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누가복음서 22장 39-48절 (새번역). [39] 예수께서 나가시어, 늘 하시던 대로 올리브산으로 가시니, 제자들도 그를 따라갔다. [40] 그 곳에 이르러서,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시험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하여라” 하신 뒤에, [41] 그들과 헤어져서, 돌을 던져서 닿을 만한 거리에 가서, 무릎을 꿇고 이렇게 기도하셨다.
[42] “아버지, 만일 아버지의 뜻이면, 내게서 이 잔을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내 뜻대로 되게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되게 하여 주십시오.” [43] 그 때에 천사가 하늘로부터 그에게 나타나서, 힘을 북돋우어 드렸다. [44] 예수께서 고뇌에 차서,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핏방울같이 되어서 땅에 떨어졌다. [45] 기도를 마치고 일어나, 제자들에게로 와서 보시니, 그들이 슬픔에 지쳐서 잠들어 있었다.
[46] 그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왜들 자고 있느냐? 시험에 빠지지 않도록, 일어나서 기도하여라.” [47] 예수께서 아직 말씀하시고 계실 때에, 한 무리가 나타났다. 열둘 가운데 하나인 유다라는 사람이 그들의 앞장을 서서 왔다. 그는 예수께 입을 맞추려고 가까이 왔다. [48]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유다야, 너는 입맞춤으로 인자를 넘겨주려고 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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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태초로부터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우주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모두 알고 계시듯,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모두 알고 계시던 분이셨습니다. 구체적으로, 위의 본문에서 일어난 일들을 이미 모두 아시고 이 세상에 오신 것입니다. 모두 아시기 때문에 아무 걱정이 없으셨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시기 때문에 더욱 더 마음이 괴로우셨습니다.
예루살렘의 권세가들, 즉 빌라도 총독, 대제사장 가야바를 비롯한 모든 기득권자들의 못된 횡포와, 영악스런 꾀, 그리고 요사스런 살생, 이 내막을 모두 아시고 세상에 사셨기 때문에, 그러려니 할 수가 없으셨습니다. 오히려 이 사악한 세상의 진면목을 확인하시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일을 타당하게 여기신 것입니다.
더구나 제자들 가운데, 항상 유능하게 일처리 잘 하던 가룟 사람 유다, 그가 결국 당신을 배반하여, 그 못된 자들에게 팔아 넘길 것이라는 것도 아셨고, 감람산에서 스승인 자기에게 다가와서 입을 맞춤으로 대제사장이 보낸 체포조들에게 신호를 보낼 것도 이미 아시고 계셨습니다.
어쩌면 그토록 능청스럽게 인간이 배반을 하면서도, 아무렇지 않게 연기를 잘 할 수가 있는 것인지, 다만 놀랐을 뿐이셨습니다. 참으로 치욕적인 일을 당하시면서도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오신 목적이 무엇이었을까요? 거짓을 몰아내고, 이기심을 몰아내고, 사악한 마귀의 품성을 몰아내고, 진정 이 세상에, 참됨과, 자비로운 마음과, 선한 정신의 최후승리를 보장해 주시러 오신 것입니다. 그래서 거짓에게 당하시고, 이기심들에 몰리우시고, 사악한 마귀의 계획을 모두 무효화시키기 위해 십자가를 지러 오셨습니다.
<기도> 주 하나님, 저희 마음에서 거짓을 몰아내 주시옵소서. 저희 마음에서 이기심을 몰아내 주시옵소서. 저희 마음에서 사악한 마귀의 품성을 몰아내 주시옵소서. 아기 예수님으로 세상에 오셔서, 저 멀리 보이는 십자가를 향하여 직행하신 예수님의 삶을 바라보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