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누가복음 24장 44-49절 :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전에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너희에게 말하기를, 모세의 율법과 예언서와 시편에 나를 두고 기록한 모든 일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하였다.” 그 때에 예수께서는 성경을 깨닫게 하시려고, 그들의 마음을 열어 주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곧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으시고, 사흘째 되는 날에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실 것이며, 그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가 모든 민족에게 전파될 것이다’ 하였다.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보아라. 나는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낸다. 그러므로 너희는 위로부터 오는 능력을 입을 때까지, 이 성에 머물러 있어라.” (새번역)
유언은 세상을 떠나는 사람, 곧 죽는 사람이 세상에 살아남을 사람에게 주는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 주님께서는 돌아가신 후에 다시 부활하셔서 영원히 살아 계신 분이시고, 우리 인간들이 언젠가는 세상을 떠나야 하는 사람들이므로 일반적인 유언과는 다른 유형의 유언입니다. 하지만 ‘마지막 당부하신 말씀’이라는 뜻에서, 편의상 ‘유언’이라는 어휘를 사용하는 것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의 모든 유언들은 약속이 있는 유언들입니다. 그저 일방적으로 부탁하신 말씀이 아니라, 우리 인간들을 위해서 요청하신 말씀인 것입니다. 이 요청대로 사는 사람은 주님의 사람이 되고, 죄 사하심을 받아 영생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유언의 첫째는, ‘회개하라’는 말씀입니다. 회개하는 사람은 용서함을 받는다는 약속입니다. 회개는 ‘잘 못 했다’는 인식 정도를 넘어서서, “저의 근본부터가 배반의 길을 갔었으니, 다시 출발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십시오” 하는 간곡한 부탁을 하는 것이 회개입니다. 그래서 “거듭남”(중생)이 아니고서는 구원이 없다고 우리는 고백하는 것입니다.
둘째 약속은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은 예수님의 증언자들로 이 세상을 살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주님께서 구세주로 이 세상에 오심, 주님께서 전하신 하늘나라의 복음, 대속자가 되시려 십자가에서 죽으심, 인류와 다시 화해하시는 부활, 다시 오실 약속, 이 모든 일의 증인이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들에게 교회가 있고, 교회의 생활이 있는 것은, 이 약속을 지키게 하시려고 주신 선물인 것입니다.
셋째 약속은 예수님과 같은 위격이신, 성령님을 보내 주실 것이라는 약속을 하셨습니다. 약속대로 오순절에 예루살렘에 모였던 주님을 따르던 무리들은 성령의 강림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래로, 교회는 성령님의 다스림 안에 있습니다.
성령께서는 복음이 땅끝까지 전파되도록 교회를 통해서 일하시고 계십니다. 교회는 이를 위해서 있고, 교회는 모든 활동을 통해서 복음을 모든 사람들이 듣게 하는 일에 집중합니다.
<기도> 거룩하신 주님, 주님의 당부하심을 따라 저희가, 회개를 통한 사죄의 일,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의 역할,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르는 일로 지금껏 살아 오고 있습니다. 주님의 간곡한 부탁을 신실히 이루어 드리는 성도로, 또 교회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