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인인 내가 회개합니다

<사순절 제4일, 말씀 묵상> ………… (성경전서 새번역)

{ 성시 } 시편 86편 1-7절 …. [1] 주님, 나에게 귀를 기울이시고, 응답하여 주십시오. 나는 가난하고 궁핍한 사람입니다. [2] 그러나 나는 신실하오니, 나의 생명을 지켜 주십시오. 주님은 나의 하나님이시니, 주님을 신뢰하는 주님의 종을 구원하여 주십시오. [3] 내가 온종일 주님께 부르짖습니다. 주님, 나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4] 주님, 내가 진심으로 주님을 우러러봅니다. 주님의 종의 마음을 기쁨으로 가득 채워 주십시오. [5] 주님, 주님은 선하시며 기꺼이 용서하시는 분, 누구든지 주님께 부르짖는 사람에게는, 사랑을 한없이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6] 주님, 나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나의 애원하는 소리를 들어 주십시오. [7] 주님은 나에게 응답해 주실 분이시기에 제가 고난을 당할 때마다 주님께 부르짖습니다.

<( 묵상 1 )> 제가 1978년에 사제 서품을 받고 지금까지 많은 고해성사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어떤 분들은 고해소에 들어와서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죄를 고발(?)하는 분들도 꽤 계셨습니다.

저는 그런 분들에게, 고해는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자리인 것을 깨우쳐 주곤 했습니다.

사순절 제4일인 오늘, 회개의 기도를 드리는 사순절 절기의 초입에서, 교회는 성도들에게, 회개는 남의 죄가 아니라, 자신의 죄를 돌이키는 것임을 깨우치고 있습니다.

오늘의 성시(시 86편)는 “나는 가난하고 궁핍한 사람입니다”(1절), “내가 진심으로 주님을 우러러봅니다”(4절), “주님, … 나의 애원하는 소리를 들어 주십시오”(6절) 라고 하면서, ‘내가 하나님의 자비를 구해야 할 사람인 것’을 명백히 밝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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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음 } 누가복음서 5장 27-32절 …. [27] 그 뒤에 예수께서 나가셔서, 레위라는 세리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그에게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28] 레위는 모든 것을 버려두고, 일어나서 예수를 따라갔다. [29] 레위가 자기 집에서 예수에게 큰 잔치를 베풀었는데, 많은 세리와 그 밖의 사람들이 큰 무리를 이루어서, 그들과 한 자리에 앉아서 먹고 있었다. [30] 바리새파 사람들과 그들의 율법학자들이 예수의 제자들에게 불평하면서 말하였다. “어찌하여 당신들은 세리들과 죄인들과 어울려서 먹고 마시는 거요?” [31]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사람에게는 필요하다. [32]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서 회개시키러 왔다.”

<( 묵상 2 )> 또 하나의 본문인 누가복음에서, 우리는 예수님께로부터 제자로 부르심을 받은 ‘레위’(또는 ‘마태오’)가 그의 집에서 그의 동료 세리들과 송별 파티를 하는 것 같기도 하고, 또는 주님의 제자가 되는 축하연 같기도 한 성대한 잔치를 차린 것을 봅니다.

그 자리에 온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트집을 잡고 있었습니다. “왜 당신들은 세리와 죄인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시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주님께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서 ‘건강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지만, 병든사람에게는 필요하지 않으냐? 그처럼 나도 의인들에게는 필요 없어도, 죄인들에게는 필요한 존재다’라고 대답해 주신 것입니다.

죄인들, 곧 ‘자신이 죄인인 줄을 아는 사람들’에게는 예수님이 절대로 필요하시다고 말씀하신 분이 우리의 주님이십니다.

오, 주님, 저는 죄인입니다. 저에게 오시어, 구원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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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약 } 이사야 58장 9하반절-12절 … [9] … 네가 너의 나라에서 무거운 멍에와 온갖 폭력과 폭언을 없애 버린다면, [10] 네가 너의 정성을 굶주린 사람에게 쏟으며, 불쌍한 자의 소원을 충족시켜 주면, 너의 빛이 어둠 가운데서 나타나며, 캄캄한 밤이 오히려 대낮같이 될 것이다. [11] 주님께서 너를 늘 인도하시고, 메마른 곳에서도 너의 영혼을 충족시켜 주시며, 너의 뼈마디에 원기를 주실 것이다. 너는 마치 물 댄 동산처럼 되고, 물이 끊어지지 않는 샘처럼 될 것이다. [12] 너의 백성이 해묵은 폐허에서 성읍을 재건하며, 대대로 버려 두었던 기초를 다시 쌓을 것이다. 사람들은 너를 두고 “갈라진 벽을 고친 왕!” “길거리를 고쳐 사람이 살 수 있도록 한 왕!” 이라고 부를 것이다.

<( 묵상 3 )> 어제 우리는 이사야서 58장의 상반부를 읽으면서 ‘억울하게 묶인 사람을 끌러주고 멍에를 풀어주는 것,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나누어 주는 것’이 진정한 회개라는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오늘은, 어제와 같은 장(이사야서 58장)의 후반부를 읽고 있습니다. ‘무거운 멍에와 온갖 폭력, 폭언을 없앤다면, 그리고 굶주린 사람들에게 우리가 가진 것을 나누며 산다면, 너와 너의 나라에 대낮같이 광명이 올 것이고, 물 댄 동산처럼 복된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부정, 부패, 불의가 사라진다면,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나누며 산다면, 이 땅이 ‘물 댄 동산’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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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주 하나님, 회개가 필요한 자는 바로 저입니다. 부정, 부패, 불의가 제 안에 있습니다. 가난한 자들과 넉넉히 나누지 못한 사람이 바로 저입니다. 성령님이시여, 저를 인도하사, 온전한 회개에 이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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