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골로새서 3장 12-16절 : 그러므로 여러분은 하나님의 택하심을 입은 사랑 받는 거룩한 사람답게, 동정심과 친절함과 겸손함과 온유함과 오래 참음을 옷 입듯이 입으십시오. 누가 누구에게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용납하여 주고, 서로 용서하여 주십시오. …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십시오. … 그리스도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을 지배하게 하십시오. … 여러분은 감사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 온갖 지혜로 서로 가르치고 권고하십시오. … 하나님께 마음을 다하여 찬양하십시오. (새번역)
무더운 한여름에야 세 벌의 옷이면 충분하겠지요. 속옷, 웃도리, 바지, 이렇게 세 가지를 걸치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엄동설한에는 적어도 열 한 벌의 옷은 입어야 되는 때가 있습니다. 속옷, 동내의 상하, 양말, 셔츠, 신사복 상하, 목도리, 외투, 방한화, 모자 이렇게 열 두 가지는 기본이 아니겠습니까?
오늘의 본문을 보면 “옷 입듯 입으십시오” 라는 말씀과 함께,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이런 덕품 열 한 가지는 갖추고 살라는 권유를 사도 바울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겨울옷을 입는 순서에 맞춰 열 한 가지의 나열된 덕품들의 순서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속옷은 보이지 않게 입는 옷입니다. 그러나 누구든 속옷의 도움이 없으면, 맨 몸에 다른 옷을 못입습니다. 바로 그것이 ‘동정심’(긍휼히 여기는 마음)입니다.
동내의도 보이지 않게 입습니다. 겨울을 나려면 이 옷은 필수입니다. ‘친절’과 ‘겸손’, 동내의 상하, 이것 하나 만으로도 몸의 체온은 어느 정도 유지됩니다.
발에는 양말 한 켤레로 대부분 사람들이 추위에 적응합니다. 발은 어느 곳에든 적응할 힘이 있어야 합니다. ‘온유’의 덕품은 어느 곳에서든 적응할 힘을 줍니다.
사회생활을 하려면 단정한 셔츠를 입습니다. 사회생활에서 그리스도인이 갖추어야 할 단정한 품격은 ‘오래 참음’입니다.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즉 ‘내가 정당하더라도, 내 편에서 오래 참음으로 결국 이깁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기품입니다.
그 다음에 입는 것이 정장 상하복입니다. ‘용서’와 ‘사랑’, 우리 주님께서 공생애 3년간 제자들을 가르치신 교훈의 골자가 용서와 사랑이지 않습니까? 우리들의 용서와 사랑이,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주님의 복음에 귀를 기울이게 하는 기회를 줍니다.
외투를 입기 전에 목에 목도리를 감습니다. 목을 감싸면 보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온 몸에 평화가 옵니다. 평화는 ‘하나님과의 화해’(고후 5:20)에서 시작하여, 이웃과의 화해로 완결됩니다.
외투를 입습니다. 비록 바깥은 춥더라도 외투를 입으면 두렵지 않습니다. ‘감사’가 외투입니다. 예수님은 문둥병을 치유 받고 주님께 감사하러 온 사마리아인을 향하여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셨습니다(눅17:16). ‘믿음’으로 인정되는 감사, 이것이 우리들을 험한 세상에서 구출해 줍니다.
이제 바깥으로 나서려고 신(방한화)을 신습니다. 세상은 고른 길도 있지만, 험한 길도 많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서로 나누는 ‘지혜’는 험한 세상을 헤쳐나갈 수 있게 합니다. 물론 세상 지혜가 아니고 영적 지혜, 즉 영적 통찰력과 분별력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머리에는 모자(방한모)를 씁니다. 하나님께 마음을 다하여 드리는 ‘찬양’입니다. 우리들이 거둔 성과들을 통하여, 영광을 받게 되었을 때에, 곧 방향을 돌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우리들의 품격이어야 하겠습니다.
<기도> 주 하나님, 세상이 저희들을 바라볼 때에 저희의 삶의 품격을 보면서, 주님께서 세상에서 본 보이신 삶의 품격들을 미루어 짐작하게 하셔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