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목자요, 추수꾼인 우리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성경전서 새번역)

{ 복음 } 마태복음 9장 35-38절 …. [35] 예수께서는 모든 도시와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유대 사람의 여러 회당에서 가르치며,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며, 온갖 질병과 온갖 아픔을 고쳐 주셨다. [36]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그들을 불쌍히 여기셨다. 그들은 마치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에 지쳐서 기운이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37] 그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다. [38] 그러므로 너희는 추수하는 주인에게 일꾼들을 그의 추수밭으로 보내시라고 청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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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예수님께서 세상 사람들을 바라보시던 느낌을 단 한 문장으로 표현하신 것이 여기 있습니다. “목자 없는 양”(본문 36절) 이라 하셨습니다.

유목민의 나라에서는 들과 산판에 수많은 양과 산양(염소)들이 풀을 뜯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양들이 목자가 없으면 어떻게 됩니까? 때로는 도둑들이 와서 떼로 훔쳐가고, 때로는 사나운 들짐승들이 달려들어 마구 해칩니다.

정치사회학적으로 ‘목자 없는 양떼’ 라고 하면, 정치지도자를 잘못 만난 백성들을 말할 것이고, 사회제도가 불안하거나 법질서가 서 있지 못한 나라에서 백성들의 삶이 엉망인 상태를 말할 것입니다.

지금 무슬림권과, 공산권의 몇 나라들과 파쑈국가들의 국민들이 대뜸 머리에 떠오릅니다. 그러나 그런 나라들 뿐만 아니라, 자유민주주의를 한다면서도 부패한 나라들이 국민들을 ‘목자 없는 양’ 으로 전락시키는 경우가 더 뼈아프게 느껴집니다.

‘목자 없는 양’ 이라는 말의 영적 의미는 무엇일까요? 복음을 올바로 가르치지 않는 지도자들 아래서 신앙생활을 해 보려고 애쓰는 착한 성도들, 곧 옛날 엘리 제사장, 예수님 때의 가야바 대제사장, 그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을 구원의 길로 이끌 마음이 없는, 호칭 만의 ‘성직자들’에게서 신앙지도를 기대하는 사람들이 아니겠습니까?

예수님은 양떼를 직접 이끄시는 목자이기도 하지만, 예하에 수많은 ‘양이면서 동시에 목자들인 성직자’ 를 두시고, 그들을 통하여 직-간접적으로 양들을 돌보고 계십니다. 어디까지나 선한 목자는 예수님 한 분 뿐이십니다.

그런데 갑자기 같은 단락 속에서 새로운 주제의 말씀을 꺼내십니다. ‘추수밭 이야기’입니다. ‘추수할 것은 많은데, 추수꾼이 부족하니, 추수밭 주인에게 청해서 추수꾼을 보내달라고 청하라.’ 는 말씀입니다.

‘추수’의 영적 의미는, 복음을 전파하여 구원의 진리를 알게 하고, 구원받은 사람들을 하늘 곳간에 모아들이는 ‘전도자’ 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목자 잃은 양’이나 ‘추수꾼이 부족한 추수밭’ 의 주제는 ‘복음을 분명히 전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불쌍한 영혼들’ 에 관련한 말씀입니다.

사랑하는 성경독자 여러분, 그 누구도 아닌 바로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이, ‘큰 목자’이신 예수님의 지휘 아래, ‘작은 목자’로 부르심을 받았고, 또 추수를 기다리는 추수밭의 주인인 예수님께서, ‘추수꾼’인 우리들을 애타게 찾고 계심을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기도> 주 하나님, 저희가, 목자 없이 헤매는 양과 산양과 같은 이들을 건져내야 할 존재임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저희를 ‘작은 목자’로 또 ‘추수꾼’으로 사명을 맡겨 주셨사오니, 이 사명 잘 감당하도록 저희를 성령으로 이끌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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