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챤이 믿는 세 가지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성경전서 새번역)

{ 복음 } 마가복음서 4장 35-41절 …. [35] 그 날 저녁이 되었을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바다 저쪽으로 건너가자.” [36] 그래서 그들은 무리를 남겨 두고, 예수를 배에 계신 그대로 모시고 갔는데, 다른 배들도 함께 따라갔다. [37] 그런데 거센 바람이 일어나서, 파도가 배 안으로 덮쳐 들어오므로, 물이 배에 벌써 가득 찼다.

[38] 예수께서는 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고 계셨다. 제자들이 예수를 깨우며 말하였다. “선생님, 우리가 죽게 되었는데도, 아무렇지도 않으십니까?” [39] 예수께서 일어나 바람을 꾸짖으시고, 바다더러 “고요하고, 잠잠하여라” 하고 말씀하시니, 바람이 그치고, 아주 고요해졌다.

[40]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왜들 무서워하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41] 그들은 큰 두려움에 사로잡혀서 서로 말하였다. “이분이 누구이기에, 바람과 바다까지도 그에게 복종하는가?”

~~~~~~~~

* = * ( 1 ) 기독교에 관해서 그나마 긍정적인 관심을 가지고, 성경을 읽어서 기독교를 알아보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성경을 들고 읽어도, 기독교가 어떤 종교라는 설명은 나오지 않고, 이스라엘 사람들의 역사가 한참 나오기 때문에 당황하게 됩니다. 더구나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른 민족들과 싸움할 때에, 하나님께서 대부분의 경우 이스라엘 편을 들어주신다는 이야기를 읽게 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긍정적인 태도로 기독교에 접근하려던 사람들이 점점 구약성경을 이스라엘 사람들의 국수주의적인 문서로 생각하게 되고, 기독교의 가르침을 찾지 못한 채, 성경을 손에서 놓고마는 이들이 꽤 많습니다.

기독교를 알려고 성경을 들어서 읽는 것은 맞는 선택입니다. 하지만 신구약성경 66권의 책 가운데 기독교를 어느 정도 설명하고 있는 책이 있다면 그것은 신약성경 중 로마서와 사도행전, 그리고 복음서 가운데 요한복음 정도는 기독교를 소개하는 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성경에서 기독교를 찾아내기는 힘들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영국 사람 존 번연은 ‘천로역정’이라는 신앙보조를 위한 작품을 써서 사람들에게 성경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이 책을 읽고 오리엔테이션을 받게 했습니다.

( 2 ) 기독교의 신앙을 간추린 ‘사도신경’이라는 신앙고백문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이 그 중간에 나오는 “(성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들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장사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라고 한 부분입니다.

이것을 예전적 교회들은 “그리스도는 죽으셨고, 그리스도는 부활하셨고, 그리스도는 다시 오십니다.”로 문장을 갖추어서, 매 성찬례 때에 참석자 일동이 함께 고백합니다.

기독교 신앙은 이 세 토막의 문구를 받아들이는 데서부터 시작합니다. 아직도 이 세 토막의 문구를 믿지 못한다면, 기독교 입문에 머물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 3 ) 위에서 읽으신 오늘의 본문을 보면, 예수님의 능력이 적혀 있습니다. 바람과 풍파를 한 마디 말씀으로 그치게 하신 사건입니다. 인간은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그럴 수가…?’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안이 벙벙해 있는 제자들을 향해서, “너희는 왜 믿음이 없느냐?”고 꾸짖듯 말씀하시는 예수님을 보면서, 성경독자들 가운데는 ‘나도 믿음이 없는데..’ 라고 쑥스러운 표정을 짓는 이들도 계실 것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믿음’이라는 단어의 두 가지 용법이 있습니다. 오늘의 본문에서처럼 하나님(또는 예수님)의 능력을 믿는 믿음(1)이 있고, 하나님의 인격을 신뢰하는 믿음(2)이 있습니다. 전자 곧 믿음(1)의 경우, 그 믿음은 그것이 우리의 구원과 직결되는 문제가 아니므로, 걱정할 일이 아닙니다. 인격으로 하나님을 믿는 믿음(2)이 자라게 되면, 점차로 믿음(1)은 보충되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인격을 신뢰하는 믿음(2)이 부족한 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하나님은 진실된 분이라는 믿음, 하나님은 자비무한하시고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의지가 변함 없으심을 믿는 믿음,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무궁토록 변함이 없으시다는 믿음, 그래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달려 속죄양이 되게 했다는 믿음만 있으면 구원을 얻는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믿음의 핵심입니다. 이 믿음은 하나님께서 성령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십니다.

그러므로 인격적 신뢰의 믿음만 있다면, 하나님의 능력에 관련된 믿음은 점차로 확보될 것이므로 창세기의 기적들, 출애굽기의 기적들, 다니엘서의 기적들이 대뜸 믿어지지 않음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만약 그러지 않고, 맹목적으로 ‘믿음(1), 곧 좌우간 안 믿어져도 믿으면 된다’라는 사고방식은 ‘십자가의 예수 그리스도가 없는 기독교’라는 미신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러면 50년, 100년을 교회에 출입해도 기독교 신앙에 들어와 있지 못하게 됩니다.

~~~~~~~~

<기도> 우주 삼라만상을 창조하시고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눈으로 뵐 수 없어도 성령을 통하여 인격으로 저희 인간들을 만나 주시고 신뢰해 주시는 하나님을 저희 영혼이 날마다 뵈오며, 하나님 앞에서 살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저희도 인격으로 하나님을 신뢰하면서 저희 인생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