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성체 기념일’ 말씀 묵상>
고린도전서 11장 23-26절 : 내가 여러분에게 전해 준 것은 주님으로부터 전해 받은 것입니다. 곧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빵을 들어서 감사를 드리신 다음에, 떼시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다.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억하여라.” 식후에, 잔도 이와같이 하시고서, 말씀하셨습니다.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다. 너희가 마실 때마다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억하여라.” 그러므로 여러분이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님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선포하는 것입니다. (새번역)
요한복음 6장 53-57절 :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또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는 생명이 없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가지고 있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살릴 것이다. 내 살은 참 양식이요, 내 피는 참 음료이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있고, 나도 그 사람 안에 있다.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 때문에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 때문에 살 것이다.” (새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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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예배의 절정은 성찬식입니다. 성찬은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바치신 ‘희생제사’에 동참하는 예식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만민을 위해 죽으심을 높이 받들고, 그 일을 본받아 살고자 하는 신자들의 결심을, 예수님께 바쳐 드리는 일입니다.
성찬을 마치고 지체없이 거룩한 사명을 수행하는 생활을 향해 떠납니다. 그리고는 십자가를 지는 정신으로 살아가는 것이 성찬식을 드린 분들의 신앙생활인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성찬의 엄숙함과 존귀함을 보전하기 위해서 경고하기를, “합당하지 않게 주님의 빵을 먹거나 주님의 잔을 마시는 사람은, 주님의 몸과 피를 범하는 죄를 짓는 것”(고전11:27) 이라 했고, 또 성찬에 대한 몰이해한 사람이 성찬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을 경고하면서, “몸을 분별함이 없이 먹고 마시는 사람은, 자기에게 내릴 심판을 먹고 마시는 것”(고전11:29) 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시대에 따라서는 성찬을 받으려면, 고백성사(고해)를 반드시 거치고 받을 것으로 규정하기도 했고, 성찬식에서는 반드시 말씀의 전례를 통해서 그 날의 성찬의 의미를 경청할 것을 교회법으로 정하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제도를 완벽하게 만들어 놓아도, 그것이 관행이 되면 자연히 의미가 퇴색하고, 단순한 예전적 행사로 그치고 맙니다. 그래서 다시 성찬의 의미를 재인식시키는 교육을 교회는 부지런히 마련하곤 합니다. 그러나 이것도 역시 효력을 잃을 때가 많습니다.
예전적교회는 성찬식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적어도 하루 한 번 드리고 있고, 일반개신교는 성찬식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드문드문 한 해에 두 세 번 드리고 있습니다. 모두가 가장 사랑하는 우리들의 성찬식을 우리들의 생애에서 진정 사랑하고, 온 생을 십자가 정신으로 헌신하며 살도록 합시다.
<기도> 십자가 위에서 인류를 구원하시고 삶의 본을 보이신 주 예수님, 저희가 진정 주님을 사랑하게 하시고, 십자가의 길을 따르도록, 성령 안에서 살게 도와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누구는 너무 사랑해서 매일 한 번 이상 드리
또 누구는 너무 사랑해서 일년에 드문 두세번 드리는군요!
사랑에 대한 주교님의 폭넓은 이해가 참 좋습니다 . 넒은 마음, 큰 마음입니다
코로나로 본원과 목장과 센타가
다 따로 주일 예배를 드리면서
성찬을 못 가진 지가 몇 주됩니다
그라운 성찬이여~
사모하는성찬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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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지요? 대책을 강구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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