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신복룡 신구약전서)
{ 복음 } 루가복음서 16장 13-15절 …. [13] “어떤 종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습니다. 한 쪽은 미워하고 다른 쪽은 사랑하며, 한 쪽은 떠받들고 다른 쪽은 업신여기게 됩니다. 여러분은 하나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습니다.”
[14] 돈을 좋아하는 파리사이들이 이 모든 말씀을 듣고 예수를 비웃었다. [15] 그러자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여러분은 사람들 앞에서 스스로 공의롭다고 하는 무리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여러분 마음을 아십니다. 사람들에게 높이 평가되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는 혐오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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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1 ) 로마서 3장 10절에 보면 이렇게 단정하고 있습니다. “공의로운 사람이 없다. 하나도 없다.”
과연 공의로운 사람이 하나도 없었습니까? 성경에는 공의로운 사람이었다고 언급된 몇 사람이 있었습니다. 노아(창 6:9), 욥(욥 1:1), 아벨(히 11:4), 즈카르야와 엘리사벳(룩 1:6), 시메온(룩 2:25), 요셉(마리아의 남편, 마 1:19), 다니엘(겔 14:14), 세례 요한(막 6:20), 그리고 코르넬리우스(* 고넬료, 행 10:22)가 있습니다.
이렇게 지극히 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의인으로 일컬어 주신 사람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관점에서는, 세상에 살고 있는 인간들 99.99%가 ‘스스로 의인인 줄 착각하는 죄인들’이거나 ‘스스로 죄인인 줄 아는 죄인들’, 이렇게 두 부류의 인간들이 모여 살고 있다고 보고 계시는 것이 틀림 없습니다.
( 2 ) 예수님께서는 ‘파리사이’(* 바리새파) 사람들을 ‘스스로 의인인 줄로 착각하는 죄인들’ 가운데 대표적인 존재들로 보셨습니다.
가령 ‘돈을 좋아하는 파리사이들’(본문 14절)이라고 복음서 기자가 명시하는 대상을 두고, 예수님께서 “어떤 사람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 하나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본문 13절) 라고 잘라 말씀하신 것을 보면, 파리사이들이 겉으로는 하나님을 섬기는 것 같아도, 실제로는 ‘재물을 섬기는 자들’이라고 지적하셨던 것입니다.
오늘의 파리사이들은 누구일까요? 가장 먼저 의심할 대상은 직업종교인들 아니겠습니까?
그래도 그들이 복음을 전하지 않느냐, 교회를 돌보고 있지 않느냐, 그 옛날 파리사이들이라면, 율법은 지키고 있었지 않았느냐고 하겠지만, 그것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으로 보이려고 시늉하고 있을 뿐이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점에 있어서 에누리가 없습니다. 은근슬쩍 넘어가지 않으십니다.
( 3 ) 그래서 루가복음서 15장에서 ‘잃은 영혼들을 찾으시는 일’이 하나님의 구원사업의 대명제라 말씀하시는데, 이것은 ‘스스로 죄인인 줄을 아는 사람들을’ 찾아 구원하시려고 하시는 일이지, ‘스스로 의인인 줄로 착각하는 사람들을’ 구원하시는 일은 배제되는 듯이 들립니다.(룩 15:7 참조)
하지만 이 점에 있어서, 칼날같이 준엄한 율법가 사도 바울로도 다음과 같이 복음을 들려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을 물리치신 것입니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롬 11:1) 또 “그 다음에는 온 이스라엘이 구원을 받게 되리라.”(롬 11: 26)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파리사이는 물론 유다 민족들과, 오늘날의 직업종교인들까지 모두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서 제외되지 않았음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무엇이 문제입니까? 마음이 가난하게 되어, 겸손한 마음으로 회개하며 돌아오기만 하면, 그들에게도 구원의 문이 열려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파리사이와 세리의 비유’에서 말씀하시기를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사람은 높아질 것이오.”(룩 18:14) 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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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주 하나님, 저희가 죄 사함을 받았으나, 자주 넘어지오니, 성령의 은혜를 입어 다시 일어나, 철저히 회개하게 하시고, 새 사람으로 자라가게 하시어, 하나님 앞에 설 수 있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