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태평양 선교사들의 기념일> ……. (신복룡 신구약전서)
{ 서신 } 티모테오 전서 6장 14-16절 …. [14] 우리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네가 맡은 사명을 나무랄 데 없이 온전하게 수행하여라. [15] 그리스도는 하나님께서 몸소 결정하신 때 나타나실 것이다. 하나님은 오직 한 분이시고, 복되신 주권자이시며, 왕 가운데 왕이시고, 주인 가운데 주인이시다. [16] 그분은 홀로 영원하시고, 사람이 가까이 갈 수 없는 빛 가운데 계시며, 사람이 일찍이 본 일이 없고, 볼 수도 없는 분이시다.
{ 복음 } 루카 복음서 8장 11-15절 …. [11] 그 비유의 뜻은 이러합니다. 씨는 하나님의 말씀이오. [12] 길에 떨어진 것들은, 말씀을 듣기는 했지만, 악마가 와서 그 말씀을 마음에서 앗아 가버리기 때문에 믿지 못하여 구원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오. [13] 바위에 떨어진 것들은, 들을 때는 그 말씀을 기쁘게 받아들이지만, 뿌리가 없어 한때는 믿다가 시련의 때가 오면 떨어져 나가는 사람들이오. [14] 가시 덤불에 떨어진 것은, 말씀을 듣기는 했지만 살아가면서 인생의 걱정과 재물과 쾌락에 숨이 막혀 열매를 제대로 맺지 못하는 사람들이오. [15] 좋은 땅에 떨어진 것은,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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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호주-태평양 지역에 복음이 본격적으로 전파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초부터였습니다. 아래 수록한 몇 명의 선교사들은, 다른 선교사들에 앞서서, 호주-태평양 지역의 선교 개척을 위해서 일찍부터 애쓴 분들입니다.
<가> 피터 샤넬 (Peter Chanel, 1803 – 1841) : 그는 프랑스 출신 가톨릭 사제로, 37세 때에 교황청 파송으로 남태평양의 푸투나(오늘날의 ‘바누아투’) 섬에 도착했습니다.
원주민들과의 언어-문화의 차이로 고생했지만, 그의 온유한 성격으로 어려움을 극복하였는데, 4년 후에 그 섬의 추장 하나가 복음을 강하게 반대하여, 졸개들을 보내서 그를 살해했습니다.
후일, 그 섬에서 대대적인 회심의 역사가 일어나, 많은 주민들이 복음을 믿게 되었습니다.
<나> 존 패티슨 (John Coleridge Patteson, 1827 – 1871) : 그는 영국 옥스포드 출신으로 성공회 사제였습니다. 멜라네시아 교구장의 요청으로 남태평양에 선교사로 갔습니다.
원주민 언어, 특히 말레이-폴리네시아 언어 연구에 뛰어나, 성경번역, 교육사역에도 기여했습니다. 신학교를 설립하여 현지인 지도자를 양성했습니다.
그는 솔로몬제도 노쿠푸 섬에서 원주민들에게 살해당했습니다. 이것은, 당시 유럽인 노예상들의 횡포에 보복하려고 원주민이 백인 선교사인 패티슨을 해쳤던 것이었습니다.
<다> 조지 셀윈 (George Augustus Selwyn, 1809 – 1878) : 그는 영국 출신으로 케임브리지에서 공부하고 성공회 사제가 되었습니다. 1841년에 뉴질런드 초대 주교로 임명되어, 마오리 족들과 영국 이주민들을 돌보았습니다.
마오리 언어를 배워서, 성경과 기도서를 그들의 말로 번역해서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멜라네시아 도서 지방에도 선교했습니다.
1867년에 영국으로 돌아가서, 여생을 리치필드(Lichfield) 교구장으로 재직하며, 뉴질런드와 남태평양 선교에 힘을 기울였습니다.
<라> 이니 코푸리아 (Ini Kopuria, 1902 – 1945) : 솔로몬제도 출신으로, 최초 그는 영국에 고용된 경찰로 일했습니다. 하지만 몸이 약해서 투병하던 중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1931년에 ‘멜라네시아 형제회’라는 수도공동체를 창설했습니다.
‘청빈’과 ‘기도생활’을 규칙으로 삼고, 원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지금도 솔로몬제도, 바누아투, 파푸아뉴기니, 필리핀 등지에서 그들의 지회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마> 캐롤라인 치좀 (Caroline Chisholm, 1808 – 1877) : 영국 출신의 가톨릭 교인으로, 결혼 후 남편과 더불어 인도에 가서 거주하다가, 호주로 가서 이민 여성들과 그의 가족들의 삶을 돌보는 일에 헌신했습니다.
당시 이민 사회의 여성의 상황이 대단히 열악하여, 고립되거나 착취 당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치좀은 이들을 보호하고, 정착을 돕기 위해 숙소 해결, 고용 알선, 정착 지원 등의 활동을 벌였습니다.
<바> 루시안 타피에디 (Lucian Tapiedi, ? – 1942) : 파푸아뉴기니 원주민으로, 성공회의 교회학교 교사와 복음전도자로 일했습니다.
2차대전 중, 일본군이 파푸아뉴기니 섬을 침공했을 때(1942), 일본군에 체포되었습니다. 타피에디가 원주민이므로, 어떻든 그를 회유해 보려 했으나, 그는 끝까지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간신히 탈출에 성공하여, 피신 중에 있었지만, 배신한 한 현지인이 일본군에 알려, 그는 다시 체포되었고, 이미 체포되었던 백인 전도자들과 현지인 전도자들과 함께 그 해 9월 2일 순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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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주 하나님, 피를 흘리기까지 믿음의 정절을 지키다가 순교한 이들의 피의 밭 위에 복음의 씨가 자라는 역사를 보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저희도 믿음의 사람, 충성스런 헌신의 사람으로 저희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