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성경전서 새번역)
{ 저녁기도 2과 } 마가복음서 10장 28-30절 …. [28] 베드로가 예수께 말씀드렸다. “보십시오. 우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선생님을 따라왔습니다.” [29]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를 위하여, 또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머니나 아버지나 자녀나 논밭을 버린 사람은, [30] 지금 이 세상에서는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논밭을 백 배나 받을 것이고, 오는 세상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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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르던 이>들 가운데, 오늘(8월 13일) 세계교회가 기념하는 이들 세 분을 소개하려 합니다.
<가> 제레미 테일러(Jeremy Taylor, 1613 – 1667, 영국성공회 주교) : 테일러는 케임브리지 출생으로, 그의 아버지의 직함이 ‘교회 성가대 대원’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교회의 예전과 음악, 그리고 성경읽기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케임브리지 컬리지를 졸업하고, 1633년에 사제 서품을 받은 그는 런던 ‘세인트 폴’ 대성당에서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청교도 혁명이 점차 고조되고 있었지만, 그는 챨스 1세와 왕당파를 지지하고 있어서, 여러 차례 투옥 당했고, 추방된 일도 있었습니다.
이 시기에 그는 옥중에서 ‘영성’과 ‘경건생활’을 주제로 한 책을 집필하여, 그의 다수 저서들이 그 당시 출판되었습니다. 출옥 후, 그는 웨일스와 아일랜드로 피난했습니다.
1660년에 챨스 2세가 복위하고, 테일러도 복권이 되어, 아일랜드의Down과 Connor 지방의 교구장이 되었습니다. 그는 ‘금의 혀’라는 별명을 들을 정도로 신학과 웅변에 뛰어나서, 그의 설교를 사모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그는 특별히 ‘기독교 교파 사이에 서로 관용할 것’을 일찍이 주장한 이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청교도와 로마가톨릭 그리고 영국성공회 사이에 살벌한 대립이 있어서, 테일러는 이런 주장 때문에 사방에서 공격을 당했습니다. 그는 1667년 오늘 별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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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플로렌스 나이팅게일(Florence Nightingale, 1820 – 1910, 현대간호학의 창시자) : 그녀가 17세 되던 해에, “하나님께서 간호사로 부르신다”는 소명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집안이 부잣집이었는데, 통상 부잣집 딸들은 간호사가 되는 일이 없어서, 가족들이 극구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뜻을 꺾이지 않고, 1850년에 독일의 한 간호학교에 입학해서 공부했고, 1853년에는 런던에 간호학교를 설립하여, 자신이 직접 운영을 했습니다.
때마침(1854년), 크리미아전쟁이 발발해서, 그가 교육한 38명의 간호사들과 더불어 전장에 나아가 야전병원을 세우고, 수많은 상이군인들을 치료하는 일에 공헌했습니다. 또한 전시의 간호경험을 통하여 간호의 의학적 효율을 높이는 규범을 작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런던의 성도마병원의 부속간호학교로 있었던 그녀의 학교는 전문간호학교로 발전하게 되었고, 병원위생, 군대위생, 도시위생 전반에 걸쳐 공중보건 정책에 관한 저술과 홍보활동으로 노령에도 늘 바빴습니다. 그녀는 ‘통계로 본 의학적 실태연구 방법’을 동원하여 현대의학의 발전에 크게 공헌했습니다. 1910년 오늘 별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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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옥타비아 힐(Octavia Hill, 1838 – 1912, 사회개혁가) : 힐은 그녀의 가족들이 대부분 사회복지에 관련한 일을 하고 있는 분위기속에서 자랐습니다.
특별히 그의 성장기에 모리스(F. D. Maurice, 기독교사회주의의 창시자)와 러스킨(John Ruskin, 신학자요 목회자로서, 사회의 제반문제를 복음에 입각해서 해법을 제공하려 했음)으로부터의 교유를 통하여 많은 영향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녀가 학비를 조달하기 위해 학원에서 강사 일을 하게 되면서, 가난한 학생들의 주거문제가 대단히 심각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자금을 대여받아, 가난한 이들을 위한 일시적 자선행위가 아닌, 장기적인 해결책을 주선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이 그녀의 신앙의 토대 위에 이루어진 것이므로, 자신의 이름이 알려지는 것은 옳지 않다며 늘 이를 경계했습니다. 그녀는 1912년 오늘 별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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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주 하나님, 저희가 이루는 모든 일들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자신의 부귀영달은 뒤로 젖히고, 오로지 성령님의 인도를 따른 이들을 저희가 본받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