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제26일 말씀 묵상> ……….. (공동번역성서 개정판)
{ 만도 성시 } 시편 34편 11-17절 …. [11] 젊은이들아, 와서 내 말을 들어라. 두려운 마음으로 야훼 섬기는 길을 가르쳐주마. [12] 즐거운 날을 보내고 싶으냐? 좋은 일을 보며 오래 살고 싶으냐? [13] 혀를 놀려 악한 말을 말고 입술을 놀려 거짓말을 마라. [14] 못된 일을 하지 말고 착한 일을 하여라. 평화를 이루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여라. [15] 야훼의 눈길, 의인들을 돌아보시고, 그의 귀는 그들의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신다. [16] 악한 일을 하고 야훼 앞에서 숨을 길 없다. 그 이름은 땅 위에서 영영 사라지고 말리라. [17] 살려달라 소리치면 야훼께서 그 소리 들으시고 모든 곤경에서 그들을 구해 주신다.
{ 정과 외 } 야고보서 3장 2-10절 …. [2] 우리는 모두 실수하는 일이 많습니다. 말에 실수가 없는 사람은 온몸을 잘 다스릴 수 있는 완전한 사람입니다. [3] 말(* 집짐승)은 입에 재갈을 물려야 고분고분해집니다. 그래야 그 말을 마음대로 부릴 수가 있습니다. [4] 또 배를 보십시오. 거센 바람의 힘으로 움직이는 크디 큰 배라도 아주 작은 키 하나로 조종됩니다. 그래서 키잡이는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그 배를 마음대로 몰고 갈 수 있습니다. [5] 이와 같이 혀도 인체에서 아주 작은 부분에 지나지 않지만 엄청나게 허풍을 떱니다. 아주 작은 불씨가 굉장히 큰 숲을 불살라 버릴 수도 있습니다. [6] 혀는 불과 같습니다. 혀는 우리 몸의 한 부분이지만 온몸을 더럽히고 세상살이의 수레바퀴에 불을 질러 망쳐버리는 악의 덩어리입니다. 그리고 혀 자체도 결국 지옥 불에 타버리고 맙니다. [7] 인간은 모든 들짐승과 새와 길짐승과 바다의 생물들을 길들일 수 있고 또 지금까지 길들여 왔습니다. [8] 그러나 사람의 혀를 길들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혀는 휘어잡기 어려울 만큼 악한 것이며 거기에는 사람을 죽이는 독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9] 우리는 같은 혀로 주님이신 아버지를 찬양하기도 하고 하느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사람들을 저주하기도 합니다. [10] 같은 입에서 찬양도 나오고 저주도 나옵니다. 내 형제 여러분, 이래서는 안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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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상 )> 80 줄에 살고 있는 제가, 지금도 범죄의 유혹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요소가 있다면 그것은 ‘입술의 죄’일 것입니다. 입술 혼자서 죄를 짓지는 않지요. 마음에서 모든 동작이 나오듯, 입술의 죄는 입술 혼자서 짓는 죄가 아니고, 악한 마음이 동기를 부여하면 입술이 죄를 완결하는 것이겠지요.
저의 입술의 죄는 대체로 두 가지였다고 봅니다. 그 하나는 거짓말이었고, 또 하나는 교만한 마음에서 시작한 자랑의 언사들과 허황한 말들이었을 것입니다.
먼저 거짓말을 이야기하겠습니다. 저는 별로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때때로 저를 방호할 필요가 생기면 곧잘 교묘하게 거짓말을 했다고 기억합니다.
그리고 저는 엄청난 거짓말들을 범했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일로 헛소문을 퍼뜨려 사람을 매장시키는 일을 의도적으로 범했습니다. 물론 무의식적으로 사람을 해친 경우도 있었겠지만, 의도적으로 해친 경우도 있었습니다. 모두 중죄였습니다.
세월이 많이 흘렀으니, 이제는 저의 거짓말을 기억하는 사람도 없겠거니 하지만, 당사자로서는 아마 평생 잊지 못할 아픔일 것임을 이 나이가 돼서야 회개합니다.
어떤 일은 제가 직접 찾아가서 당사자를 만나 용서를 구했지만, 그분은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저를 용서해 준 일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당사자를 만나지 못하고 저의 잘못을 용서받지 못한 채로 있어서, 아마도 하늘나라의 하느님의 심판대 앞에 다다르면 제가 그분들의 고발을 듣게 되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두번째로 교만한 마음에서 시작한 저의 비판과 판단의 언사들을 제가 마음 아프게 생각합니다. 점차 나이가 들어가니까, 젊었을 때에는 옳았다고 생각하던 일들이 그렇지도 않은 것으로 느껴져서, 이제는 낮은 마음으로 살려고 애씁니다.
제 오만함으로 많은 실수를 범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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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주 하느님, 저의 몸과 마음이 성령님 앞에서 항상 살게 하옵소서. 제 입술이 주님을 노엽게 하는 일이 없게 하옵소서. 제 입술의 허물을 모두 용서하옵소서. 오로지 하느님의 이름에 영광을 돌리는 말만 내기를 소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