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 감사 드림이 믿음을 가진 증거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누가복음 17장 12-19절 (새번역)

[12] … 나병환자 열 사람을 만나셨다. 그들은 멀찍이 멈추어 서서, [13] 소리를 높여 말하였다. “예수 선생님,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14] 예수께서는 … 말씀하셨다.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여라.” 그런데 그들이 가는 동안에 몸이 깨끗해졌다. [15] 그런데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은 자기의 병이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면서 되돌아와서, [16] 예수의 발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렸다. 그런데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었다. [17] 그래서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 [18]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되돌아온 사람은, 이 이방 사람 한 명밖에 없느냐?” [19] 그런 다음에 그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서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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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본문을 읽을 때면, 저는 언제나 저의 감사할 줄 모르는 태도를 뉘우칩니다. 평생 많은 사람들의 고마운 은덕을 입고 살아오는데, 그 고마운 분들을 모처럼 만날 때면, 미처 감사 드릴 일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그저 얼굴만 멀뚱멀뚱 바라보다가 헤어지고 돌아와서는, 왜 그때 감사의 인사를 드리지 못했을까 후회하는 일이 너무도 많습니다.

본문에 등장하는 사마리아 사람은 감사를 그저 지나치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자기 나병이 나은 것을 보고, ‘음 나을 때가 되었으니까, 나았겠지’ 하지도 않았고, 예수님께서 그냥 ‘제사장에게 가 보라고만 했지, 별로 하신 일도 없는데, 그분에게 감사드려야 할 일이 뭐 있나’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의 심중에는 예수님께서 치유의 기적을 베푸신 분이시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돌아와 감사를 드릴 때에, 예수님께서 그 사람을 향해,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하셨습니다. 그의 감사를 보시고, 이를 믿음의 증거로 인정하신 것입니다.

15절에, 나병이 나은 사마리아 사람이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면서 예수님 계신 곳으로 돌아와서” 라고 한 것은, 그가,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분이시라고 믿은 사람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저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신 학생부 지도 선생님께서는, ‘먼저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면 기도를 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 말씀 대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기도를 드리기 시작하면서, 저의 기도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 생애에, 많은 은사분들과 많은 의사선생님들, 그리고 고마운 신도분들과 많은 이웃들, 특별히 저를 자유 대한민국에 살도록 기회를 열어 주신 유엔군들과 국방군들에게 한없는 도움을 받아 가면서 저의 생애는 이어져 왔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을 만나든지 제가 감사의 인사를 먼저 드림이, 바른 인간관계를 맺는 저의 도의적 생활의 시작이 됩니다. 그런데 감사의 인사를 이렇게 더디 하고 있으니, 인간관계가 바로 되지 않습니다.

8순을 넘어 살고 있는 지금도, 그 옛날 학생부 중고등학교 시절에 저를 지도하신 선생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림으로, 저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그 뜻을 따라 살도록 인도하시는 성령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기도> 주 하나님,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가 감사에서 시작하는 것을 깨우쳐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순간마다 감사가 그치지 않게 하시고, 날로 더욱 풍성한 감사의 생활을 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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