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신복룡 신구약전서)
{ 복음 } 마테오 복음서 18장 10-14절 …. [10] 여러분은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시오. 내가 여러분에게 말하노니,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습니다. [11] 사람의 아들은 잃어버린 것을 찾으러 왔기 때문이오. [12]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오? 어떤 사람에게 양 일백 마리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한 마리가 길을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산에 남겨둔 채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지 않겠소? [13] 그가 양을 찾게 되면, 내가 진실로 여러분에게 말하건대, 길을 잃지 않은 아흔아홉 마리보다 그 한 마리를 두고 더 기뻐할 것이오. [14] 이와 같이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여러분 아버지의 뜻이 아니오.
* = * 대림절의 상징은 ‘빛’입니다. 빛은 어둠을 밝힙니다. 진리의 빛, 구원의 빛이신 예수님은 이 세상 어둠의 권세를 몰아내십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세워 환한 빛으로 장식하고, 성탄등을 교회 앞이나 교우들의 집앞에 달아 어둠 속에 헤매던 이들, 또는 가족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우리들의 간절한 마음을 나타냅니다.
오늘의 복음본문은 길잃은 양 한 마리가 목자와 함께 있는 아흔아홉 마리 양 못지않게 소중함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아흔아홉 마리 양이 아무 것도 아니라는 말이 아니고, 길잃은 한 마리에게 목자의 마음이 가 있다는 뜻입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하나님은 길잃은 이들이 있는 곳을 다 아십니다. 다만 인간이 하나님과 함께 있기를 거부하고 딴 길로 빠져서, 길잃고 헤매고 있는 것이 안타까우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길잃은 양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뒷발로 차고 도망치는 양이 있다고 하더라도 목자이신 하나님은 그 양을 ‘너 잘 떠났다. 너 처럼 날 애태우게 하는 양은 차라리 …’ 이렇게 생각하는 일은 없으십니다.
제임스 허드슨 테일러 선교사가 중국 내지에서 선교하던 때의 이야기입니다. 하루는 한 성도가 찾아와서, 눈물로 자기가 당면한 사정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하나님께서는 저를 버리신 것 같아요. 어쩌면 이렇게도 사업이 깨끗이 망할 수가 있단 말입니까? 제 친구들과 친족들 마저도 다 나를 버렸습니다.”
이때 허드슨 선교사는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에 아무리 사람들이 많아도, 어느 한 영혼인들 방심하거나, 포기하는 분이 아니십니다.” 그때 그 중국인이 말했습니다. “저를 포기하지 않으셨다는 증거가 있다면 내가 춤을 추겠습니다.”
허드슨 선교사는 그 성도에게 조용히 말했습니다. “그 뚜렷한 증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성도님께서 그나마 저같은 미미한 사람에게라도 찾아와서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애달프게 소원할 수 있게 되신 것, 이것 하나 만으로도 저는 하나님께서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시는지 증거를 보고 있습니다.”
중국인은 화들짝 놀라며 말했습니다. “네에, 내가 확증을 앞에 두고도 확증인 줄을 모르고 있었군요!”
대림절에 우리들은 성탄절 행사 준비로 바쁘게 지나기가 일쑤입니다. 하지만 지금도 길잃고 어딘가에서 헤매고 있는 영혼을 찾기를 바라고 계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잊으면 안되겠습니다. 그들을 하나님의 집으로 돌아오게 하는 일에 비중을 크게 두고 이 절기를 보낸다면, 그것이 대림절을 가장 대림절 답게 지내는 모습일 것입니다.
수도권에 여러 분실물센터 직원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수많은 분실물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데 찾아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 귀중품을 발견한 사람이 분실물센터에다 신고했을 리가 없다, 공연히 찾으려다가 실망하지 말자’ 하고서 말입니다.
길잃은 영혼을 찾으려고 사람의 아들 예수님은 베들레헴 말구유에 오셨습니다. (본문 11절)
<기도> 주 하나님, 이 대림절에 저희 교회와 성도들이 길잃은 영혼을 찾는 일에 집중하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