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먹고 말 더듬는 사람들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신복룡 신구약전서)

{ 복음 } 마르코 복음서 7장 31-37절 …. [31] 예수께서 다시 티로 지역을 떠나 시돈을 거쳐, 데카폴리스 지역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갈릴래야 호수로 돌아오셨다. [32] 그러자 사람들이 귀먹고 말 더듬는 사람을 예수께 데리고 와, 그에게 손을 얹어주십사고 간청했다. [33] 예수께서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시어, 자신의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대셨다. [34] 그러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그에게 말씀하셨다. “에파타!” 이는 곧 ‘열려라!’는 뜻이다. [35] 그러자 곧바로 그의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 [36] 예수께서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그들에게 당부하셨다. 그러나 그렇게 당부하실수록 그들은 더욱더 널리 알렸다. [37] 사람들은 더할 나위 없이 놀라서 말했다 “저분이 하시는 일은 모두 훌륭하다.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 못 하는 이들은 말하도록 하시는구나.”

* = * ( 1 ) 저는 이 본문을 읽을 때면, 인류 역사 속에서 백성들의 들을 권리, 말할 자유를 박탈했던 폭군들이 생각납니다.

가령, 로마제국의 네로 황제(Nero, 재위 주후 54 – 68년)는 자신을 비판하는 자들을 처형하거나 추방했습니다. 시인, 철학자, 정치가들의 표현을 통제하고, 반대의견을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로마 대화재의 원인을 기독교인들에게 뒤집어씌우는 등, 여론을 조작했습니다.

프랑스의 나폴레옹 보나파르트(1769 – 1821)는 집권 직후 파리의 신문 수십 개를 대부분 폐간하고, 정부를 비판하는 언론을 강제로 정리하였으며, 국가 검열제도를 도입했습니다. 그리하여 공화정을 무너뜨리고 스스로 황제가 되었습니다.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1889 – 1945)는 집권 직후 언론과 출판을 완전히 국가 통제하에 두었습니다. 선전장관 괴벨스를 통해 신문, 라디오, 영화를 모두 일원화하였습니다. 비판 언론은 폐쇄했고, 반의를 품은 언론인들을 체포하였으며, 수많은 간행물들을 소각했습니다. 세계대전을 일으켰고, 유대인을 비롯한 대량학살을 감행했습니다.

소련의 요시프 스탈린(1878 – 1953)은 모든 언론을 공산당 기관지 체제로 통합시켰습니다. 반대 의견을 제기하는 사람들을 ‘반혁명분자’로 규정하여 체포하고 처형했습니다. 역사를 사실과 다르게 조작하면서, 선전을 통한 통치를 하면서 수천만 명의 희생자들을 냈습니다.

이탈리아의 베니토 무솔리니(1883 – 1945)는 파시스트당을 거스르는 언론들을 모두 폐쇄하거나 통제했습니다. 언론인을 협박-구속하여 정권 비판은 일체 차단했습니다. 일당독재체제를 수립하였으나, 결국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중국의 마오쩌둥(1893 – 1976)은 공산당의 선전 도구가 아닌 언론은 모두 철폐시켰습니다. ‘문화대혁명’ 때에, 자기를 비판하는 이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하여 숙청했습니다. 자유언론은 철저히 금지시켜, 온 국민이 자신 만을 숭배하도록 시민을 교육했고, 독재체제를 완비했습니다.

북한의 김일성(1912 – 1994)은 모든 언론을 노동당 기관지의 역할 만 수행하게끔 했습니다. 외부로부터의 정보유입을 완전히 통제했고, 내부의 비판세력을 철저히 금지시켰으며, 세습적 독재체제를 이룩했습니다.

건국 후 1백 년도 되지 않는 우리나라의 짧은 역사 속에서도, 자유언론을 탄압하는 사태가 수차례 발생하였고, 국가 발전에 역행하는 독재자들이 백성들의 눈과 귀와 입을 막아 왔습니다.

듣지도 못하고 말도 더듬던 이를 치유해 주신 예수님께서 오늘의 세계를 향하여 “에파타”(‘열려라’) 한 마디로, 우리나라와 모든 공산국가, 친중국가, 독재국가들 안에서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이들의 귀와 눈과 입을 열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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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도 2과 } 요한 복음서 8장 39-44절 …. [39] 그들이 말했다. “우리 조상은 아브라함이오.” 그러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여러분이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면 아브라함이 한 일을 따라 해야 할 것이오. [40] 그런데 여러분은 지금, 하나님에게서 들은 진리를 여러분에게 이야기해 준 나를 죽이려 하오. 아브라함은 그런 짓을 하지 않았소. [41] 그러나 여러분은 [아브라함이 아니라] 여러분의 아버지가 한 일을 따라 하고 있소.” 그러자 그들이 예수께 말했다. “우리는 사생아가 아니오. 우리 아버지는 오직 한 분, 하나님이시오.” [42]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아버지시라면 여러분이 나를 사랑할 것이오. 내가 하나님에게서 나와 여기에 와 있기 때문이오. 나는 나 스스로 온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나를 보내신 것이오. [43] 어찌하여 여러분은 내 이야기를 깨닫지 못하시오? 여러분이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이오. [44] 여러분은 여러분의 아버지인 악마에게서 났고, 여러분의 아버지의 욕망대로 살고자 하오. 여러분의 아버지는 처음부터 살인자로서, 진리 편에 서 본 적이 없소. 그래서 여러분의 아버지 안에는 진리가 없소. 그가 거짓을 말할 때 그것은 본성에서 그렇게 말하는 것이오. 그가 거짓말쟁이며 거짓의 아버지이기 때문이오.”

* = * ( 2 ) 지금 대한민국에서 언론 자유를 누가 차압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말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삼척동자도, 지금 권좌에 앉아 ‘능히 30년 이상 권세를 누릴 것’이라고 기염을 토하는 자들이 바로 그 비극적 상황의 주인공들일 것임을 압니다.

조용히 이 아침에 권고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서 속히 가련한 동포들에게 언론의 자유, 곧 진실을 알 자유와 알릴 자유를 되돌리고 광명을 찾기 바랍니다.

진리에 역행하던 자들의 운명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서두에서 말씀드린 역사의 편모 속에서 우리는 너무도 처절하게 보아 왔습니다.

다시 권고합니다. 회개함으로 여러분 자신과 우리 8천만 겨레에게 광명의 날, 복된 날을 안겨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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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도 1과 } 로마서 13장 12-14절 …. [12] 밤이 물러가고 낮이 가까이 왔습니다. 그러니 어둠의 행실을 벗어버리고 빛의 갑옷을 입읍시다. [13] 대낮에 행동하듯이, 품위 있게 살아갑시다. 흥청대는 술잔치와 만취, 음탕과 방탕, 다툼과 시기 속에 살지 맙시다. [14] 그 대신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갑옷처럼 그대의 몸에 두르십시오. 그리고 욕망을 채우려고 육신을 돌보는 일을 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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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주 하나님, 역사의 진실을 알고 싶어도 알 수 없게 하고, 말하고 싶어도 말할 수 없게 만드는 세상의 모든 그릇된 통치들이 물러가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먼 옛날, 듣지 못하던 귀를 열어주시고, 닫혔던 입을 열어주신 주님께서, 저희에게 “에파타” 한 마디로, 닫혔던 언론의 자유가 회복되게 하시며, 이로써 신앙의 자유, 사유의 자유를 저희가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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