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3장 15-19절>
사무엘은 아침이 밝을 때까지 누워 있다가, 주님의 집 문들을 열었다. 그러나 사무엘은 자기가 환상으로 보고 들은 것을 엘리에게 알리기를 두려워하였다. 엘리가 사무엘을 불렀다. 그는 “내 아들 사무엘아!” 하고 불렀다. “예, 제가 여기에 있습니다.” 하고 사무엘이 대답하였다. 엘리가 물었다. “주님께서 너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더냐? 나에게 아무 것도 숨기지 말아라. 주님께서 너에게 하신 말씀 가운데서 한 마디라도 나에게 숨기면, 하나님이 너에게 심한 벌을 내리고 또 내리실 것이다.” 사무엘은 그에게 하나도 숨기지 않고 모든 것을 말하였다. 엘리가 말하였다. “그분은 주님이시다! 그분께서는 뜻하신 대로 하실 것이다.” 사무엘이 자랄 때에 주님께서 그와 함께 계셔서, 사무엘이 한 말이 하나도 어긋나지 않고 다 이루어지게 하셨다. (새번역)
영국의 화가 죠슈아 레이놀즈의 그림 ‘어린 사무엘’ 이라는 그림은, 그 그림의 크고 작은 복사본이 아주 널리 퍼져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 그림을 ‘어린 사무엘’ 이라고 아는 사람보다 ‘아빠, 오늘도 무사히’로 아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레이놀즈 경이 알게 되면 무덤에서도 대로해 일어날 만합니다.
어린 사무엘은, 이스라엘을 소망의 눈으로 바라보시던 하나님께서 그 증거로 내신 생명이었습니다. 제사장 엘리의 집안이 제사를 중시하던 유대교를 다 흐트려 놓았어도, 그래서 이스라엘 민족이 마치 길 잃은 양떼처럼 우왕좌왕하고 있어도, ‘석녀’로 알고 있었던 여인 한나의 태를 열어 사무엘을 낳게 하셨습니다.
사무엘 어린이는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소망을 가지고 내신 생명이었습니다.
21세기에 사는 우리들이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면, 그리 탐탁한 세상은 아니라고 보입니다. 하물며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바라보시는 시각은 어떻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인류의 미래에 대해서 소망을 가지고 바라보고 계시다는 증표를 때때로 주시는데, 그것이 우리들에게서 태어나는 어린이들입니다.
본문에 보면 어린 사무엘에게 하나님께서 계시하신 내용을 제사장 엘리가 듣고 싶어서, “내게 숨기면 하나님께서 심한 벌을 내리리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저주가 아니지요. 어린 사무엘에게 간곡한 부탁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내일의 계획을 가지고 계신가를 듣고 싶어서 애태웠던 것입니다.
어린이에게 내일이 담겨 있습니다. 그들을 향해서 간곡한 마음으로 그들 속에 담겨진 내일을 향한 하나님의 비전을 꽃피우도록 합시다.
<기도> 주 하나님, 저희 속에서 오늘도 태어나 자라나고 있는 어린이들의 탄생과 성장을 바라보면서 하나님의 사랑과 소망을 알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하나님의 뜻대로, 의롭고, 아름답고, 거룩하고, 진실되게 그들을 양육하여 소망의 내일을 바라보게 해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