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제27일, 말씀 묵상> ………. (성경전서 새번역)
{ 조도 정과 } 출애굽기 2장 1-15절 …. [1] 레위 가문의 한 남자가 레위 가문의 한 여자를 아내로 맞이하였다. [2] 그 여자가 임신을 하여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이가 하도 잘 생겨서, 남이 모르게 석 달 동안이나 길렀다. [3] 그러나 더 이상 숨길 수가 없어서, 갈대 상자를 구하여다가 역청과 송진을 바르고, 아이를 거기에 담아 강가의 갈대 사이에 놓아 두었다. [4] 그 아이의 누이가 멀찍이 서서, 아이가 어떻게 되는지를 지켜 보고 있었다.
[5] 마침 바로의 딸이 목욕을 하려고 강으로 내려왔다. 시녀들이 강가를 거닐고 있을 때에, 공주가 갈대 숲 속에 있는 상자를 보고, 시녀 한 명을 보내서 그것을 가져 오게 하였다. [6] 열어 보니, 거기에 남자 아이가 울고 있었다. 공주가 그 아이를 불쌍히 여기면서 말하였다. “이 아이는 틀림없이 히브리 사람의 아이로구나.” [7] 그 때에 그 아이의 누이가 나서서 바로의 딸에게 말하였다.“제가 가서, 히브리 여인 가운데서 아기에게 젖을 먹일 유모를 데려다 드릴까요?” [8] 바로의 딸이 대답하였다. “그래, 어서 데려오너라.” 그 소녀가 가서, 그 아이의 어머니를 불러 왔다. [9] 바로의 딸이 그에게 말하였다. “이 아이를 데리고 가서, 나를 대신하여 젖을 먹여 다오. 그렇게 하면, 내가 너에게 삯을 주겠다.” 그래서 그 여인은 그 아이를 데리고 가서 젖을 먹였다. [10] 그 아이가 다 자란 다음에, 그 여인이 그 아이를 바로의 딸에게 데려다 주니, 공주는 이 아이를 양자로 삼았다. 공주는 “내가 그를 물에서 건졌다” 하면서 그의 이름을 모세(* ‘물에서 건진 자’ 라는 뜻)라고 지었다.
[11] 세월이 지나, 모세가 어른이 되었다. 어느 날 그는 왕궁 바깥으로 나가 동족에게로 갔다가, 그들이 고되게 노동하는 것을 보았다. 그 때에 그는 동족인 히브리 사람이 이집트 사람에게 매를 맞는 것을 보고, [12] 좌우를 살펴서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그 이집트 사람을 쳐죽여서 모래 속에 묻어 버렸다. [13] 이튿날 그가 다시 나가서 보니, 히브리 사람 둘이 서로 싸우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잘못한 사람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왜 동족을 때리오?” [14] 그러자 그 사람은 대들었다. “누가 당신을 우리의 지도자와 재판관으로 세웠단 말이오? 당신이 이집트 사람을 죽이더니, 이제는 나도 죽일 작정이오?” 모세는 일이 탄로난 것을 알고 두려워 하였다. [15] 바로가 이 일을 전하여 듣고, 모세를 죽이려고 찾았다. 모세는 바로를 피하여 미디안 땅으로 도망쳐서, 거기에서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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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묵상)> ( 1 ) 이집트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수가 엄청난 속도로 증가하고 있었으므로 이집트의 왕이 산파들에게 명하여 이스라엘 여인들이 아들을 낳게 되면 죽이고, 딸 만을 살려 두라고 했습니다.(출 1:12-16)
이와 같은 잔인한 조치가 몇 년 동안이나 지속되었는지는 분명치 않습니다. 그러나 이 조치가 집행되는 기간 중에 ‘출애굽의 지도자’ 모세가 태어납니다.
그의 목숨은 실제로 태어나자마자 죽어야 하는 운명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오묘하신 섭리로 죽지 않고 살아서, 이집트 공주의 양자가 되고, 그녀가 유모로 고용한 자기 친모의 젖을 먹으면서 자라나는 특이한 환경의 어린아이가 됩니다.
