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보다, 요나보다 크신 분

<아침묵상>

누가복음 11장 31-32절

“… 그러나 여기에는 솔로몬보다 더 큰 사람이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요나보다 더 큰 사람이 있다..”

솔로몬은 지혜의 사람, 즉 생물학자요, 철학자요, 문학가였고, 유대 나라의 훌륭한 임금이었습니다. 그는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었고, 다른 여러 나라들로부터 조공을 받을 만치 강대한 나라를 이룩했습니다. 얼마나 그를 부러워했던지, 다른 나라 왕들이 그들 생전에 솔로몬왕의 얼굴 만이라도 보고 싶어 신하들을 이끌고 관광을 올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나라가 왕성해지고, 그들 신앙에 있어서 최중심의 상징격인 성전까지 하느님께 지어 바친 훌륭한 신앙인이었습니다. 아마도 인간으로 세상에 태어나 이마만큼 사람들에게 숭앙을 받은 이는 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없을 것입니다.

21세기를 주름잡는 정치지도자들도 많고, 기업가들도 많고, 훌륭한 사상가, 저술가, 예술가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의 리더십이 어떻고, 그들의 식견이 어떻고, 그들이 말하는 장차의 인류의 나아갈 길이 어떻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선전하는 말들을 듣습니다. 사람들은 부평초 떠돌듯 이들 선전원들의 말에 이끌려 이리로 저리로 밀려다닙니다. 마치 그 옛날 솔로몬왕을 자신의 우상으로 삼았던 사람들처럼 지금은 수많은 솔로몬왕이 곳곳에서 민중의 idol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말합니다. “여기 솔로몬보다 더 크신 이가 계시다”라고. 비록 그가 남루한 단벌 옷을 매일 입었어도, 그에게는 무슨 대통령이니 장관이니 하는 타이틀은 없어도, 오히려 초라하게 나귀새끼 정도 밖에 타지 못했지만, 그는 하느님의 독생자로 이 세상의 가장 커다란 문제인 죄의 문제를 해결 짓기 위해서, 하늘 나라 영광은 접어 두고 피조물인 인간이 되셔서 이 세상에 오신, 대속의 제물 예수님이십니다.

요나는 기적의 주인공입니다. 그는 큰 물고기 뱃속에서 삼일삼야를 지내고 살아나온 사람입니다. 당시 세계의 수도로 일컬러졌던 니느웨 성으로 하느님의 분부를 받아 회개의 복음을 전하러 갔던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는 하루 만에 니느웨 성의 모든 사람들을 회개시켰고, 멸망의 위기에서 니느웨는 구원의 길로 돌아설 수가 있었습니다.

21세기는 수많은 영적 지도자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기독교 교파도 수 백 가지가 있고, 저저마다 신령한 영적 능력을 자랑합니다. 그 결과로 사이비신흥종단들이 나타나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고 있고, 자칭 하나님이라는 자가 한국만 해도 십 수명이 된다고 합니다. 특별히 한국은 모든 면에서 경쟁심이 강합니다마는, 신앙적으로도 경쟁심이 대단합니다. 마라나타(주여, 어서 오시옵소서), 재림주가 오실 날을 재촉이라도 하듯이, 우리 세대에 복음을 땅끝까지 전해야 한다고 기염을 토합니다. 세계교회가 한국의 교회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조용히 우리들을 향하여 말씀하십니다. “여기에 요나보다 크신 분이 계시다.”

나사렛 예수님은 수많은 병자들을 고치시고, 귀신들린 자들에게서 귀신을 몰아내시고, 그릇된 길로 가던 사람들을 바로잡아 주신 일들은 모두 차치하고라도, 십자가에 수난하시고, 무덤 속에 장사지낸 후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셔서 죽음의 권세를 단번에 물리치시고 마신 분이십니다. 우리는 이 분을 우리의 주님으로 모시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오늘날의 여러 ‘요나들’을 따라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가장 귀한 예수님을 우리는 주님으로 고백하고, 그의 삶을 흠모하여 따라가고 있습니다. 이 세상 무엇이 주님보다 더 귀하며, 이 세상 누가 주님보다 더 우리들의 사모할 대상이 될 수가 있겠습니까? 예수님 한 분으로 우리는 족합니다.

<기도> “가장 귀한 나의 주님, 주님은 비록 남루한 옷을 입었어도, 나의 주인이시며, 십자가에 달려 피에 얼룩지고 일그러진 모습이어도, 그것이 제 주님 되시던 모습이셨습니다. 제 자랑스런 주님을 제 곁에 항상 모시고 늘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Have a great day, everybody.

2 thoughts

    1. 신부님 읽으시려면 쓰는 저보다 더 수고가 많으실 줄 알면서도, 글을 맨날 보내고 있습니다. 제발, 하느님께서 신부님 시력을 회복시켜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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