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오도르 대주교 기념일, 말씀 묵상> ……. (성경전서 새번역)
{ 서신 } 디모데전서 6장 11-12절 …. [11] 하나님의 사람이여, 그대는 이 악한 것들을 피하십시오.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좇으십시오. [12]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십시오. 영생을 얻으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영생을 얻게 하시려고 그대를 부르셨고, 또 그대는 많은 증인들 앞에서 훌륭하게 신앙을 고백하였습니다.
* = * 하나님의 사람들 만이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울 수 있습니다.
우리들의 믿음을 보시고,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사랑하십니다. 장차에도 더욱 하나님의 총애를 받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빕니다.
오늘은 주후 7세기에 하나님의 총애를 받으시던 캔터베리 대주교 데오도르(Theodore of Tarsus, 602 – 690)를 기념하는 날입니다.
그는 사도 바울의 고향 길리기아의 타르수스 출신이었습니다. 동로마교회의 중심인 콘스탄티노플과 서로마교회의 중심 로마에서 신학을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초야에 묻혀 복음을 전하며 일생을 살았습니다.
668년에 영국 캔터베리 관구장(대주교)이 공석이 되어, 교황 비탈리안(Vitalian)은 영국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가운데, 66세 고령인 데오도르를 임명했습니다. 당시 영국 내에는, 일찍부터 간헐적인 선교사들과 또 대륙을 왕래하는 상인들에 의하여 복음이 전해져 이룩된 별칭 ‘켈트 교회’가 있었고, 로마 교황청에 의해 설립된 ‘로마 교회’가 있었습니다. 이 두 파벌은 서로 대립하고 있어서, 이를 융합시킬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했습니다.
데오도르는 노령에도 양 편의 교구장들 사이의 갈등을 중재하면서, 그들과 친교, 합심기도, 그리고 끈질긴 설득으로 마침내 캔터베리 관구 안에 켈트교회와 로마교회를 모두 끌어 안을 수 있었습니다.
이 화해로 말미암아 오늘날까지 영국교회가 영국의 국교로, 또 국교 안에서 통일된 영국의 전통을 이어 오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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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음 } 누가복음서 8장 1-3절 …. [1] 그 뒤에 예수께서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며 그 기쁜 소식을 전하셨다. 열두 제자가 예수와 동행하였다. [2] 그리고 악령과 질병에서 고침을 받은 몇몇 여자들도 동행하였는데, 일곱 귀신이 떨어져 나간 막달라라고 하는 마리아와 [3] 헤롯의 청지기인 구사의 아내 요안나와 수산나와 그 밖에 여러 다른 여자들이었다. 그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의 일행을 섬겼다.
* = *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이 사무치는 사람에게는, 언제든 어디서든 하나님의 일을 맡겨 주십니다.
데오도르는 젊어서부터 ‘동-서 로마’(희랍문화와 라틴문화)에 정통한 학자였기 때문에, 영국 켄트에 성경, 신학, 음악, 의학, 천문학 등 다양한 학문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기관(대학)을 설립하였습니다. 이것은 유럽 일대에 학문연구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또 헤르트포드 공의회(673년)를 주재함으로써, 아직까지 정돈되지 못한 영국의 교회법, 주교-사제-부제 인사제도, 교회력, 수도원 규율 등의 기초를 마련하고, 이를 유럽의 다른 나라 교회들도 사용하도록 영향을 끼쳤습니다.
데오도르는 66세에 대주교에 승좌하여 88세 되던 해(주후 690년 9월 19일)에 별세하기까지, 22년간 재직하면서, 그의 지식, 경험, 재능, 건강, 성품 등 모든 달란트로 하나님과 교회를 섬겼습니다.
영국인들은 그를 영국교회의 ‘두 번째 창건자’로 일컫습니다. [‘첫 창건자’는 캔터베리의 아우구스티누스( ? – 607)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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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주 하나님, 저희가 성령 안에서, 믿음의 선한 싸움에 용맹한 용사가 되어, 베푸신 모든 달란트로 하나님과 하나님의 교회를 섬기게 하시며, 하나님의 총애를 받는 신실한 자녀로서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