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공동번역성서 개정판)
{ 조도 성시 } 시편 90편 13-17절 …. [13] 야훼여, 돌이키소서. 언제까지 노하시렵니까? 당신의 종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14] 통틀녘에 당신의 사랑으로 한껏 배불러 평생토록 기뻐 뛰며 노래하게 하소서. [15] 우리가 고생한 그 날수만큼, 어려움을 당한 그 햇수만큼 즐거움을 누리게 하소서. [16] 당신의 종들에게 당신께서 이루신 일들을, 또 그 후손들에게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소서. [17] 주,우리 하느님, 우리를 어여삐 여기시어 우리 손이 하는 일 잘되게 하소서. 우리 손이 하는 일 잘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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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1 ) 오늘이 주후 3세기 때(269년 경)에, 로마의 <발렌틴 사제>가 순교 당한 날을 기념하기보다, 같은 ‘발렌틴’ 이름으로 사내가 처녀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풍습이 더 기승을 부리는 것을 우리는 하느님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발렌틴 사제는 핍박 받고 있었던 기독교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애쓰다가, 로마 고관들에게 붙들려 가서, 수없이 매질을 당하였으나, 숨이 끊어지지 않으므로, 병정들이 달려들어 그의 목을 베어 숨지고 말았습니다.
고통 속에 있는 기독교인들, 믿음을 지키기 위해 힘든 삶을 이어가던 기독교인들을 돌본 발렌틴 사제의 사랑의 손길을 교회는 기념하는 것입니다.
<< 발렌틴 데이의 내력>> : 이 날에, 사랑을 고백하는 편지를 전하는 습관은, 성인 발렌틴의 사적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도리어 그것은 이교도적 관습입니다. 즉 ‘훼브루아타 유노’라는 여신의 이름을 빌어, 사내가 처녀에게 사랑을 고백하던 고대의 풍속이 있었는데, 이것이 하필이면 발렌틴 사제를 기념하는 날과 같은 날(2월 14일)을 정하고 있어서, 그렇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봄을 앞두고 새들이 짝짓기를 시작하는 계절이 이 시점과 때를 같이하기 때문인 듯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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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도 성시 } 시편 136편 1-2, 24-26절 …. [1] 할렐루야, 어지신 분, 야훼께 감사 노래 불러라. “그의 사랑 영원하시다.” [2] 모든 신들의 하느님께 감사 노래 불러라. “그의 사랑 영원하시다.” …. [24] 우리를 원수들 손에서 빼내 주셨다. “그의 사랑 영원하시다.” [25] 입 가진 모든 것에게 먹을 것을 주신다. “그의 사랑 영원하시다.” [26] 하늘에 계신 하느님께 감사 노래 불러라. “그의 사랑 영원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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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2 ) 오늘 세계교회가 기념하는 키릴(827 ? – 869 ?) 사도와 메토디우스(815 ? – 885 ?) 사도 :
이들은 친형제로서, 슬라브 족에게 복음을 전했던 사도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당시 비잔틴 문화권에 들어 있었던 테살로니카에서 태어나, 당시 최고의 문화도시인 콘스탄티노플에서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어렸을 때에, 그 지방에 와서 살던 많은 슬라브 사람들과 교제하면서 남달리 슬라브 언어에 익숙해졌습니다.
형인 메토디우스는 젊어서 행정관으로 일하다가 수도사가 되었고, 동생 키릴은 신학과 철학 공부에 몰두하여, 동료들로부터 ‘철학자’라는 별명으로 불리었습니다. 그도 역시 후일에 형을 따라 수도사가 되었습니다.
9세기 중엽, 모라비아의 통치자 라스티슬라프 공작이 비잔틴 황제에게 슬라브 말을 할 수 있는 선교사를 보내 줄 것을 요청한 일이 있었습니다. 비잔틴 황제는 키릴과 메토디우스 형제를 적절한 인물로 보고, 주후 863년 그들을 모라비아에 선교사로 파송했습니다.
특별히 언어학 연구가 깊었던 키릴은, 종래의 선교사들이 라틴어를 가르쳐서 복음을 전하던 관행을 버리고, 슬라브 족을 위한 글자인 ‘키릴릭’을 창제하여 슬라브 족에게 문자를 보급하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이로써 슬라브(러시아와 주변국의) 민족이 그들의 문자를 가지게 되었고, 오늘날까지 이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까지는 기독교가, 예배를 위해서 구약의 원전인 히브리어, 신약의 원전인 희랍어, 그리고 전례서의 언어인 라틴어, 이렇게 세 가지 언어 이외에는 사용을 금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들 형제는 슬라브 사람들을 위해서 슬라브 언어의 사용을 허락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그리하여 869년 오늘, 키릴이 42세로 죽은 후, 메토디우스는 동생의 뜻을 이어받아 신구약성경을 키릴릭 알파벳을 사용하여 슬라브어로 번역했습니다. 또한 곳곳에 교회를 세워 교세를 확장하고, 슬라브의 여러 족장들의 방해를 무릅쓰고 복음을 전하다가 헝가리 여행 중 70세로 별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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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주 하느님, 주님의 신실한 종들을 보내 주셔서, 여러 민족들에게 복음을 듣도록 인도하신 하느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세상 만민이 하느님의 자비와 구원의 은혜를 깨닫도록 섭리하시고, 땅끝 구석진 데까지 복음이 전해지게 하시어, 하느님의 나라가 속히 완성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