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공동번역성서 개정판)
{ 복음 } 마르코 복음서 3장 1-6절 …. [1] 안식일이 되어 예수께서 다시 회당에 들어가셨는데 마침 거기에 한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다. [2] 그리고 예수께서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쳐 주시기만 하면 고발하려고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3] 예수께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는 “일어나서 이 앞으로 나오너라.” 하시고 [4] 사람들을 향하여는 “안식일에 착한 일을 하는 것이 옳으냐? 악한 일을 하는 것이 옳으냐? 사람을 살리는 것이 옳으냐? 죽이는 것이 옳으냐?” 하고 물으셨다. [5] 예수께서는 그들의 마음이 완고한 것을 탄식하시며 노기 띤 얼굴로 그들을 둘러보시고 나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손을 펴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가 손을 펴자 그 손은 이전처럼 성하게 되었다. [6] 그러나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나가서 즉시 헤로데 당원들과 만나 예수를 없애버릴 방도를 모의하였다.
~~~~~~
* = * ( 1 ) 예수님은 진리와 사랑의 본체입니다. 배움이 약하고 짓눌린 사람, 병든 사람들을 만나면 도울 길을 먼저 찾으셨습니다. 그리고 자비의 손길을 펼치어 그들을 도우셨습니다.
오늘 읽는 본문에서, 예수님께서 어떤 안식일에 회당에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만나셨다고 했습니다. 왜 손이 오그라들었는지는 병리학적 문제이기 때문에 쓰여져 있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를 고쳐주고자 하셨습니다.
그런데 바로 곁에서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그 병자를 고쳐주기만 하면, 안식일법을 어겼다고 당국에다 고발을 하려고 노리고 있었습니다. 그런 어처구니없는 일을 하는 자들을 향하여, 격노하신 예수님께서 물으셨습니다.
“안식일에 착한 일을 하는 것이 옳으냐, 악한 일을 하는 것이 옳으냐? 사람을 살리는 것이 옳으냐, 죽이는 것이 옳으냐?” 이렇게 말도 안되는 질문을 예수님께서 하셨습니다. 인간들이 살고 있는 세상이 너무도 말도 안되게 꼬여있었기 때문에, 이런 질문을 하실 수 밖에 없었습니다.
더구나 하느님께서 사람들을 위하여 제정하신 안식일법을 가지고, 세상을 못살 세상으로 엉클어놓고 있었던 바리사이파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마음이 상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 질문으로 말미암아, 마음이 아주 닫혀버린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안식일이니까, 병자들을 고쳐주는 일은 법에 저촉된다.’는 엉터리 안식일 개념을 끝까지 견지하던 자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대답이 너무도 뻔한 질문을 하셨기 때문에 그들이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일동이 조용한 가운데, 예수님께서는 그 병든 사람에게 “손을 펴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가 손을 폈습니다. 완벽한 치료가 되어 있었습니다. 모인 사람들은 찬탄을 했겠지요?
제 집안의 병력을 말씀드려도 된다면, 제 할머니는 일찍부터 풍으로 고생하셨고, 아버지도 고혈압으로 50대에 중풍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본문에 등장하는 ‘손이 오그라졌다가 나음을 받은 사람’이 얼마나 뛸듯이 기뻐했겠는지 저는 실감이 납니다.
그러나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아무 소리 없이 자리를 떴습니다. 나가서 즉시로 헤로데 당원들을 만나, 어떻게 하면 예수님을 처단할 수 있을까 모의하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 2 ) 예나 제나, 정의의 편에 서는 사람들은 정치모리배들에게 당하기 일쑤입니다. 이충무공이 그랬고, 4.19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던 고 김주열 열사가 그랬습니다.
예수님은 참 의인이시요, 공의의 하느님 자신이십니다. 그래서 세상에 오셔서 구세주의 일, 공의의 일, 자비의 일을 베푸시다가 결국 그 일로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이런 현상은 오늘날 세계 모든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닌 것을 안타까워합니다.
하지만 승리는 우리 주님께 있음을 믿습니다. 기필코 주님께서 승리하실 것을 믿습니다.
( 3 )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인류 역사는 사회주의 체제로 갈 운명에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은 사회주의 체제가 역사의 종착지가 아님을 압니다.
무슨 체제로 갔든, 결국은 하느님의 나라, 곧 진리와 자유, 사랑과 공의, 화해와 평화가 통치의 이념인 세계가 올 것을 믿습니다.
~~~~~~
<기도> 주 하느님, 이 무법천지인 오늘의 정치상황을 평정하여 주시옵소서. 하느님 나라의 법정신, 곧 진리와 자유, 사랑과 공의, 화해와 평화가 통치 이념인 세계가 하루빨리 성취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모든 불의한 세력들이 꺾여지고, 박탈 당했던 자유가 회복되며, 학정이 사라지는 날을 앞당겨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