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4주일 본문 묵상> …………….. (공동번역 개정판)
{ 구약 } 에제키엘 1:28 – 2:5 .…. [1:28] 사방으로 뻗는 그 불빛은 비 오는 날 구름에 나타나는 무지개처럼 보였다. 마치 야훼의 영광처럼 보였다. 그것을 보고 땅에 엎드리자, 말소리가 들려왔다. [2:1] “너 사람아, 일어서라. 내가 너에게 할 말이 있다.” [2] 그는 나에게 기운을 불어넣으시어 일으켜 세우시고 말씀을 들려주셨다. [3] “너 사람아! 나에게 반항하는 역적의 무리, 이스라엘 백성에게 내가 너를 보낸다. 그들은 조상 때부터 오늘까지 나를 거역하기만 하였다. [4] 그 낯가죽이 두꺼운 자들, 그 고집이 센 자들, 그런 자들에게 내가 너를 보낸다. ‘주 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하고 내 말을 전하여라. [5] 본래 반항하는 일밖에 모르는 족속이라 듣지도 않겠지만, 듣든 안 듣든 내 말을 전하는 자가 저희 가운데 있다는 것만은 알게 해 주어야 하지 않겠느냐?
* 묵상 1 *. 인간이 하느님을 등지는 이유는, 첫째가 낯가죽이 두꺼워 하느님께 반항하고, 고집스러우며, 거역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집트의 왕 파라오에게서 보는 것 같은 자세입니다. 자기중심적이고, 하느님의 존재를 부인하는 자들 말입니다.
파라오의 수하에 있었던 마술사들과 군사들도 모두 그들의 왕 파라오를 닮아 하느님께 반항하고, 고집스러우며, 돌이킬 줄을 모르다가 마침내 홍해에 몰살 당하고 맙니다. 이것이 불신자들의 운명입니다.
첫째 인간 아담으로부터 시작된 거역이고, 불신이었던 것입니다. 자기의 욕정과 욕심이 발동하면 그것을 제어할 줄을 모릅니다. 그래서 하느님과 등지고 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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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신 } 고린토후서 12:3-5, 7 ……. [3] 나는 이 사람을 잘 압니다. -몸째 올라갔는지 몸을 떠나서 올라갔는지 나는 알지 못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아십니다.- [4] 그는 낙원으로 붙들려 올라가서 사람의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이상한 말을 들었습니다. [5] 나는 이런 사람을 자랑하려고 하며 나 자신에 관해서는 나의 약점밖에 자랑하지 않겠습니다. … [7] 내가 굉장한 계시를 받았다 해서 잔뜩 교만해질까봐 하느님께서 내 몸에 가시로 찌르는 것 같은 병을 하나 주셨습니다. 그것은 사탄의 하수인으로서 나를 줄곧 괴롭혀 왔습니다. 그래서 나는 교만에 빠지지 않게 되었습니다.
* 묵상 2 *. 인간이 하느님을 등지는 둘째 이유는 교만입니다. 바벨탑을 짓던 선조들이 하느님을 등지게 된 것도 그들의 교만 때문이었습니다. 전지전능하신 창조주 하느님을 능가하려는 교만심에 높게 탑을 쌓다가 저주를 받고 말았습니다.
사도 바울에게는 남달리 그를 괴롭히던 지병이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그것이 안질병이라고 하고, 어떤 이는 간질이라고도 말합니다. 어떻든 이 고질병으로 인해서 곳곳에서 그가 이루어놓은 교회의 성도들마저 시험에 드는 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서원기도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이 교만해질 것을 우려하여’ 하느님께서 그 병을 치유해 주지 않으셨다고 바울은 고백했습니다. 이토록 인간의 교만심은, 적이 깔아놓은 지뢰와 같아서, 자칫하면 우리 영혼이 실족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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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음 } 마르코복음서 6:1-4 …… [1] 예수께서 그 곳을 떠나 제자들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셨다. [2] 안식일이 되어 회당에서 가르치시자 많은 사람이 그 말씀을 듣고 놀라며 “저 사람이 어떤 지혜를 받았기에 저런 기적들을 행하는 것일까? 그런 모든 것이 어디서 생겨났을까? [3] 저 사람은 그 목수가 아닌가? 그 어머니는 마리아요, 그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유다, 시몬이 아닌가? 그의 누이들도 다 우리와 같이 여기 살고 있지 않은가?” 하면서 좀처럼 예수를 믿으려 하지 않았다. [4]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디서나 존경을 받는 예언자라도 자기 고향과 친척과 집안에서만은 존경을 받지 못한다.”
* 묵상 3 * 인간이 하느님을 떠나게 되는 셋째 이유는 인간의 시기심, 질투, 경쟁심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의 고향의 회당에서 설교를 하셨던 날 고향사람들에게 에워싸여 벼랑에서 떨어질 뻔했습니다. (루가 4:24-30)
인간은 다른 사람의 잘됨을 보고, 마음이 편안하지 못합니다. 시기심이 나서 못참습니다. 그래서 기회를 보아 말과 행동으로 헐뜯고, 좌절시키지 못해 안간힘을 씁니다. 이런 고약한 심술을,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게까지 부렸던 것이 인간입니다.
우리들도 방심하는 동안에 사탄의 꾀임에 빠져, 쓸데없는 발설로 남을 저주하고, 조롱하고, 좌절시키려고 합니다. 결국 이런 자세로 사탄의 하수인이 되어, 하느님을 등지게 됩니다.
<기도> 주 하느님, 저희의 불신을 불쌍히 여기소서. 이는 모두 저희의 교만과, 거역과, 방심에서 비롯된 것이오니, 성령께서 내주하셔서 저희의 영혼이 시험에 빠지지 않도록 지켜 주소서. 불신의 싹은 애초부터 뽑아 버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