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나라 천사들아 땅끝까지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성경전서 새번역)

{ 성시 } 시편 25편 5-9절 …. [5] 주님은 내 구원의 하나님이시니,주님의 진리로 나를 지도하시고 가르쳐 주십시오. 나는 종일 주님만 을 기다립니다. [6] 주님, 먼 옛날부터 변함 없이 베푸셨던, 주님의 긍휼하심과 한결 같은 사랑을 기억하여 주십시오. [7] 내가 젊은 시절에 지은 죄와 반역을 기억하지 마시고, 주님의 자비로우심과 선하심으로 나를 기억하여 주십시오. [8] 주님은 선하시고 올바르셔서, 죄인들이 돌이키고 걸어가야 할 올바른 길을 가르쳐 주십니다. [9] 겸손한 사람을 공의로 인도하시며, 겸비한 사람에게는 당신의 뜻을 가르쳐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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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성탄대축일을 열흘 앞두고 우리는 성탄 찬송을 부릅니다. 성탄 찬송과 부활 찬송은 다른 절기들과 달리 그 수도 많고 절기에 관계 없이 애송되는 찬송들입니다.

특별히, 비록 베들레헴에 갓 태어나신 어린 아기 예수님이실지라도 그의 왕되심을 찬송하는 노래들이 있는데, 그 가운데도 많은 교회들이 좋아하는 “영광나라 천사들아 땅끝까지 날면서”(원명 – Angels from the realms of glory) 가 생각납니다.

작사자인 제임스 몽고메리(1771-1854)는 영국의 시인이자 언론인이었으며, 기독교 신앙과 사회정의 문제를 대단히 깊이 관련했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모라비안(* 체코의 영적 지도자 ‘얀 후스’의 영향을 받아, 찬송과 기도생활을 중시한 신앙공동체로서 평생 성공회 사제이면서 감리교 창시자인 존 웨슬리에게 깊은 영향을 주기도 했던 단체) 신도의 가정에서 자라나 기독교 신앙을 토대로 많은 시와 찬송가를 썼습니다.

그는 영국사회에서 노예제도를 폐지하는 운동에 앞장섰고, 노동자들과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법제화하는 작업에도 많은 공헌을 했습니다. 그런 사회적인 활동은 찬송가 작사를 통한 그의 기여가 큰 몫을 담당했습니다.

오늘 소개하려는 찬송시(“영광나라 천사..”)는 그가 45세 때(1816년)에 작사한 것으로 하나님께서는 모든 부류의 인간들을 모두 포용하신다는 그의 복음적 신념을 담고 있습니다. 각 절에서, 탄생하신 왕께 ‘목자’도, ‘박사’도, ‘성인’도, ‘성도’도 할 것 없이 모두 모여 와서 경배하자는 가사로 편성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작곡자 헨리 스마트(1813-1879)는 영국의 한 교회의 오르가니스트였는데, 시각장애인이었습니다. 어려서는 시력이 보통 어린이와 같았지만, 점차 성장하면서 시력을 잃어, 마침내 장애인이 되었던 것입니다.

이 불행을 극복하고서, 장애인 오르가니스트로서 활동을 계속하고 있었는데, 찬송가 작곡에도 많이 공헌했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장중하고 회중들이 힘차게 부를 수 있는 분위기의 작곡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애송합니다.

여기 그 찬송(찬송가 118장, “영광나라 천사..”) 전문을 싣습니다. 성공회성가에는 154장에 수록되었으며 나운영 작곡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1절) 영광나라 천사들아 땅끝까지 날면서, 하나님을 찬미하고 구주 나심 전하라

후렴 .. 경배하세 경배하세 나신 왕께 절하세

(2절) 들에 있던 목자들이 밤에 양떼 지킬 때, 천사들이 나타나서 주의 나심 전했네

(3절) 박사들도 기뻐하며 밝은 별을 따라가, 구주 예수 나신 것을 널리 증거하였네

(4절) 성인들이 간절하게 주를 사모하다가, 영광 중에 나타나신 주의 얼굴 뵈었네

(5절) 성도들아 찬양하라 성부 성자 성령께, 우리 모두 소리 높여 삼위일체 찬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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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주 하나님, 믿음의 선배인 찬송가 작사자들과 작곡자들을 통하여 감동있는 성탄 찬미들을 주셨음을 감사드립니다. 그들의 찬미가 저 천국에 이르도록 저희의 찬미가 되게 하시고, 하나님의 영광을 영원토록 찬미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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