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모두 하나 되기를..

<교회개혁 기념일, 말씀 묵상> ……. (공동번역성서 개정판)

{ 서신 } 로마서 9장 2-5절 …. [2] 나에게는 큰 슬픔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음으로 끊임없이 번민하고 있습니다. [3] 나는 혈육을 같이하는 내 동족을 위해서라면 나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떨어져 나갈지라도 조금도 한이 없겠습니다. [4] 나의 동족은 이스라엘 사람들입니다. 그들에게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이 있고 하느님을 모시는 영광이 있고 하느님과 맺은 계약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율법이 있고 참된 예배가 있고 하느님의 약속이 있습니다. [5] 그들은 저 훌륭한 선조들의 후손들이며 그리스도도 인성으로 말하면 그들에게서 나셨습니다. 만물을 다스리시는 하느님을 영원토록 찬양합시다. 아멘.

* = * 자기 동족들의 구원을 위해서 자기 목숨을 버린 사람이 저주를 받게 되는 일은, 아마도 천지가 변해도 있을 수 없을 것입니다.

사도 바울로가 얼마나 자기 동족들의 구원을 애타게 바랐으면 “나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떨어져 나갈지라도 조금도 한이 없겠다”며 동족의 구원을 바랐겠습니까?

조상 아브라함 때부터 시작해서, 하느님께서 그 가문의 가나안 입주, 이집트 종살이, 출애굽, 가나안 복귀, 남북 왕조의 역사, 앗시리아제국의 침략, 바빌로니아제국, 페르시아제국, 메소포타미아제국, 로마제국의 모든 침략을 거쳐 오는 동안,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통하여 하느님 나라 건설을 위해 애써오셨는데, 이 일이 종국에 이르러 성취될 수가 있다면 사도 바울로가, 자신의 생명을 바쳐서라도 이 일을 이루는 데에 기여하고 싶지 않았겠습니까?

바울로의 편지를 받아 보는 로마교회 교인들 만이 아니라, 주후 21세기를 사는 우리 대한민국 성도들도 이런 소망을 가져 보라고 이 말씀을 주신 것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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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음 } 루가복음서 14장 2-6절 …. [2] 그 때 마침 예수 앞에는 수종병자 한 사람이 있었다. [3] 예수께서는 율법교사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을 향하여 “안식일에 병을 고쳐주는 일이 법에 어긋나느냐? 어긋나지 않느냐?” 하고 물으셨다. [4] 그들은 입을 다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병자의 손을 붙잡으시고 고쳐서 돌려보내신 다음 [5] 그들에게 다시 물으셨다. “너희는 자기 아들이나 소가 우물에 빠졌다면 안식일이라고 하여 당장 구해 내지 않고 내버려두겠느냐?” [6] 그들은 이 말씀에 아무 대답도 못하였다.

* = * 율법은 하느님의 백성들의 복된 삶을 위하여 하느님께서 제정하여 주신 것인데 율법주의자들은, 그들의 율법지식을 가지고 행세하기 위해 이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안식일법이 가장 그런 예였고, 그 밖의 다른 율법을 가지고서도 사람들을 들들 볶고 있었습니다.

구세주로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께서는 이런 못된 현상을 도저히 참지 못하시고, 바로잡으시려 애쓰셨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결국, 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 ‘신성모독죄’로 대제사장 앞에 고발 당하시고 말았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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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교회가 오늘 기념하는 믿음의 선배 >>

마르틴 루터 (Martin Luther, 1483 – 1548) : “동전이 땡그랑하는 순간, 죽은 영혼이 연옥에서 벗어납니다.” 로마에 새로운 대성당을 지을 자금을 모금하는 권한을 받은 요한 텟첼(Johann Tetzel)은 이렇게 외치고 다녔습니다.

그가 자금을 모으려고 사용하는 수법인 면죄부 판매는 아주 단순하게도 ‘죄인의 사면’을 파는 일이었습니다. 돈을 내고 연옥에 있는 사랑하는 영혼을 구해낼 수 있다고 선전했습니다.

교회는 부패할대로 부패했습니다. 그래서 교황은 브란덴부르크의 알베르트(Albert)에게도 면죄부 판매권을 허락했습니다. 그렇게 모은돈의 절반은 성베드로대성당 건축비로 내놓게 했습니다. 이런 정경을 보고, 그냥 넘길 수 없었던 사람이 마르틴 루터였습니다.

텟첼이 그의 주변에 왔을 때, 루터는 95개조의 반박문을 써서 대자보로 붙였습니다. ‘사죄는 하느님께서 하시는 것이고, 돈으로 되는 것이 아니며, 값없는 은혜로 베푸시는 것’ 이라 했습니다.

루터에게 신학논쟁을 벌여온 신학자는 요한 에크(Johann Eck)였습니다. 그는 루터를 ‘이단’이라고 몰아붙였습니다. 교황도 루터의 견해를 정죄하는 교서를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루터는 그 교서를 태워버렸습니다.

결국 루터는 파문당했고 그의 저서들은 금서가 되었습니다. 루터의 후원자 프레데릭(Frederick)은 그를 보호하기 위해 바르트부르크 성에 숨어 있게 했습니다. 그곳에서 루터는 신약성경을 대중들의 독일어로 번역하여 일반인들도 읽을 수 있도록 반포했습니다.

루터의 동조자들이 독일과 스위스에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쯔빙글리가 그 중의 한 사람으로, 그는 스위스에서 활약했습니다.

교회가 분열의 위기에 놓이자, 멜랑히톤(Melanchthon)은 ‘신학총론’ 등의 저술을 통하여 루터의 견해를 교회가 받아들이도록 노력했지만 ‘가톨릭 종교회의’는, 루터가 그의 모든 활동을 중지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루터는 이를 거절했습니다.

그리하여 교회는 대분열에 이르게 되었고, 오늘날까지 로마가톨릭교회와 개신교(Protestant Church)로 나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개신교회는 ‘개혁 정신을 승계한다’ 며, 분열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십자가에 못박은 유대교의 일원으로 일생을 사셨는데, 인간들은 예수님의 교회를 수 백 개로 쪼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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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그리스도께서는 수난하시기 전에 성부와 성자가 하나이신 것같이 제자들도 하나가 되기를 기도하셨나이다. 비오니, 주님을 사랑하고 순종하는 모든 지체들이 성령께서 이루시는 화해와 일치로 연합하게 하시고, 그리스도의 몸인 하나의 교회로 돌아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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