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자렛 예수’라는 이름의 권능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공동번역개정판)

{ 서신차용 } 사도행전 3장 6-8, 16-17, 19-20절 …… [6] 그러자 베드로는 “나는 돈이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줄 수 있는 것은 이것입니다. 나자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걸어가시오.” 하며 [7] 그의 오른손을 잡아일으켰다. 그러자 그 앉은뱅이는 당장에 다리와 발목에 힘을 얻어 [8] 벌떡 일어나 걷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성전으로 들어가면서 걷기도 하고 껑충껑충 뛰기도 하며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

[16] “보시는 바와 같이 여러분이 잘 알고 있는 이 사람은 바로 그 예수의 이름으로 낫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그 이름을 믿는 우리의 믿음으로 된 것이며 예수를 믿는 그 믿음이 여러분 앞에서 이 사람을 완전히 낫게 한 것입니다. [17] 그런데 형제 여러분! 여러분이 그런 잘못을 저지른 것은 여러분의 지도자들과 똑같이 무지한 탓이었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습니다. …

[19] 그러니 여러분은 회개하고 하느님께 돌아오시오. 그러면 하느님께서 여러분의 죄를 깨끗이 씻어주실 것이며 [20] 여러분은 주께서 마련하신 위로의 때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 * * *

( 1 ) 하느님께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시어, 인류를 구원하실 길을 열어 놓으신 후, 성령을 보내시어, 사도들을 일으켜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그러므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피값으로 세상에 교회가 세워진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그 무엇보다 교회를 아끼셨고,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극진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도들 가운데도 특별히 베드로와 요한을 사랑하셨습니다. 그들이 어느 날 오후 기도를 드리러 예루살렘 성전으로 올라가고 있을 때에, 길가에서 앉은뱅이 거지를 만났습니다. 그는 예루살렘 사람들에게 낯익은 거지였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그의 앞에서 호주머니를 뒤져 보았으나, 동냥할 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머뭇거리고 있던 베드로가 손을 내밀어 앉은뱅이의 손을 붙잡았습니다. 그리고 하느님만 믿고 외쳤습니다. “내게 돈은 없지만, 내게 있는 것으로 드리겠습니다.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걸어가시오.” 하고 외쳤습니다.

이때 제일 놀란 분은 하늘에 계신 하느님이셨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교회의, 사랑하시는 사도가 ‘나자렛 예수’의 이름으로, 흡사 명령조로, 하느님께 간구하고 있었는데, 당장 앉은뱅이를 일으켜 줘야 하게 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곧장 그의 기도를 들어 주셨습니다.

이것은 베드로와 요한의 기도가 간절해서 그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들어 주셨던 것이기도 했겠지만, 하느님께서 초대교회를 그리도 극진히 사랑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나자렛 예수’의 이름으로 모인 초대교회를 사랑하셨고, ‘나자렛 예수’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게 될 모든 후예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베드로의 간구를 들어주신 것입니다.

( 2 ) 베드로와 요한은 예수님께서 세상에 계실 때에도 예수님을 사랑했지만, 예수님께서 목숨을 바쳐 세우신 교회였기 때문에 교회도 지극정성으로 섬겼습니다.

교회를 위하여는 그들이 목숨이 열 개가 있으면 열 개를 다 바쳐 섬겼을 것입니다. 교회의 영광이 그들 자신의 영광이요, 교회의 부흥이 그들 자신의 보람이었습니다. 누구도 그들의 열정을 막을 자가 없었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나자렛 예수’라는 이름의 권능을 믿었던 것은, 예수님과 더불어 3년동안 숙식을 함께 하고, 희로애락을 나누며, 말씀을 함께 나눈 ‘인격적 사귐’의 결과로 이루어진 서로의 사랑이요, 서로의 믿음이었던 것입니다.

<기도> 주 하느님, 주 성령께서 저희를 도우시어 하느님의 말씀에 담겨있는 구원의 역사를 깨닫게 하시고, 저희의 삶이, 인격으로 살아계신 ‘나자렛 예수’를 믿게 되고, 그 이름의 권능으로 저희가 변화함을 받아, 부활과 영생에 이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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