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공동번역성서 개정판)
{ 서신 } 로마서 15장 14-16절 …. [14] 형제 여러분, 나는 여러분이 더할 나위없이 마음이 너그럽고 지식이 풍부하여 서로 충고할 만한 능력이 있다고 확신합니다. [15] 다만 내가 이 편지에서 가끔 지나칠 정도로 강조해서 말한 것은 하느님께서 내게 은총으로 주신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 여러분의 기억을 새롭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16] 그 사명은 내가 이방인들을 위한 그리스도 예수의 일꾼으로서하느님의 복음을 전하는 사제의 직무를 맡아 성령으로 거룩하게 된 이방인들을 하느님께서 기쁘게 받아주실 제물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 = * 사도 바울로는 로마서 1장부터 11장 마지막까지,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하느님의 구원의 이치를 모두 설명하고 나서, <그러므로> 그 은총에 힘입어 구원을 받은 성도들의 삶은 어떠해야 할것인지를 12장에서부터 설명합니다.
사도 바울로가 믿음의 후배들에게 권고하는 삶은, <하느님께 제물로 바쳐지는 삶>입니다. 1) 제물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성결하고 겸손한 삶을 살 것.(롬 12:2-8, 13:11-14) 2) 사랑을 실천하고 이웃과 선한 관계를 맺을 것.(롬 12:9-21, 13:8-10) 3) 믿음의 생활을 할 것.(롬 14:1-15:6) 4) 성도 간에 용납하는 생활을 할 것.(15:7-13)
이런 요소들을 해설한 뒤에 바울로는 자신에게 사도의 직책을 맡기신 하느님의 의도를 언급하면서, 로마서의 독자들을 포함한 모든 성도들로 하여금 <하느님께 제물로 바쳐지는 삶>을 살도록 길잡이가 되게 하시려고 하신 일이라고 재언합니다.
1960년에, 부족한 저를 신학교 가라고 추천한 교회 원로들과, 신학교에서 저를 가르친 분들과, 지금까지 저를 교회에서 성직자로 양육해 주신 모든 분들이, 같은 소망을 가지고 저를 도와 주셨습니다. <하느님께 제물로 바쳐지는 삶>을 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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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음 } 루가복음서 16장 5-9절 …. [5] “그래서 그는 자기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을 하나씩 불러다가 첫째 사람에게 ‘당신이 우리 주인에게 진 빚이 얼마요?’ 하고 물었다. [6] ‘기름 백 말이오.’ 하고 대답하자 청지기는 ‘당신의 문서가 여기 있으니 어서 앉아서 오십 말이라고 적으시오.’ 하고 일러주었다. [7] 또 다른 사람에게 ‘당신이 진 빚은 얼마요?’ 하고 물었다. 그 사람이 ‘밀 백 섬이오.’ 하고 대답하자 청지기는 ‘당신의 문서가 여기 있으니 팔십 섬이라고 적으시오.’ 하고 일러주었다. [8] 그 정직하지 못한 청지기가 일을 약삭빠르게 처리하였기 때문에 주인은 오히려 그를 칭찬하였다. 세속의 자녀들이 자기네들끼리 거래하는 데는 빛의 자녀들보다 더 약다.” [9] 예수께서 말씀을 계속하셨다. “그러니 잘 들어라. 세속의 재물로라도 친구를 사귀어라. 그러면 재물이 없어질 때에 너희는 영접을 받으며 영원한 집으로 들어갈 것이다.”
* = * 제 지병을 치료하는 의사선생님이 최근에, 점점 제 몸이 쇠약해 가는 것을 보면서, 좀 큰 병원에 가 보라고 권합니다. 아마 제게 남은 날이 얼마 되지 않는 모양입니다.
저도 준비해야겠지요.
비유 속의 청지기는 주인의 재산에 손해를 끼치는 횡령-배임을 하는 일로 자신의 장래를 준비했지만, 저는 회개와, 감사와, 화해와, 자비와, 몇 가지의 헌신봉사로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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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세계교회가 기념하는 믿음의 선배들 >>
( 1 ) 윌리브로어드 (Willibrord, ? – 739) : 그는 영국 노덤브리아 지방에서 태어나, 수도원 교육을 받으며, 금욕, 규칙적 기도, 그리고 공동체노동 생활로 훈련을 받았습니다. 당시 유럽에는 게르만 계의 종교가 우세해서, 네델란드(당시 ‘프리시아’)와 독일 지방에는 기독교 복음이 들어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윌리브로어드는 교황(세루지우스 1세)의 파송을 받아서, 네델란드와 북부독일을 향한 복음전파를 시작했습니다. 수많은 교회와 수도원을 설립했고, 나그네들을 위한 숙소와, 교육을 위한 학교들을 곳곳에 설립하여, 단순한 교회의 지도자가 아니라, 시민의 교육, 문화의 수준을 드높인 사회지도자가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그의 생애 기간 동안 유럽 북서부(특히 네델란드와 독일)에서 기독교 전파의 기지를 마련했고, 교구 조직을 정비하였으며, 수도원과 학교를 통하여 문화 발전에도 기여했습니다.
( 2 ) 리처드 데이비스 (Richard Davies, ? – 1581) : 웨일스 남부의 카마덴셔 지방 출신으로, 영국교회와 수도원에서 교육을 받았으며, 라틴어, 히브리어, 헬라어에 능통한 성서언어학자가 되었습니다.
데이비스는, 그의 생애를 통하여 헨리8세 때의 교회개혁, 메리1세 때의 가톨릭복귀, 엘리자베스1세 때의 개신교복귀 등 복잡한 정치 변동을 몸으로 겪느라고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그래서 한 때는 유럽(프랑스 동북부의 스트라스부르크, 그리고 스위스의 바젤)으로 도피하여, 성경을 웨일스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해냈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개신교로 복귀된 영국교회의 주교(센트 데이빗즈 교구)로 임명되었고, 웨일스 언어로 된 성경과 기도서를 후일 윌리엄 모건이 완성할 수 있도록 그 기초를 마련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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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주 하느님, 세상 사는 저희가, 언제 주님께서 저희의 숨을 거두실지 모르니, 일찍이 저희를 부르신 뜻대로 ‘산 제물로서의 삶’을 살도록 이끌어 주시고, 기어이 영원한 집에 들어가게, 성령으로 저희를 도와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