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는 사람들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마태복음 6장 19-21, 31-34절 : 19)“너희는 자기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다가 쌓아 두지 말아라. 땅에서는 좀이 먹고 녹이 슬어서 망가지며, 도둑들이 뚫고 들어와서 훔쳐간다. 20)그러므로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어라. 거기에는 좀이 먹고 녹이 슬어서 망가지는 일이 없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와서 훔쳐 가지도 못한다. 21)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을 것이다.”

31)”그러므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고 걱정하지 말아라. 32)이 모든 것은 모두 이방사람들이 구하는 것이요, 너희의 하늘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너희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아신다. 33)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여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여 주실 것이다. 34)그러므로 내일 일을 걱정하지 말아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맡아서 할 것이다.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에 겪는 것으로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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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려면, 풍선에 보물을 달아매서, 하늘에 띄워 놓으면 되는 것입니까? 이 말씀이야말로, 메타포(비유)입니다. 귀한 재물은 자기 혼자 차지하려 하지 말고, 영원한 가치, 곧 정의, 진리, 거룩함, 사랑, 세계복음화 같은 것을 성취하는 일에 쓰라는 권유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라” (33절) 하신 말씀도 똑같은 뜻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려는 사람들이 실제로 추구하는 일은, 정의, 진리, 거룩함, 사랑, 선교를 실천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말씀을 읽을 때마다 생각나는 분이 있습니다. 그분은 정말 이렇게 사시는 분입니다. 발달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분들을 위해 일생을 살아오시는 김성수 주교인데, 대학 시절부터 제가 아는 분입니다. 발달장애아들을 위해 초등학교를 세우고, 중고등학교를 세우고, 마침내는 그분들을 위해 ‘우리마을’ 이라는 공동체를 세우고, 거기서 그들이 일하는 콩나물 생산업체를 만들어 그들의 자립을 도우며 함께 살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분들을 위한 양로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평생 그들을 섬기며 살고 있습니다.

김주교는 자기 선조에게서 물려 받은 1만여 평의 땅을 강화군 군민들과 또 ‘우리마을’을 위해 헌납하였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땅의 소유주가 되기를 바라서 혈안이 되고 있는데, 그는 오히려 가진 땅을 남을 위해 내놓았습니다.

그분 앞에 설 때마다 항상 우러러봅니다. 올해 93세가 되신 이가 이토록 꿋꿋하게 이 일로 살고 있으니 말입니다. 주님께 영광입니다.

우리는 일 년에 두 번 씩 새 해를 맞이합니다. 양력 설날과 음력 설날인 오늘, 이렇게 새 해 인사를 두 번이나 나누는 뜻은, 우리들이 꼭 이루어야 할 일을 서로 굳게 다짐하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해에도 우리,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위해서 살도록 합시다. 또 우리들의 재물을 하늘에 쌓아 두며 사십시다.

<기도> 주 하나님, 저희의 재물을 하늘에 쌓아 두며 살도록 마음을 격동해 주시옵소서. 하루를 살아도 하나님 나라 위하여, 하나님의 의를 위하여 살도록, 성령님,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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