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이 습관인 사람들

마태복음 21장 25-27절: “요한의 세례가 어디에서 왔느냐? 하늘에서냐? 사람에게서냐?” 그러자 그들은 자기들끼리 의논하며 말하였다. “‘하늘에서 왔다’고 말하면, ‘어째서 그를 믿지 않았느냐’고 할 것이요, 또 ‘사람에게서 왔다’고 하자니, 무리가 무섭소. 그들은 모두 요한을 예언자로 여기니 말이요.” 그래서 그들은 예수께, 모르겠다고 대답하였다. (새번역)

어느 동네에 한 심술궂은 아들이 살았다 합니다. 그의 아버지가 넓은 밭에 메밀 종자를 뿌리며, 아들에게 “금년에는 국수를 많이 먹겠구나” 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들은, “봐야 알지” 했다네요. 메밀이 한창 자라 꽃이 활짝 폈을 때, 아버지는 기뻐서 “금년에는 국수를 많이 먹겠다” 했습니다. 그러자 아들은 또 다시 “봐야 알지” 했답니다. 메밀이 익어 추수를 하면서, 아버지는 기쁨에 겨워 말했습니다. “금년에는 국수를 많이 먹겠다” 고. 그러자 아들은 또 다시 “봐야 알지” 했답니다. 이윽고 국수틀을 누르면서 아버지가 말했습니다. “금년에는 국수를 많이 먹겠다” 했습니다. 아들은 “봐야 알지” 라고 또 재수없는 말을 했습니다. 국수를 말아서 한 상 차려 놓고, 가족이 다 모여 막 국수를 먹으려 할 때였습니다. 심술궂은 아들은 갑자기 밥상을 뒤엎으며 말했습니다. “이래도 금년에 국수를 많이 잡수신다구요?”

아무리 옛날 이야기라도 이건 너무 썰렁하지요? 그런 아들이 세상에 있을까 하시겠지만, 있습니다. 복음서에 나오는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과 장로라는 사람들은 못된 기득권자로 이 세상을 그렇게 살았습니다. 파괴적인 발상으로 온갖 못된 짓만 골라 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사람 세례 요한의 말도 믿지 않았고,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도 믿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그들 앞에 덫을 놓아, 하나님의 아들을 죄인으로 규정하여 처형하고 말았습니다.

세상 돌아가는 모양은 2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자신의 죄를 감추기 위해 의로운 사람들을 죄인으로 규정하여 몰아내는 일은 인류의 역사 속에 점철되어 왔습니다.

<기도> 엄위로우신 하나님, 저희의 썩어질 기득권을 하나님의 의보다 중요하게 여겨, 의로운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내는 일에, 저희가 합세하는 일이 없도록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빕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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