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신복룡 신구약전서)
{ 복음 } 마테오 복음서 19장 16-22절 …. [16] 그런데 어떤 사람이 예수께 다가와 물었다. “선생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어떤 선행을 해야 합니까?” [17] 그러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나에게 선행을 물으시오? 선량하신 분은 한 분뿐이십니다. 그대가 생명의 길로 들어가려면 계명을 지키시오.” [18] 그가 또 물었다. “그 계명이란 어떤 것들입니까?” 예수께서 이르셨다. “곧, 살인해서는 안 되오. 간음해서는 안 되오. 도둑질해서는 안 되오. 거짓 증언을 해서는 안 되오. [19]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시오. 그리고 여러분의 이웃을 여러분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오.” [20] 그 젊은이가 다시 물었다. “그런 것들은 제가 모두 지켜 왔습니다. 아직도 무엇이 부족합니까?” [21] 예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그대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그대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시오. 그러면 그대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시오.” [22] 그러나 그 젊은이는 이 말씀을 듣고 슬퍼하며 떠나갔다. 그는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
* = * ( 1 )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빼앗아 가지지도 않았는데 부자라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그냥 부자인채로 살아도 무방하지 않으냐,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남들보다 재물을 더 가진 데에는 나름대로 책임이 있다는 뜻으로 말씀하셨사오니, 저희가 가난한 이웃들을 돌볼 책임을 잘 감당하게 하옵소서.
오늘 본문에, 젊은이가 말하기를, 어려서부터 계명을 지켰다고 했습니다. 계명으로 아무 흠이 없이 살았다고 자신하던 이 청년이야말로 건실하게 살아온 사람이라고 인정을 해 줘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율법의 기준으로 살지 말고, ‘진정성’으로 우리들이 살기를 바라신 주님께서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 는 계명이 최고의 계명임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 2 ) 맥시밀리안 콜베 (Maximilian Kolbe, 1894 – 1941) 라는 폴란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세속의 생활을 하면서 프란시스칸 수도회 소속으로 수도생활을 하던 ‘제3 수도자’였습니다.
그래서 맥시밀리안도 아버지를 따라 16세에 프란시스칸 수도회의 수도자지망생이 되었습니다. 로마에 가서 공부를 하던 도중, 그가 폐결핵 환자라는 진단을 받게 되어, 학업을 중단하고 집으로 돌아와, 교회사 교수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가 수년 동안 병고를 치르고 난 후, 기독교인들을 위한 기독교교양 월간잡지를 창간해서 이것이 유수한 잡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주간지와 일간지까지도 발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독일의 나치가 폴란드를 침공해 들어와서, 맥시밀리안을 ‘지식인’이라는 명목으로 체포하여, 1941년 5월 아우슈비치에 감금했습니다. 맥시밀리안은 몰래 수감자들과 더불어 예배(감사성찬례)를 드리면서 사제의 직을 수행했습니다.
다행히도 감옥에서 탈출하여 위기를 벗어났지만, 나치 당국은 맥시밀리안이 자진출두하지 않으면 수감자 가운에 대리자를 택하여 사형하겠다고 널리 광고를 했습니다.
그의 동료들은 ‘수감자는 언제 죽든지 죽을 운명이니까, 출두할 것 없다. 나치를 믿을 수 있는가? 바깥에서도 할 일이 많다.’ 며 극구 말렸지만, 맥시밀리안은 ‘하지만 내가 돌아가지 않아서, 그 한 사람이 죽게 되는 것을 내가 그냥 보고 있을 수 없다’ 면서, 주저없이 곧 출두하여, 대리자의 사형집행을 멈추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두 주간이 지나, 1941년 8월 14일 나치는 그에게 페놀을 주사하여, 살해했습니다. 후일, 폴란드교회는 그를 순교자로 추대했습니다.
<기도> 주 하나님, 저희의 이웃사랑이 저희의 몸을 돌보듯 이웃을 섬겨야 한다고 가르쳐 주셨사오니, 저희가 말씀을 따라 살아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