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을 전하는 환상’, 우리도 보기를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새번역)

사도행전 16장 6-10절. [6]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는 것을 성령이 막으시므로, 그들은 브루기아와 갈라디아 지방을 거쳐가서, [7] 무시아 가까이 이르러서, 비두니아로 들어가려고 하였으나, 예수의 영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8] 그래서 그들은 무시아를 지나서 드로아에 이르렀다. [9] 여기서 밤에 바울에게 환상이 나타났는데, 마케도니아 사람 하나가 바울 앞에 서서 “마케도니아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간청하였다. [10] 그 환상을 바울이 본 뒤에, 우리는 곧 마케도니아로 건너가려고 하였다. 우리는, 마케도니아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것이라고 확신하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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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요엘서 2장 28절 이하에 이런 예언이 있습니다. “그런 다음에, 내가 모든 사람에게 나의 영을 부어 주겠다. 너희의 아들딸은 예언을 하고, 노인들은 꿈을 꾸고, 젊은이들은 환상을 볼 것이다” 했습니다. 요사이 우리가 즐거이 사용하는 말로, 남녀노소가 모두 ‘비전’을 보게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얼마나 신명나는 일입니까?

모든 백성이 진정한 마음으로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온다면, 하나님께서 모든 재앙을 거두시며, 성령을 부어 주셔서,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풍성하신 사랑 안에서, 은혜 가운데 복된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언이 요엘서의 요지였습니다. (요엘 2:12 이하) 기독교 역사에는 이 예언의 실현을 보게 되는 일들이 종종 일어나고 있습니다.

( 2 ) 사도 바울이 본 환상은 마케도니아 사람의 환상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마케도니아 사람을 바울에게 보게 하셨습니다. 그가 바울에게 간청하고 있었습니다. “마케도니아로 와서, 우리를 도와주십시오.” 그가 날이 밝는대로, 여행 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선교팀을 이루고 있는 모든 이에게 출발 준비를 시켰습니다.

그리하여 기독교는 유럽 땅을 밟게 되었습니다. 빌립보, 아테네, 고린도, 그리고 마침내 로마까지 복음이 들어갔고, 로마를 중심으로 온 유럽 땅과, 온 세계로 퍼져 들어갔습니다. 이것이 비전입니다.

( 3 ) 독일 뒤셀도르프 박물관에는 도메니코 페티(1589-1623)라는 화가의 ‘십자가와 그리스도’라는 그림이 있는데, 그 하단에 “나는 너를 위하여 이 일을 했다. 너는 나를 위하여 무엇을 하느냐” 라는 글귀가 있답니다. 그림까지 그려 놓아도, 그 그림의 비전을 보는 사람은 몇 되지 않습니다.

니콜라우스 진젠도르프(1700-1760)가 이 그림 앞에서 회심했습니다. 그리하여 “어린 양의 영광을 위하여 내 몸을 드리겠습니다” 결단을 했습니다. 그리고 모라비안 형제단에 들어가 경건생활과 세계선교를 위해 평생을 바쳤습니다.

( 4 ) 그의 영향을 받아 성공회 사제 존 웨슬레(1703-1791)는 새로운 교구 개념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종래의 예전적 교회들의 대부분이 ‘영토주의’ 개념으로 교구, 전도구를 마치 자기의 영토처럼 여겼습니다. 그러나 지역복음화에 대해 별로 책임감이 없었던 현상을 보면서, 웨슬레는 ‘세계가 나의 교구다’ 라는 호기를 품고 온 세상에 복음을 전했습니다.

( 5 ) 윌리암 캐리(1761-1834)는, 사람들이 ‘언젠가 인류역사가 끝날 날이 온다’는 말을 암울한 마음으로 외치고 있었지만, 그는 똑같은 말을 커다란 비전을 가지고 외쳤습니다. “미래는 하나님의 약속만큼 밝다”고 하면서, 세계선교의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기도> 주 하나님, 성령으로 저희 안에 하나님께서 품으신 비전을 보여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육신의 눈에 비치는 현상세계 저편에 보이는 영적 비전을 보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하나님의 크신 계획에 이바지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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