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에게 주님의 판단력을 주소서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시편 72편 1, 7절: “하나님, 왕에게 주님의 판단력을 주시고, … 그가 다스리는 동안, 정의가 꽃을 피우게 해 주시고, 저 달이 다 닳도록 평화가 넘치게 해 주십시오.” (새번역)

저는 초대대통령인 이승만 대통령을 위해서 기도하지 않았던 것을 회개합니다. 4.19 때에 수건으로 머리를 묶고 안국동에서 세종로에 이르도록 ‘독재정권 물러가라’고 할 줄은 알았지만, 평소 그 어른을 위해서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비록 구데타로 정권을 잡은 후 20년 가까이 한국 최고의 통치자로 살았던 박정희대통령을 위해 기도하지 않았던 것을 회개합니다. 저는 그분이 저격 당하기 이틀 전인 1979년 10월 24일 저녁에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목요기도회에서 박대통령을 다니엘서 벨사살왕에 비기면서 “메네 메네 데켈 우바르신” 이라는 제목으로 저주의 설교를 했습니다.

이 설교가 하나님께서 주신 예언과도 같아서, 그 어른이 돌아가신 것이라고 사람들이 말할 때에는 저는 우쭐했습니다. 지금 이 일을 회개합니다.

그 후, 어느 대통령을 위해서도 저는 진지하게 기도하지 않았고, 다만 공기도서를 읽는 예배에서만 형식적으로 대통령들을 위해 기도했던 것을 회개합니다.

오늘의 본문은 임금을 위해서 기도해야 나라에 정의와 평화가 깃들 것임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나라가 평안하기 위해서, 그리스도인들에게 심지어, “통치자에게 순종하라” (롬13:1)고 까지 권하는 것이 성경의 교훈입니다.

지금 세계는 점점 더 복잡하기 그지없는 혼돈의 상태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을 헤치고 나갈 책임자로, 우리 손으로 뽑아놓은 사람이 대통령입니다. 그 분이 순간이라도 일을 그르치는 날에는, 우리들의 존재 자체가 송두리째 흔들릴, 그 누구도 보장할 수 없는 날이 올 것입니다.

그 어른이 실족하지 않기 위해 기도합시다. 그 어른이 공과 사가 분명한 통치자가 되기 위해 기도하며, 그 어른이 이 나라의 안보와 발전을 위해 선명한 지도자가 되어야 합니다. 주 하나님께서 그에게 지혜와 분별력을 주시기 위해 늘 기도합시다.

<기도>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저희 대통령을 돌보아 주시옵소서. 그에게 관용과, 지도력과, 지혜를 허락해 주옵소서. 분별력을 주시고, 나라의 사명을 분명히 깨닫게 하시고, 편견과 거짓을 버리게 하옵소서. 성령님께 사로잡히는 대통령이 되어, 이 나라에 정의와 평화가 넘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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