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부제 기념일, 말씀 묵상> …………. (성경전서 새번역)
{ 복음 } 마가복음서 3장 7-12절 …. [7]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바닷가로 물러가시니, 갈릴리에서 많은 사람이 따라왔다. 또한 유대와 [8] 예루살렘과 이두매와 요단 강 건너편과 그리고 두로와 시돈 근처에서도, 많은 사람이 그가 하신 모든 일을 소문으로 듣고, 그에게로 몰려왔다.
[9] 예수께서는 무리가 자기에게 밀려드는 혼잡을 피하시려고, 제자들에게 분부하여 작은 배 한 척을 마련하게 하셨다. [10] 그가 많은 사람을 고쳐 주셨으므로, 온갖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누구나 그에게 손을 대려고 밀려들었기 때문이다.
[11] 또 악한 귀신들은 예수를 보기만 하면, 그 앞에 엎드려서 외쳤다.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12] 그러면 예수께서는 “나를 세상에 드러내지 말아라” 하고, 그들을 엄하게 꾸짖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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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1 ) 예수님이 메시아로 오신 분이시므로 그에게 몰려온 사람들이 많았다기보다는, 그분이 고명하신 의사로 소문이 났기 때문에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고 복음서들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두는 것이 ‘건강’인 듯합니다. 그래서 질병이 아니면 메시아 아니라 누가 오셨다 해도 꿈쩍 않을 인간들을 만나시고자, 예수님께서 병자들에게 치유의 능력을 베푸신 것으로도 보입니다.
( 2 ) 뼈아픈 고통을 당하면서도, 끝까지 하나님을 부인하지 않고 믿음을 지킨 많은 분들이 기독교 역사 속에 있었습니다. 주후 4세기 초에 부제(집사)로서 순교한 빈센트(Vincent of Saragossa, ? – 304?) 만한 믿음의 선배도 없었다고 봅니다.
그는 사라고사 지방의 주교였던 발레루스를 모시던 부제였습니다. 발레루스 주교가 말이 어눌했거나, 또는 발음에 문제가 있었던지, 빈센트 부제는 주교를 대신하여 설교를 하곤 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대단한 설교가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는 로마제국이 아직 기독교국가가 아니었고, 교회가 강한 박해 아래 있던 시기여서, 빈센트 부제는 주교와 함께 체포 당했습니다. 그리고 기독교 신앙을 포기하도록 아주 모진 고문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불붙는 화로 위에 굵은 석쇠를 놓고 맨몸으로 올리우는 고문, 불이 닿지 않는 부분은 인두로 지지는 고문, 화상입은 상처 위에 소금을 끼얹는 고문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고문 끝에도 신앙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핍박자는 다시 그를 감방에 넣고, 깨어진 질그릇 조각들 위에 있게 했습니다.
바로 그날, 간수가 빈센트의 감방 안이 환한 빛으로 가득차 있는 것과, 빈센트가 방안을 조용히 걸으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너무 놀라고 감동하여 기독교인이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빈센트는 디오클레시안 황제 때, 곧 주후 304년 경에 별세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황제 콘스탄틴이 기독교를 합법종교로 공인한 것이 313년이었으니까, 9년을 남겨 두고 숨을 거둔 것입니다.
순교의 역사는 어떤 고문과 어떤 형벌을 당했는가 보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믿음을 지킨 점에 관심을 두어야 옳을 것입니다. 빈센트 부제야 말로, 진정 말로도 복음을 전하는 이였지만, 삶으로 전했고, 삶보다 죽음으로 복음이 생명의 복음임을 증거한 순교자였습니다.
오늘 세계교회가 빈센트 부제를 기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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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주 하나님, 말보다 삶으로, 삶보다 죽음으로 그리스도가 구원이심을 입증한 부제 빈센트를 주셨음을 감사드립니다. 그의 모본을 따라, 오늘도 실의와 좌절에 빠져 있는 교회나 성도들이 힘을 얻게 하시고, 성령님 안에서 강건한 믿음으로 모든 시련과 시험을 이기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