이윽고 장성하여, 이집트에서 노예살이를 하고 있는 동족의 운명을 관찰하던 중에 그만 사고를 내고, 미디안 광야로 도망 칩니다. 거기서 40년 동안 양 치는 목자로 살며, 하나님께로부터 믿음 훈련과 ‘큰 목자’ 훈련을 받게 되었고, 그의 나이 80에 이르러(출 7:7), 동족 이스라엘을 해방시키기 위해 이집트로 돌아와 하나님의 충실한 종으로 40년간 쓰임 받습니다니다.
( 2 ) 지금 우리나라는 모세 같은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자칫하면, 나라가 송두리채 이념의 종노릇을 하게 될까 걱정입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그렇게 되도록 두고 보시지는 않으리라 믿습니다마는, 목자 없는 양무리 같이 우리나라가 다시 이웃나라의 종살이를 할 위험에도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단순한 정치지도자가 아니라, 진정한 영적 지도자가 우리 속에서 배출되어야 우리가 이 난경을 극복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 3 ) 우리들은 살아가면서 자주 현실주의적인 계산을 합니다. 특별히 장래가 불안할 때면, 지금의 선택이 가져올 결과를 계산하면서 한 발이고 두 발이고 물러서고 싶어합니다. 생명과 관련된 문제 앞에서는 더더욱 조심스러워집니다.
그러나 출애굽기의 한 장면은 우리에게 아주 다른 모습을 보여 줍니다. 한 아이가 하필이면 위태로운 시대에 태어났는데도, 그의 장래가 어떻게 될는지도 모르면서 그 어린 생명을 사랑으로 품습니다. 더 이상 품기가 힘들게 되었을 때에도, 앞 일은 전적으로 하나님께 맡기면서 갈대상자에 넣어 물 위에 띄웁니다.
오늘을 살고 있는 젊은 세대들도 이와 유사한 갈림길이 주어졌습니다. 그래서 ‘꼭 결혼을 해야 하는 건가?’ ‘꼭 출산을 해야 하는 건가?’ 늘 자문자답하지만, 쉬이 대답을 얻을 수가 없어 고민합니다.
하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 조용히 이렇게 초대해 볼 수는 있지 않을까요? 결혼은 자유를 빼앗기는 길이 아니라, 서로의 삶을 깊이 나누고, 더 넓은 사랑을 배우는 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또한 한 생명을 맞이하는 일은 단순한 부담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시는 신비로운 동역의 자리일 수 있다는 것을.
모든 것을 완벽히 준비한 후에 시작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부족함 속에서 함께 배우고, 서로 기대며, 작은 공동체를 이루어가는 과정 속에서 삶은 더욱 깊이를 가집니다.
출애굽기의 그들 부모가 맡았던 한 생명은 훗날 많은 사람을 살리는 길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런 결과가 있을 것을 전혀 내다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그들의 오늘의 부부애의 충실함을 신뢰하고 생명을 선물로 주셨을 뿐입니다.
( 4 ) 지금은 고인이 된 성도 이어령 전 장관이 한 결혼식의 주례를 맡고 주례사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전합니다. “인간은 자기 부모의 아들과 딸로서 1/3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결혼을 하면 남편과 아내로서 1/3 인생을 더 삽니다. 그리고 자녀를 낳게 되면 아버지와 어머니로 1/3 인생을 더 살 수 있습니다. 한 번 사는 인생, 이 세 가지 인생으로 온전한 인생을 살아 보시기 바랍니다.” 라는 권고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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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주 하나님, 저희의 사랑하는 젊은 세대들이 그 어느 시대보다 하나님의 사랑을 갈망하는 세대인 것을 하나님께서 아십니다. 주님, 그들에게 소망을 주시고, 안심하고 결혼하고, 출산하도록 복을 베풀어 주시옵소서. 이 장래를 기약 받기 힘든 시대에, 저희들에게 확실한 장래를 기약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