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알아보는 2 가지 근거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누가복음 24장 28-35절 : 그 두 길손은 자기들이 가려고 하는 마을에 가까이 이르렀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더 멀리 가는 척하셨다. 그러자 그들은 예수를 만류하여 말하였다. “저녁때가 되고, 날이 이미저물었으니, 우리 집에 묵으십시오.” 예수께서 그들의 집에 묵으러 들어가셨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음식을 잡수시려고 앉으셨을 때에, 예수께서 빵을 들어서 축복하시고, 떼어서 그들에게 주셨다. 그제서야 그들의 눈이 열려서, 예수를 알아보았다. 그러나 한순간에 예수께서는 그들에게서 사라지셨다. 그들은 서로 말하였다. “길에서 그분이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성경을 풀이하여 주실 때에, 우리의 마음이 ‘우리 속에서’ 뜨거워지지 않았습니까?” 그들이 곧바로 일어나서, 예루살렘에 돌아와서는, 열한 제자와 또 그들과 함께 있던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 모두들 “주님께서 확실히 살아나시고, 시몬에게 나타나셨다” 하고 말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 두 사람도 길에서 겪은 일과 빵을 떼실 때에 비로소 그를 알아보게 된 일을 이야기하였다. (새번역)

두 제자가 엠마오로 가던 길에서 예수님과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신 줄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엠마오 까지는 이십오 리라 했는데, 한국 릿수와 동일하다면 두 시간 반은 걸어야 도착하는 거리입니다.

그런데 도착하고 나니까, 날이 저물어 저녁이었다고 하니까, 아마도 해가 서편으로 기울어질 무렵에 예루살렘을 떠났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니까 그 시간에, 마주 서지도 않은 상태에서, 같은 방향으로 걸으며 곁의 사람을 알아보기란 쉽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더욱 알아보기 힘들었던 것은, 예수님께서 겟세마네에서 체포 당하신 후에,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다시 부활하셨다는 사실은 상상조차 할 수가 없었습니다.

어떻든 함께 엠마오에 도착해서 두 제자 중 어느 한 제자의 집에 도착해서 그 집에서 하루를 묵어 가기로 하고 들어가셨습니다. 그리고는 저녁을 잡수러 두 제자와 함께 식탁에 앉았을 때에 비로소, 그 제자들이 주님을 알아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곧 제자들 앞에서 주님의 모습이 사라지셨다 했습니다.

그러나 두 제자는 이제 금방 사라지신 그 분은 그들과 함께 지내셨던 예수님이신 것을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어디에 근거해서 그분이 예수님이셨다고 확신을 가지게 된 것일까요?

첫째로, 낯선 동행자가 성경의 예언의 말씀(아마도, 이사야서의 ‘하나님의 종’의 예언들인 듯함)들을 인용하면서 “그리스도가 마땅히 고난을 겪고서 영광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지 않느냐? 왜 믿지 못하느냐?”고 말씀할 때에, 그들의 마음이 뜨거워졌다고 했습니다. 마음이 뜨거워졌다는 것은 감동을 받았다는 것이고, 큰 깨달음이 있었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말씀을 통하여, 주님의 임재를 경험하게 됩니다. 말씀을 전해 주는 분이 성령의 감동하심을 입어 말씀을 전하면, 비록 인간의 입으로 전해지지만, 하나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듣고 있는 것을 깨닫습니다. 두 제자는 벌써 주님의 임재를 길에서 경험하면서 오고 있었습니다.

둘째로, 음식을 나눌 때에 주님을 알아 뵈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빵을 들어서 축복하시고, 떼어서..” 우리들도 많이 듣던 문구 아닙니까? 주님께서 마지막 저녁에 유월절 잔치를 제자들과 함께 나누시던 자리를 금방 연상시키는 대목입니다.

믿는 사람들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음식을 나눌 때면, 그 옛날 성만찬을 가르쳐 주시던 주님의 모습을 떠올립니다. 그것이 성만찬이면 더할 나위 없이 주님의 임재하심을 경험하게 되는 예배인 것이고, 비록 성도들이 함께 애찬을 나눌 때에는 이 성찬의 연결선상에서 음식을 나누게 됩니다.

제가 잘 아는 어떤 신자 분은, 식사기도를 드릴 때면, 자기 집의 식탁에 함께 앉은 것처럼 느껴지는 외국인 결연아동들의 모습이 눈앞에 떠오른다고 합니다. 얼마나 복된 식탁입니까?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저희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또 주님의 성찬으로, 그리고 저희의 나눔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도록 늘 도와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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