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말씀 앞에서 가슴을 찢다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열왕기하 22장 3-13절 (공동번역 개정판)

[3] 요시야 제십팔년에, 왕은 므술람의 손자요 아살리야의 아들인 공보대신 사반을 야훼의 전으로 보내며 일렀다. [4] “대사제 힐키야에게 가서 이렇게 말하시오. ‘백성이 야훼의전에 바친 헌금을 야훼의 전 문지기에게서 받아내어 [5] 야훼의 전 공사감독들에게 주어 수리 공사하는 사람들에게 전하도록 하시오. [6] 목수와 돌 쌓는 사람이나 미장이에게 품값을 주고 수리하는 데 쓸 목재와 석재를 사도록 하시오. [7] 그러나 일단 돈을 내준 다음에는 계산하지 마시오. 그들은 정직하게 일할 것이오.

[8] 대사제 힐키야는 야훼의 전에서 법전을 찾았다고 하며 그 책을 공보대신 사반에게 주었다. 그것을 읽은 [9] 공보대신 사반은 왕에게 나아가 왕의 신하들이 성전 안에 보관되어 있던 은을 쏟아 야훼의 전을 수리하는 공사 감독들에게 넘겨 주었다고 보고하였다.

[10] 그리고 나서 공보대신 사반은 왕에게 “대사제 힐키야가 저에게 책을 한 권 주었습니다.” 하면서 왕의 면전에서 크게 읽었다. [11] 그 율법책의 내용을 듣자 왕은 자기의 옷을 찢었다. [12] 그리고는 대사제 힐키야, 사반의 아들 아히캄, 미가야의 아들 악볼, 공보대신 사반과 시종 아사야에게 명하였다. [13] “이번에 찾아낸 이 책에 여러 가지 말씀이 기록되어 있는데 그것에 대하여 나와 온 유다 백성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야훼께 나가 여쭈어보시오. 이 책에 기록되어 있는 말씀대로 하라고 하셨는데, 우리 선조들이 그 말씀을 따르지 않았으므로 우리가 불길 같은 야훼의 진노를 사게 되었소.”

* * * *

( 1 ) 남왕국 유다의 왕 므낫세는 온통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는 일에만 열심이 있었습니다. 하느님의 성전 안에다 이방민족의 우상들을 섬기는 신전을 짓는가 하면, 그 신전에서 왕자들을 제물로 인신제사를 행함으로써, 하느님의 마음을 썩여 드릴대로 썩여 드렸습니다.(왕하 21:2-6)

므낫세의 뒤를 이은 아몬 왕도 부왕 못지 않게 악한 일을 행하였습니다. 부왕의 전철을 그대로 밟아 부왕이 숭배했던 우상을 숭배하였습니다. 그때 왕의 신하들이 반란을 일으켜 아몬 왕을 죽였습니다. 그러자 지방민들이 일어나, 반란 패거리들을 몰아내고, 왕자 요시야를 왕으로 삼았습니다.

그런데 이 요시야 왕이 착한 임금이었습니다. 하느님의 성전 안에 자리잡고 있었던 이방 우상들을 섬기던 신전들을 모두 헐어버렸습니다. 특별히 성전 수리 공사 도중에 성전에서 발견한 두루마리 성경(구약 신명기 법전으로 추정함)을 왕에게 가져왔습니다.

왕의 면전에서 공보대신 사반이 두루마리 성경책을 읽어내려 가는 동안에, 요시야 왕은 ‘번갯불에 맞은 사람처럼’ 왕좌에서 놀라 일어나 자기 옷을 찢었습니다. 회개할 마음이 솟아 올랐던 것입니다.

이리하여 요시야 왕은 온 유다에 선포하여 전면적 신앙개혁운동을 일으켰습니다.

( 2 ) 하느님의 말씀은 영적인 ‘폭발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어떤 인간에게 가닿기만 하면 그를 변화시키는 힘을 나타냅니다. 요시야 왕 만이 아니고 온 유다 백성이 변화를 받는 축복이 있었습니다.

부족한 필자도, 말씀 앞에 설 수 밖에 없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35세 되도록 헛 살았던 저에게, 하느님의 말씀이 살아 있는 말씀으로 제게 다가왔던 뜨거운 날이 있었습니다. 저는 성경을, 저와는 아무 관계가 없는 옛 시대의 고문서로 생각했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날 저는 하느님의 말씀이야말로 누구도 아닌 바로 저를 위해 그 오랜 세월을 보전해서 제게 주신 책인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하느님의 말씀과 이윽고 해후를 했습니다. 그러고나서 지금껏 저는 성경 없이는 살 수 없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기도> 주 하느님, 하느님의 말씀으로 저희를 살리시오니, 말씀 앞에 항상 가슴을 찢는 자세를 가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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