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을 회개로 준비합시다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이상신 생생성경)

{ 복음 } 누가복음 1장 19-25절 …. [19] 천사가 대답하여 말하였다 “나는 하나님의 얼굴을 가까이 대하는 가브리엘이다 너에게 말씀을 전하라고 보내심을 받아서 기쁜 소식을 전하였노라 [20] 보아라 네가 나의 말을 믿지 아니하니 이 일이 일어나는 날까지 너는 말하는 능력을 상실하여 벙어리가 될 것이다 정한 때가 이르러 성취될 것이다” [21] 백성은 자카리아스를 기다렸는데 성소 안에서 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이상하게 여겼다 [22] 이윽고 그가 나와서 말을 하려 했지만 할 수 없었다 [백성은] 그가 성소 안에서 환상을 보았기 때문인 줄 알았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몸짓으로 의사표현을 하였고 계속하여 말을 하지 못했다 [23] 그는 제사장 직무 기간을 다 채우고 집으로 돌아갔다 [24] 이 날 이후에 엘리사베트가 임신하였고 5개월 간 주변에 사실을 감추고 지냈다 그녀가 말하였다 [25] “주님이 이때 내게 역사하신 것은 사람들 사이에서 나의 명예롭지 못함을 없애시려고 돌아보신 것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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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성탄절은 축제의 명절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축제의 배경에는 하나님의 엄숙한 결단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외아들을 인류의 죄값을 치르게 하시려고 속죄의 제물로 주시기로 작정하신 슬프고도 장엄한 결행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날을 즐기자고 생각하는 세상 사람들의 태도야 말로 하나님께 대한 심각한 모욕을 주려는 행위입니다.

우리 성도들은 성탄절에 그 어느 날보다 하나님 앞에 송구스런 자세로, 사죄의 길을 열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리면서, 2천 년 전 세상에 구세주로 강생하신 예수님을 온 마음으로 맞아들이는 성탄절로 지켜야 할 것입니다.

저는 본래 장로교 목사의 가정에서 자랐기 때문에 성공회에 입적하면서 예전을 새로 배워야 했습니다. 그때 예전을 가르친 고 강애단 신부님께서, 적어도 부활절과 성탄절에는 어느 신도이거나 고해성사를 거치고 절기를 지켜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그것은 성탄절과 부활절이 우리들의 회개-사죄와 직결되는 명절이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우리들의 죄로 말미암아, 성자 예수께서 인간이 되시어 이 세상에 오셨고(성탄절), 우리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십자가를 지시고 돌아가셨다가 사흘 만에 부활하신 일을 기념하는 절기(부활절)라는 것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의 오실 길을 예비하라고 보냄을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세상에 태어난 과정도 기이한 사연이었습니다마는, 그것은 그만큼 세례자 요한의 역할이 중대하고, 세상 사람들이 그의 역할에 주목해야 함을 알리기 위해서였습니다.

세례자 요한이 주님보다 일찍 이 세상에 태어나 무엇을 했습니다. 사람들에게 ‘회개하라’ 고 했고, 회개해야 할 이유는 이제 곧 메시아께서 임하실 터이니, 모든 사람들은 회개하고, 회개의 증거로 ‘회개의 세례’를 받으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유다인들이 세례자 요한에게로 나와서 ‘회개의 세례’를 받았던 것입니다.(눅 3:3)

그들의 회개는 예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생활의 변화가 있어야 함을 교훈하고 있었습니다. 겉치레로만 변화되는 것이 아니라, 인격이 바뀌어야 함을 가르쳤습니다. 속옷 두 벌을 가졌으면 한 벌은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라고 했고, 공무원들에게는 봉급 외의 부정한 수입을 기대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또 군인들은 그들의 권력을 가지고 약한 백성들에게서 재물을 착취할 생각을 버리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법이 아니었습니다. 정신 혁명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외아들이 친히 인간이 되시어 하나님의 통치, 곧 메시아로 시작되는 하나님의 나라를 시작하시는데, 그 나라 백성이 되려면, 불의한 일은 단호히 버리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라 했습니다.

하나님의 결행이 이토록 단호하고 두려운 것이라는 증거를 보이신 것이, 세례자 요한의 잉태를 둘러싸고, 하나님의 전령사인 천사의 말을 믿지 않았던 자카리아스에게 벌을 내려, 그의 입을 봉했고, 그의 아들의 이름을 ‘요한’이라고 해야 한다는 천사의 말을 순종할 때까지 벙어리가 되게 하셨던 것입니다.

이 일이 모든 유다 땅에 알려지면서, 하나님께서 벌이신 하나님 나라의 건설의 사업이 속속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믿음의 권속 여러분, 우리들의 성탄절 준비는 진실로 회개로 시작하여 회개로 완결해야 합니다.

<기도> 주 하나님, 성자 예수님의 탄생이 저희 죄인들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의 시작이었음을 감사드립니다. 저희의 성탄절 기념행사들이 회개로부터 시작하고 회개로 종결되게 하옵소서. 이로써 저희에게는 한없는 은혜요, 하나님께는 영광을 돌리는 예배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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