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이상신 생생성경)
{ 복음 } 마태복음 9장 14-17절 ……… [14]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께 와서 말하였다 “우리와 파리사이오스(분리자)들은 금식을 하는데 [선생님] 제자들은 어째서 금식을 하지 않습니까?” [15]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신랑집 자제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데 어떻게 애도할 수 있습니까? 하지만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터인데 그때 금식할 것입니다 [16] 아무도 새로운 옷감 조각으로 낡은 옷을 채우지 않습니다 채운 것은 그 옷을 들어올려 더 심하게 찢어질 뿐입니다 [17] 또 새로 생산한 포도주를 낡은 가죽부대에 넣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면 가죽부대가 터져서 포도주도 쏟아지고 가죽부대도 버리게 됩니다 새로 생산한 포도주는 새로운 가죽부대에 넣습니다 그래야 둘 다 함께 보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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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아들로서, 인류를 구원하시러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스라엘이 구원 받기 위해서는 율법을 잘 지켜야 한다고 백성들을 권유하고 있는 그릇된 지도자들, 곧 파리사이오스(분리주의파) 사람들을 보실 때에, 진정 ‘소경된 인도자들’(마 15:14)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내리신 율법이므로, 율법을 잘 준수하자는 주장은 맞는 말이지만, 율법의 ‘시행세칙’을 들여다 보면, 그것은 너무나 형식주의적 조항들 뿐입니다. 그것으로 하나님께서 무슨 감동을 받으실 것이며, 그런 종교지도자들의 수고가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이겠습니까?
그래서 메시아(구세주)이신 예수님께서는 율법의 시행세칙보다 율법의 법정신을 먼저 들여다보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옛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가르친다. 운운”(마 5:21 이하) 하신 말씀이 모두 그런 내용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이 실현되는 상황을 ‘하나님의 나라’라고 하셨고, 이 하나님의 나라에 모든 인류들을 초청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의 잃어버린 양’들은 회개하고 하나님의 집으로 돌아오기를 권유하셨고, 통용되던 형식적 관습들을 폐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님의 이 새로운 메시지는 많은 유대인들에게 거부당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낡은 율법의 시대’와 ‘새로운 복음의 시대’를 대비하여 말씀하셨습니다. 낡은 시대를 전면적으로 부정하신 것은 아니었습니다. 율법을 완성하셔서, 구원의 복음의 새 시대가 열리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포도주가 잘 보존되는 것이고, 오래된 포도주는 기존의 낡은 가죽부대 안에 있어야 부대가 우그러지지 않아 그 속에 담긴 포도주가 안전하게 보존된다는 비유로써 가르치셨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는 왜 제자들에게 금식을 시키지 않느냐’고 질문할 때에 나왔던 말씀이었습니다. 이 때 대답하시기를, “신랑집 자제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데 어떻게 애도할 수가 있느냐?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인데, 그때에는 금식할 것이다” 하셨습니다.
‘신랑’은 예수님을 비유하신 것이라면, ‘빼앗길 날’이란 십자가 위에 못박혀 수난하실 일을 미리 말씀해 주신 것입니다.
십자가의 수난으로 메시야로서의 본분을 완성하실 것을 내다보고 계시는 우리 주님의 완벽한 예고이셨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복음은 옛 율법교사들의 가르침과 현저한 차이를 보였는데, 그 내용의 요약은 이렇습니다.
1) 과거의 유대교가 율법 종교인데 반해서, 예수님의 복음은 죄 사하심과 은혜의 복음이고,
2) 율법 시대에는 행위가 중요한 데 반해서, 예수님의 복음은 믿음을 강조하며,
3) 또한 유대교가 인간의 공로로 구원받는 것이라면, 예수님의 복음은 십자가의 공로로 구원받는 복음입니다.
<기도> 주 예수님,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은 진실로 저희에게 새로운 것이며, 근원적인 진리였습니다. 그 복음으로 구원받게 된 것을 감사드립니다. 이 복음을 저희 이웃에게도 전하며, 이 믿음 안에서만 저희가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