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신복룡 신구약전서)
{ 복음 } 마테오 복음서 22장 1-9절 …. [1] 예수께서 다시 여러 가지 비유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2] “하늘 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어느 왕에게 비길 수 있습니다. [3] 그는 종들을 보내어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을 불러오게 했으나 그들은 오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4] 그래서 다시 다른 종들을 보내며 이렇게 일렀습니다. ‘초대받은 이들에게, ‘내가 잔칫상을 이미 차렸소. 황소와 살찐 짐승을 잡고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 어서 혼인 잔치에 오시오.’ 라고 말하여라.’ [5] 그러나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았고, 어떤 무리는 밭으로 가고 어떤 무리는 장사하러 갔습니다. [6]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종들을 붙잡아 학대하여 죽였습니다. [7] 진노한 왕은 군대를 보내어 그 살인자들을 없애고 그들의 고을을 불살라 버렸소. [8] 그리고 나서 종들에게 말했습니다.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는데 초대받은 무리는 마땅하지 않도다. [9] 그러니 고을 어귀로 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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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1 )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혼인 잔치입니다. 왕자의 혼인 예식에 초대 받았다면 무쌍의 영광인데, 아무리 바빠도 그렇지, 오지 못하겠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그런데 초대받았던 사람들이 재삼차 연락을 받고도 거절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 중에는 왕의 심부름꾼을 잡아 죽인 경우없는 짓을 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가기 싫으면 그냥 알았다고 하고 안 가도 될 것을, 왜 심부름 간 사람을 무슨 죄가 있다고 죽인단 말입니까?
일은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임금님이 무장한 병사들을 보내어 살인자들을 죽이고, 행패를 부린 마을들을 불질러 버립니다. 이렇게 살벌한 사건으로 비화되는 혼인 예식이 도대체 세상 어디에 있을 수 있단 말입니까?
그런데, 하늘 나라 복음을 전파하는 일이, 세상 나라 어느 임금이 혼인 잔치 초청장 보내는 일에 비교가 되겠습니까? 그것은 과장도 아니었고, 혼인 예식 이상의 엄청난 잔치인 것이 사실입니다. 세상 어느 혼인식이 하늘 나라 잔치 이상으로 화려하고, 훌륭한 음식이 차려지고, 하루 이틀도 아니고, 영원한 잔치로 이어지는 하늘나라 잔치에 비기겠습니까?
그 자리에 우리 인간을 초대하시고자, 하늘 나라로부터 하나님의 심부름꾼들이 보내심을 받았지만, 이 세상에서 제대로 환영 받은 일이 언제 있었습니까? 초대를 받은 인류들이 모두 그들을 냉대했고, 심지어 목숨을 뺏기까지 했지 않습니까? 비유의 말씀이 하나도 지나치게 과장한 것이 아닙니다.
( 2 ) 오늘 세계교회가 기념하는 믿음의 선배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티드필(Tydfil, ? – ? )이라는 분으로, 그녀는 주후 5세기 영국 웨일스 지방의 한 부족국가의 브리칸이라는 왕의 스물다섯 명 공주들 중 하나였습니다.
그녀의 아버지 브리칸은 신실한 기독교인으로, 그의 자녀들이 모두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복음전파에 열심이 있었습니다. 특별히 티드필은 웨일스 방방곡곡과 아일랜드까지 가서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전승에 따르면, 티드필은 이교도 침입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던 중, ‘머터-티드필’(‘티드필의 순교지’라는 뜻) 이라는 마을에서 순교를 당했다고 전합니다.
티드필은 복음을 전하다가 죽었지만, 일찌기 영국인들의 옥토에 뿌렸던 복음의 씨앗은 오랜 세월 영국 땅 곳곳에서 자라나 결실을 맺아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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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주 하나님, 저희가 세상 곳곳에 흩뿌린 복음의 씨앗은 당장 보기에는 아무런 결과가 보이지 않아도, 그것이 마침내 자라 하나님의 나라를 이룬다는 사실을 알게 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저희의 미미한 복음활동을 통해서도 하늘 나라 잔치가 풍성해 지기를 빕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