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성경전서 새번역)
{ 서신 차용 } 사도행전 12장 4-10절 …. [4] 그(* 헤롯 왕)는 베드로도 잡아서 감옥에 가두고, 네 명으로 짠 경비병 네 패에게 맡겨서 지키게 하였다. 유월절이 지나면, 백성들 앞에 그를 끌어낼 속셈이었다. [5] 이렇게 되어서, 베드로가 감옥에 갇히고, 교회는 그를 위하여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였다. [6] 헤롯이 베드로를 백성들 앞에 끌어내기로 한 그 전날 밤이었다. 베드로는 두 쇠사슬에 묶여, 군인 두 사람 틈에서 잠들어 있었고, 문 앞에는 파수꾼들이 감옥을 지키고 있었다. [7] 그런데 갑자기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고, 감방에 빛이 환히 비치었다. 천사가 베드로의 옆구리를 쳐서 깨우고 말하기를 “빨리 일어서라” 하였다. 그러자 쇠사슬이 그의 두 손목에서 풀렸다. [8] 천사가 베드로에게 “띠를 띠고 신을 신어라” 하고 말하니, 베드로가 그대로 하였다. 또 천사가 그에게 “겉옷을 두르고, 나를 따라오너라” 하니, [9] 베드로가 감방에서 나와서, 천사를 따라갔다. 베드로는 천사가 하는 일이 참인 줄 모르고, 자기가 환상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10] 그들이 첫째 초소와 둘째 초소를 지나서, 시내로 통하는 철문에 이르니, 문이 저절로 열렸다. 그래서 그들은 바깥으로 나와서, 거리를 하나 지났다. 그 때에 갑자기 천사가 떠나갔다.”
~~~~~
* = * ( 1 ) 이 본문을 읽는 동안에 무슨 생각이 떠오르십니까? 혹시 예수 그리스도께서 대제사장 관저와 빌라도 총독의 법정과 헤롯의 궁에 끌려가서 온갖 고초(조롱, 침뱉음, 심문, 옷벗김, 매맞음, 지하감옥에 감금 등)를 당하시던 때에, 하나님 아버지께서 차마 보실 수가 없으셔서, 천사들을 한 부대 보내서 대제사장과 빌라도와 헤롯을 작살 내고, 예수님을 고이 탈옥시키셨다면 우리의 운명은 어떻게 되었을까, 이런 생각이 떠오르지 않던가요?
그런데 독생자의 죽음은 그대로 두신 하나님께서 한 인간 베드로 사도의 죽음은 두고 보실 수가 없으셔서 그를 탈출시킵니다. 쩍하면 결전을 불사하는 베드로의 성격이 나올까 염려(?)하여,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그를 예루살렘 시내까지 안전하게 나올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십니다.
( 2 ) 이렇게 목숨을 건져 주신 하나님께서 베드로의 생명을 끝까지 지켜 주시지는 않으십니다. 성경에는 소상한 기록이 없습니다마는, 전승에 의하면, 베드로 사도는 그의 말년에 로마로 가서 그곳에 있는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전도활동을 하다가, 네로황제의 박해 때에 체포되어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순교했다고 전합니다.
어떤 때에는 구조하시고, 어떤 때에는 그냥 두시는 것일까요? 물론 하나님의 뜻인 줄 믿습니다. 세상에서 하나님의 일에 더 쓰시려면 그를 구조하시고, 그의 사역이 끝난 사람은 세상으로부터 갖가지 통로로 데려가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 3 ) 베드로 사도가 체포되기 전, 야고보 사도가 죽임을 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루살렘의 성도들이 체포당한 베드로의 구출을 위해서 간절히 기도했다고 했습니다.(행 12:5)
그러나 베드로는 성도들이 기도를 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를 출옥시켜 주셨고, 반대로 야고보는 성도들의 기도가 없어서 구해 주시지 않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기도를 해도 하나님께서 당장 안 들어 주실 수도 있고, 들어 주실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의 치명을 통해서도 당신의 뜻을 이루시고, 우리들이 살아 남음으로써도 당신의 뜻을 이루시는 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그의 품으신 뜻대로 우리들에게 행하시기를 기도하는 것이 옳습니다.
<기도> 주 하나님, 저희가 질병이나, 사고나, 잘못이나, 또는 핍박으로 인해 저희 생애가 험한 지경에 이르지 말게 하옵소서. 하지만 하나님의 뜻대로 하시옵소서. 구속자이신 하나님의 목적 만이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
<< 사과의 말씀 >> 어제 묵상에서, 본문이 시편 84편이었는데, 85편을 수록한 것은 저의 착오였습니다. 사과드리며, 용서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