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어지는 마음의 회개를

<사순절 제22일, 본문 묵상> …….. (공동번역성서 개정판)

{ 구약 } 호세아 5장 15절 – 6장 1, 3-6절 …. [5:15] 그리고는 내가 하늘로 돌아가 이 백성이 죄를 고백하며 나를 찾기까지 기다리리라. 이 백성은 괴로움을 참다 못해 마침내 나를 애타게 찾으리라. [6:1] “어서 야훼께로 돌아가자! 그분은 우리를 잡아 찢으시지만 아물게 해주시고, 우리를 치시지만 싸매주신다. …. [3] 그러니 그리운 야훼님 찾아나서자. 그의 정의가 환히 빛나 오리라. 어김없이 동터 오는 새벽처럼 그는 오시고, 단비가 내리듯 봄비가 촉촉이 뿌리듯 그렇게 오시리라.” [4] 그러나 에브라임아, 너를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유다야, 너를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너희 사랑은 아침 안개 같구나. 덧없이 사라지는 이슬 같구나. [5] 그래서 나는 예언자들을 시켜 너희를 찍어 쓰러뜨리고, 내 입에서 나오는 말로 너희를 죽이리라. [6] 내가 반기는 것은 제물이 아니라 사랑이다. 제물을 바치기 전에 이 하느님의 마음을 먼저 알아다오.

<( 묵상 1 )> 하느님께서 인간에게서 듣고 싶어하시는 기도가 어떤 기도인지를 오늘의 구약본문에서 우리는 봅니다. “이 백성이 죄를 고백하며 나를 찾기까지 기다리리라.”(위의 본문 5장 15절) 말씀하셨습니다.

죄의 고백과, 하느님을 애타게 찾는 기도를 기다리신다고 하셨으니, 우리들의 죄를 아뢰고, 하느님의 도우심을 빕시다. 이것을 위해서 사순절 기간 동안 우리가 힘쓸 것을 작정했습니다.

호세아서는 성경 66권 가운데, ‘사랑’을 주제로 한 책입니다. 죄인인 인간들 사이에서 서로 죄를 용서하고 용납하며, 사랑을 나누며 살 것을 교훈하는 책입니다.

무슨 제물을 하느님께 바치는 것보다도 사랑이 가장 반가운 제물이라 하셨습니다.(본문 6장 6절) 인간 사이에서 서로 사랑하고, 하느님을 사랑으로 섬기는 것이 예배의 봉헌제물이라 하신 것입니다.

~~~~ ~~~~

{ 성시 } 시편 51편 1-2, 16-19절 …. [1] 하느님, 선한 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어지신 분이여, 내 죄를 없애주소서. [2] 허물을 말끔히 씻어주시고, 잘못을 깨끗이 없애주소서. … [16] 당신은 제물을 즐기지 아니하시며, 번제를 드려도 받지 아니하십니다. [17] 하느님, 내 제물은 찢어진 마음뿐, 찢어지고 터진 마음을 당신께서 얕보지 아니하시니, [18] 어지신 마음으로 시온을 돌보시어, 예루살렘 성벽을다시 쌓게 하소서. [19] 그 때에는 번제와 제물을 올바른 제사로 기뻐 받으시리니, 송아지를 잡아 당신 제단에 바치리이다.

<( 묵상 2 )> 이스라엘의 왕 다윗이 하느님께 무슨 제물을 못 바쳤겠습니까? 그러나 드리는 화목제사마다 하느님께서 ‘퇴’(‘물렀거라’ 하시는 말씀)를 놓으셨습니다.

다윗이 우리야 장군의 아내 바쎄바를 범하고, 그의 남편인 충신 우리야를 필사의 격전지로 보낸 엄청난 간계를 회개하지 않고 뻔뻔스레 하느님 앞에 나와서 예배를 드리겠다고 하니, 하느님께서 그의 예배를 받으실 리가 없었습니다.

이윽고 하느님의 사람 나단 선지자를 보내시고 그가 회개하기를 종용하였을 때, 그는 하느님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하느님 앞에 지은 죄를 그가 ‘찢어진 마음’으로 회개할 때에, 그가 참된 기도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그후 다윗은 모든 후손들, 3천 년 후에 사는 우리에게까지, 진정한 예배, 하느님께서 들으시는 기도가 어디서 시작하는지를 시편 51편에서 보여줍니다. 참으로 고마운 시편입니다.

~~~~ ~~~~

{ 복음 } 루가복음서 18장 9-14절 …. [9] 예수께서는 자기네만 옳은 줄 믿고 남을 업신여기는 사람들에게 이런 비유를 말씀하셨다. [10]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갔는데 하나는 바리사이파 사람이었고 또 하나는 세리였다. [11] 바리사이파 사람은 보라는 듯이 서서 ‘오, 하느님! 감사합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욕심이 많거나 부정직하거나 음탕하지 않을 뿐더러 세리와 같은 사람이 아닙니다. [12] 저는 일 주일에 두 번이나 단식하고 모든 수입의 십분의 일을 바칩니다.’ 하고 기도하였다. [13] 한편 세리는 멀찍이 서서 감히 하늘을 우러러보지도 못하고 가슴을 치며 ‘오, 하느님! 죄 많은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하고 기도하였다. [14] 잘 들어라. 하느님께 올바른 사람으로 인정받고 집으로 돌아간 사람은 바리사이파 사람이 아니라 바로 그 세리였다.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면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면 높아질 것이다.”

<( 묵상 3 )> 건성으로 하는 기도는 사람을 속일지언정, 하느님을 속이지는 못합니다.

본문에 나오는 바리사이파 사람은 성전에 온 몇 사람을 감동하게 했을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의 감사기도가 가짜인 것을 왜 모르겠습니까? 아마도 혀를 찼을 것입니다. 아니, 감사기도가 하느님께서 베푸신 은총을 감사드리는 기도는 아니고, 자기가 정직하게 살고, 자기가 음탕하지 않고, 죄를 짓지 않으며, 자기가 자주 단식하고, 헌금을 잘하는 것을 ‘감사’하고 있다면, 그게 자기 선전이요 자랑이지, 어떻게 감사기도입니까?

그런 기도는 백 번을 드려도 하느님께서 외면하실 것입니다.

~~~~ ~~~~

<기도> 주 하느님, 다윗의 찢어지는 마음의 기도를 받아 주셨음을 감사드립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세리의 겸허한 기도를 인정하셨음을 감사드립니다. 저희도 다윗의 회개, 세리의 기도를 본받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저희의 예배가 늘 하느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예배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