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나라가 ‘우리 가운데에’?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성경전서 새번역)

{ 복음 } 누가복음 17장 20-25절 …. [20] 바리새파 사람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언제 오느냐고 물으니,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을 하셨다. “하나님의 나라는 눈으로 볼 수 있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21] 또 ‘보아라, 여기에 있다’ 또는 ‘저기에 있다’ 하고 말할 수도 없다. 보아라.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22] 그리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인자의 날들 가운데서 단 하루라도 보고 싶어 할 때가 오겠으나, 보지 못할 것이다. [23] 사람들이 너희더러 말하기를 ‘보아라, 저기에 계신다’, [또는] ‘보아라, 여기에 계신다’ 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따라 나서지도 말고, 찾아다니지도 말아라. [24] 마치 번개가 하늘 이 끝에서 번쩍하여 하늘 저 끝까지 비치는 것처럼, 인자도 자기의 날에 그러할 것이다. [25] 그러나 그는 먼저 많은 고난을 겪어야 하고, 이 세대에게 버림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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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가 ) 유다인들이 마음 속에 그리고 있었던 메시아의 대망은, 하늘로부터 신적 능력을 가지신 분께서 돌연히 강림하셔서, 세상의 모든 악한 통치권력들을 타파하시고, 다윗왕 시대에 만국을 두렵게 만들던 그 이스라엘의 영광을 회복하는 일에 있었습니다. 그런 소망을 가진 바리새파 사람들이 예수님께 묻기를, “언제 하나님의 나라가 임합니까?” 라고 묻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그들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대답을 하십니다.

( 나 ) 20절에서 ‘하나님의 나라는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있게 오지 않는다’ 고 하셨습니다. 깃발을 나부끼며, 하나님 나라의 군사들이 옹위하는 가운데, 왕이신 분께서 휘황찬란한 왕의 차림새를 갖추고, 나팔수들의 우렁찬 음악이 울려퍼지며 등극하시는 모습을 상상했겠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 다 ) 21절에서 새로운 말씀을 하십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 있다’ 고 하셨습니다. ‘우리들 가운데’ 가 무슨 뜻입니까? 무슨 이념 처럼, 우리 인간의 <마음 속에> 하나님의 나라가 들어오신다는 뜻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주인이시며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인간들 앞에 이미 오셔서 계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통치하시는 나라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갈라놓은 죄의 장벽을 십자가의 대속의 죽으심으로 헐어 없애시고, 믿음의 법, 공의와 사랑의 법으로 새로 세우시는 하나님의 나라라는 말씀이셨습니다.

( 라 ) 22절에서 ‘너희가 인자의 날들 가운데서 단 하루라도 보고 싶어 할 때가 오겠으나, 보지 못할 것이다.’ 했습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부활승천하신 이후에, 우리 인간들이 주님을 그리워할 터이나, 뵐 수가 없을 것임을 예언하신 말씀입니다.

( 마 ) 23절에서 ‘재림하신 예수를 이리로 가면 만난다’, 또는 ‘저리로 가면 만난다’ 고 할 것이지만, 그런 모양으로 임하시지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어디 특정한 곳에서 뵐 수 있는 분이 아니고, 세상 모든 사람들이 뵐 수 있는 방식으로 오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 바 ) 24절에서 ‘마치 번개가 번쩍하면,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한 순간에 비치는 것처럼’, 인자의 오심도 지구에 사는 사람이면, 누구나 ‘동시적이고, 보편성 있게’, 임해 오시는 예수님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 사 ) 25절은 ‘그러나 그는 먼저 많은 고난을 겪어야 하고, 이 세대에게 버림을 받아야 한다’ 고 했습니다. 먼저 대속의 죽으심을 죽으시고, 창조주의 능력으로 부활하시고, 승천하여 하늘 보좌에 계시다가 재림해 오실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대속의 십자가도 현실이고, 부활과 승천도 현실이었으며, 재림도 현실일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회개로써 하나님 나라의 국민이 되며, 예수께서 그리스도시라는 복음을 믿는 믿음과 사랑으로 하나님 나라의 국민으로 살게 되는 이치를, 예수님의 공생애를 통해서 가르치고 또 가르치시다가 가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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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주 하나님, 하나님 나라가 2천 년 전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심으로 이미 시작된 것을 저희가 믿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가상의 세계도 아니요, 관념도 아닌 것을 깨닫게 하옵소서. 이미 주님께서 이 땅에 심으신, ‘믿음으로 보게 되는 하나님의 주권’,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의 통치’ 안에 저희가 날마다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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