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다윗과 인간 솔로몬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신복룡 신구약전서)

{ 구약 } 열왕기상 8장 22-23, 27-30절 …. [22] 그러고 나서 솔로몬은 이스라엘의 온 회중이 보는 가운데 주님의 제단 앞에 서서 하늘을 향하여 두 손을 펼치고 이렇게 기도했다. [23] “주님이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위로 하늘이나 아래로 땅 그 어디에도 주님 같은 신은 없습니다. 마음을 다하여 주님 앞에서 걷는 종들에게 주님은 계약을 지키시고 자애를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 [27] 그러나 어찌 하나님께서 땅 위에 계시겠습니까? 저 하늘, 하늘 위의 하늘도 주님을 모시지 못할 터인데, 제가 지은 이 집이야 오죽하겠습니까? [28] 주님이신 저의 하나님 종의 기도와 간청을 돌아보시어, 오늘 주님의 종이 주님 앞에서 드리는 이 부르짖음과 기도를 들어 주소서. [29] 그리하여 주님의 눈을 드시고 밤낮으로 이 집을, 곧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 이름이 거기에 머무를 것이다.’고 하신 이곳을 살피시어, 주님의 종이 이곳을 향하여 드리는 기도를 들어 주소서. [30] 또한 주님의 종과 주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이 이곳을 향하여 드리는 간청을 들어 주소서. 부디 주님이 계시는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용서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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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다윗 왕과 솔로몬 왕은 모두 한 나라의 왕으로서는 위대했습니다. 다윗은 전쟁에 용맹한 이여서, 나라를 굳건한 반석 위에 세웠던 왕이라면, 솔로몬 왕은 지혜의 왕이어서, 나라를 부강한 나라로 만드는 데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왕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두 임금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에 다윗 왕이 있을 때에는 그 어느 이웃나라들도 감히 넘보지 못했고, 솔로몬 왕 때에는 부강한 나라로서 이방 나라들이 조공을 바쳤고 모두 부러워했습니다.

세속적 눈으로 볼 때, 다윗 왕과 솔로몬 왕의 치적은 대단했습니다. 다윗 왕은 베들레헴 들에서 양을 치던 목동이었다가, 아직 청소년기에 있을 때, 그가 용맹한 자세로 불레셋과의 전쟁에서 혁혁한 공훈을 세워 이름을 날리기 시작하다가, 우여곡절 끝에 왕이 되었습니다. 소위 성공한 왕으로서 왕위의 온갖 영화를 누리는 것을 그 누가 막을 수 있었겠습니까?

하지만 그가 하나님 앞에 큰 죄를 짓고 말았습니다. 충신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를 범하면서 죄없는 우리야를 사지로 보냅니다. 정말 악한 일을 저질렀습니다.

그의 아들 솔로몬 역시 부왕과 조금도 다름없는 인간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복을 받아 그의 나라가 부강해졌으면, 하나님을 잘 받들어 섬겨야 옳았습니다.

하지만 그가, 오늘 본문에서 보듯이, 말로는 성전을 짓게 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구구절절 감사를 드리지만, 한편으로 여러 이방여인들을 후궁으로 맞아들이면서 그들이 가지고 온 우상들을 위한 신전을, 성전이 세워진 시온산 언덕 곳곳에 지어놓고, 솔로몬이 때때로 그곳에 가서 굽실대며 절을 했던 것입니다.

인간 다윗이나 인간 솔로몬이나 모두 큰 죄인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구약성경 사무엘서와 열왕기서를 보면 두 사람을 전혀 상반된 인간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선지자 나단이 다윗을 찾아와 그의 죄상을 고발할 때에, 그는 겸허하게 “내가 죄를 지었습니다” 라고 무릎 꿇고 회개합니다. 마음 깊이 죄를 아파하면서, 하나님 앞에 용서를 빌었습니다.

솔로몬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솔로몬 왕을 향해 얼마나 노여우셨던지에 관해서 열왕기상 11장 9절 이하에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솔로몬에게 진노하셨다. 그의 마음이 주님이신 이스라엘의 하나님에게서 돌아섰기 때문이다. 그분께서는 솔로몬에게 두 번이나 나타나시어, 이런 일 곧 다른 신들을 따르는 일을 하지 말라고 명령하셨는데도, 왕은 주님께서 명령하신 것을 지키지 않았다.”

돌이킬 줄을 모르는 사람, 돌이킬 줄을 모르는 민족은 소망이 없습니다. 그들에게는 오로지 파멸이 있을 뿐입니다. 솔로몬은 자신의 영혼도 피폐했고, 그의 나라도 결국 둘로 쪼개지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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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주 하나님, 저희의 죄를 용서하소서. 저희가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 지금까지 살고 있으면서도, 죄에서 돌이키지도 않고, 주님께 겸허히 나아가 올바른 예배도 드리지 않았나이다. 저희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돌이키고, 하나님께만 예배하겠사오니, 저희 교회와 저희 나라를 불쌍히 여기시고 바로잡아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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