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제8일, 본문 묵상> …………. (성경전서 새번역)
{ 만도 1과 } 고린도전서 3장 4-6, 9, 12-15절 …. [4] 어떤 사람은 “나는 바울 편이다” 하고, 또 다른 사람은 “나는 아볼로 편이다” 한다니, 여러분은 육에 속한 사람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5] 그렇다면 아볼로는 무엇이고, 바울은 무엇입니까? 아볼로와 나는 여러분을 믿게 한 일꾼들이며, 주님께서 우리에게 각각 맡겨 주신 대로 일하였을 뿐입니다. [6] 나는 심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셨습니다. … [9]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요, 여러분은 하나님의 밭이며, 하나님의 건물입니다. … [12] 누가 이 기초 위에 금이나 은이나 보석이나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집을 지으면, [13] 그에 따라 각 사람의 업적이 드러날 것입니다. 그 날이 그것을 환히 보여 줄 것입니다. 그것은 불에 드러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불이 각 사람의 업적이 어떤 것인가를 검증하여 줄 것입니다. [14] 어떤 사람의 작품이 그대로 남으면, 그는 상을 받을 것이요, [15] 어떤 사람의 작품이 타 버리면, 그는 손해를 볼 것입니다. 그러나 그 사람은 구원을 받을 것이지만, 불 속을 헤치고 나오듯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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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묵상 )> 만약 기독교 교파가 여럿이 아니고 단 하나 뿐이라면, 아마도 이러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너무나 교파가 많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 아닐까요? 즉 “내가 다니는 교회가 과연 나를 구원으로 인도하는 교회인가?” 라고 말입니다.
저는 태어나기를 장로교 목사의 집안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장로교 신자였습니다. 그러나 초교파 신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교파의 벽을 별로 의식하지 않았던지, 저는 감리교 전도사로 교회 일을 시작했고, 우여곡절 끝에 성직안수를 35세 때에 대한성공회에서 받았습니다.
제가 2005년에 몸의 병으로 퇴직하고, 2007년부터 간헐적으로 해외선교에 관여했지만, 2020년부터 코로나팬데믹으로 그 일마저 그치고, 아침에 회람하는 ‘아멘 아멘’ 제호의 말씀 묵상을 쓰는 것으로 지금껏 제 사명을 삼고 있습니다.
현재 이 말씀 묵상을 facebook을 통해서 읽고 계신 분들이 성공회를 비롯해서 천주교, 장로교, 감리교, 중화성공회, 미국교포교회, 베트남복음장로회 등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교파 의식을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오늘은 본문이 주는 주제(‘바울 편과 아볼로 편’)에 병행하여 교파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에서 어느 누구든지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지 않을 사람이 하나도 없을 터인데, 그 때에는 결코 ‘성공회는 이 줄, 천주교는 이 줄, 장로교는 이 줄, 감리교는 이 줄에 서세요.’ 이렇게 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압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단체로 하지 않고, 각 사람이 따로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무엇이 구원과 관계가 있습니까? 한 마디로 말씀드리면, 그(또는 그녀)가 예수님의 보혈로 죄씻음을 받았느냐, 그렇지 않으냐에 따라서 구원 여부가 결정될 것입니다.(계 20:13) 즉 개개인이 그리스도와 어떤 관계였는가에 달려 있다고 보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성경에 “그(그리스도)를 믿으면 구원을 받을 것”(요 3:16)이라 했고,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하면 구원을 받을 것”(롬 10:9)이라 했습니다.
그러나 교파에 따라서 똑같은 구원의 신앙을 설명하는 방법이 조금씩 차이가 있어서, 어느 교파는 ‘하나님의 주권에 달려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어느 교파는 ‘지속적인 성결생활이 요긴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어느 교파는 ‘성례와 공동체 속에서 자라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각 교파들은,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긴밀히 이어가도록 돕기 위해서 어떤 사항을 강조하는가에 따라 서로 나뉠 뿐이지 실상 내용에 있어서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신자들로 하여금 <그리스도를 가장 잘 신뢰하도록 돕고 있는 교회>가 좋은 교회라고 보아야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교리나 전통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복음을 설교자가 용의주도하게 설명하는 교회라고 좋은 교회가 되는 것도 아니며, 대개의 경우 목회자의 인격이 말과 생활이 일치하며, 겸허하게 섬기는 사람일 경우에 그들이 누구보다 설득력을 가진다고 보입니다.
그러므로 복음의 전파력이 강한 교회들은 오히려 “내 교파가 가장 우수하며 정통적이다”라는 선전을 말로 하지 않는 교회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선택이지 사람의 선택일 수 없습니다.(엡 1:3-2:10) 말하자면, 교파 교회의 결정도 나의 선택이 아니었고, 나를 인도하신 하나님의 선택이었다는 말씀입니다. 내가 믿음 훈련을 이 곳에서 받도록 인도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디로 인도하셨든지 거기서 감사함과, 일체감 속에서, 교회로 하여금 교회의 기능을 하도록 섬기는 것이 구원의 백성들의 삶이라고 봅니다.
많은 사람들은 구원을 ‘천상 나라에서 이루어지는 구원’으로 보고 있습니다. 천상의 구원은 인간의 노력에 의해 되는 일이 아니고, 전적으로 하나님의 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의 사후의 일은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에 맡기는 것이 옳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구원은 지금 이 땅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사는 삶에서 이미 구원이 이루어졌다고 말하고 있습니다.(눅 17:21, 요 5:24, 17:3, 고후 5:17, 갈 2:20, 골 3:1 등등) 이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지금 여러분이 속한 교회가, 인간이 좌우하는 ‘인본주의 교회’가 아닌, ‘사도적 교회’이면, 다른 곳을 넘볼 필요 없이 지금 계신 그 곳에서 여러분의 믿음 훈련을 잘 받으시기를 권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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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주 하나님, 주님의 핏자국 위에 세워진 주님의 몸인 교회를 사랑합니다. 이 교회를 통하여 주님의 구원역사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음을 믿습니다. 이 교회 위하여 눈물과 기도로 저희의 생명이 다하기까지 섬기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