제가 성경을 읽으면서 배운 것은, 인생은 ‘믿음 훈련장’ 이라는 사실입니다. 이것이 훈련이라면, 하느님께서 훈련만 시키시다가 끝내는 것은 아니겠지요. 그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을 시나이 광야에서 믿음 훈련 시켜서 가나안에 들여보내셨듯이, 우리 인류들을 영원한 하느님의 나라에 들여보내려고 훈련시키시는 것이라고, 오늘의 구약본문이 다시 한 번 친절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왜 하느님의 계명을 따라 사는 것이 복된 삶인지, 왜 하느님의 인도하시는 길을 따라야 행복한지를 경험을 통해서 그것을 믿도록 가르침을 주시려는 것이 이 모든 훈련과정의 목적인 것입니다.
<기도> 주 하느님, 저희에게 인생의 희로애락의 경험을 통해 믿음의 훈련을 시키시며, 하늘나라 백성을 삼으시려는 하느님의 계획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 믿음의 훈련을 끝까지 잘 받아 마침내 하늘나라에 이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